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에서 승리했고 공화당이 4년 만에 상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한 가운데 공화당이 백악관과 연방 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레드 스윕(red sweep·공화당 싹쓸이)' 전망이 우세하다.
개표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AP 통신이 집계한 하원 선거 개표 현황을 보면 한국 시각 7일 11시 14분 기준 공화당 206석, 민주당 190석을 확보했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연방 의회의사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원 다수당이 되기 위해, 필요한 과반 의석수는 218석이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의석은 39석이다.
공화당이 개표 초반부터 빠르게 의석수를 늘려갔다. 6일(현지시간) 경합주인 미시간주 7 지역구에서 톰 배렛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가 재선에 도전한 민주당 의원을 꺾고 승리하면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것이란 예측에 힘이 실렸다.
재선에 성공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하원의장으로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상원과 협력해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공화당의 하원 장악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같은 시각 암호화폐 기반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은 공화당의 하원 다수당 지위 유지 가능성을 91%, 민주당의 탈환 가능성을 9%로 점치고 있다.
공화당이 백악관과 연방 의회 상·하원 모두 장악시 트럼프 당선인의 집권 2기 국정 운영에 탄력이 될 전망이다.
상원은 주요 정부 인사의 인준 권한이 있고, 하원은 정부 예산안의 첫 관문이다.
기존에는 공화당이 하원,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해 법안 처리에 있어 서로 견제해 왔는데 공화당의 정책 추진에 걸림돌이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
지난 2017년부터 시행돼 내년 이후 만료되는 감세안의 연장이나 법인세율 추가 인하, 모든 국가 수입품에 대한 보편 관세 10% 등 공화당이 재정에 관한 법안을 독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돼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무소불위 정권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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