스테인리스 부문 사업구조 개편 일환
전체 매각 또는 추가 투자자 참여 등 검토
장인화 회장, 취임 후 125개 저수익·비핵심 정리 돌입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포스코가 중국 장쑤성(江蘇省)에 설립한 장가항포항불수강 제철소 매각을 검토한다. 지난 3월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추진 중인 사업 구조 개편의 일환이다.
8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 매각을 위한 자문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아직 자문사를 확정하지는 않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은 지난 1997년 설립한 스테인리스강 생산 법인으로, 조강 능력은 연간 110만 t 규모다. 우리나라의 연간 스테인리스강 생산량(200만 t)의 절반이 넘는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대형 공장이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의 지분은 포스코그룹이 포스코홀딩스(58.6%)와 포스코차이나(23.9%)를 합쳐 지분의 82.5%를, 중국 2위 철강사 사강집단이 17.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장가항 스테인리스 사업은 공급 과잉 등의 영향으로 약 1800억원 규모 적자를 냈다. 2022년 약 820억원 규모 적자에서 적자 폭이 2배 이상 늘었다.
장가항포항불수강 매각은 장인화 회장의 사업 구조 개편 방안의 하나다. 장 회장은 취임 후 저수익 사업 및 비핵심 자산 125개에 대한 전체적인 손보기에 들어갔다. 당초 120개였다가 최근 5개를 추가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포스코그룹은 125개 아이템을 대상으로 투자 구조를 바꾸고 상하 공정 전체에 대한 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며 "장가항 건은 스테인리스 부문 구조 개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은 자문사 선정 후 구체적으로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글로벌 협력사들과 협의를 통해 전체를 매각하는 방안, 추가 투자자들을 참여시켜 협업을 통해 사업은 계속 영위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안을 열어두고 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