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르포] 민주당 주최 서울역 집회 10만명 운집..."김건희, 최순실 보다 심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장년 참여↑...아이들도
2걸음 마다 경찰 배치
경찰 병력 규모 '비공개'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김건희를 특검하라. 파도 시작!"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파란 물결이 들썩였다. 2일 토요일 오후 2시, 서울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 국정 농단 특검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확성기에서 "하야하라"는 발언이 나오자 군중들 사이에서 박수와 함성이 터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일 오후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촉구 국민행동의 날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1.02 leehs@newspim.com

행사 예정 시간 30분 전, 집회 집결지인 서울역 4번와 건너편 출입구인 3번이 연이어 봉쇄됐다. 서울역 승강장에는 파란색 후드티·원피스·등산복·티셔츠 등 파란 차림의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중장년층이 많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일 오후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촉구 국민행동의 날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1.02 leehs@newspim.com

승강장을 나오자 서울역에서 숭례문까지 약 320m에 이르는 좌측 도로(서울역 방향 4번 출구)에는 파란 옷을 입은 이들로 가득했다. 5살 남짓한 딸 아이를 데리고 나온 30대 여성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검은 단발머리에 파란 스카프를 두르고 나온 50대 박 모 씨는 김건희 특검을 주장하기 위해 나왔다고 했다. 그는 "김건희는 과거 최순실과도 겹치는 부분이 있는데, 몇 배 더 강력한 것 같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당연히 와야 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파란 귀걸이를 착용하고 청치마를 입은 60대 여성은 "전주에서 왔는데, 일부러 (색을) 맞춰 입었다"며 "국민을 우습게 안다. 진보와 보수를 떠나 이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촉구 국민행동의 날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4.11.02 leehs@newspim.com

우측 차로(3번 출구)에 지하철에서 쏟아져 나온 시민들이 인도와 보도 블록 위에 앉기 시작했다. 집회 참여자 일부는 돗자리에 앉아 김밥을 먹으며 "하야하라"는 외침에 연신 박수를 쳤다.

노부부가 함께 나오기도 했다. 주부 김 모 씨는 "걱정돼서 집에 있을 수 없어서 한 번씩 나온다"며 "김건희는 최순실보다 심하다. 오늘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깜짝 놀랐다"고 말하며 보따리에서 간식과 물을 꺼냈다.

이날 빨간 모자를 쓰고 한 손에는 태극기를 들고 나온 이정일(77·남) 씨는 "사실 윤석열 대통령한테 투표했는데, 살기 더 팍팍해졌다"며 "아현 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 (윤 정권 이후) 장사가 더 안 돼서 다들 가게를 내놓고 있는 상황인데, 아무도 고민하는 사람이 없다"고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일 오후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촉구 국민행동의 날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1.02 leehs@newspim.com②

서울역을 찾은 집회 참가자들은 방황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국정 농단 진상 규명', '김건희를 특검하라' 등의 팻말을 손에 들고 거리를 헤맸다. 무리에 있던 한 60대 여성은 "경찰이 사방을 막아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탄핵이 평화다 탄핵이 민주다', '국정 농단 비리 백화점, 김건희 구속 윤석열 탄핵' 등이 적힌 현수막만 휘날렸다.

경찰 병력 30여 명이 서울역 인근 횡단보도에 몰려 있었다. 서울역에서 숭례문으로 갈수록 경찰이 많아졌다. 파란 셔츠에 검은색과 형광색 조끼를 입은 경찰이 2~5걸음 간격으로 자리했다.

인파 속 경찰과 시민 사이 실랑이도 종종 벌어졌다. 한 50대 남성은 "왜 길을 못 건너게 하냐"며 경찰에게 팔을 휘두르며 "고소해라"고 소리쳤다. 한 유튜버는 경찰이 양방향 통행을 유도하자 욕설을 퍼부었다. 횡단보도에 선 경찰들이 호루라기를 불며 야광봉을 흔들었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길을 건넜다. 당시 차는 다니지 않았지만 건너편에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경찰은 횡단보도 앞에 검은 바리케이드를 쳤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2일 오후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촉구 국민행동의 날에서 특검법 통과 촉구 천만인 서명운동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4.11.02 leehs@newspim.com

주최 측 추산 오후 3시 50분 기준으로 10만 명이 서울역 일대에 모였다. 경찰 측은 이날 투입 병력을 공개하지 않았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