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서유럽 주요국의 국민들은 미국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을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지 않을 경우 폭력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오른쪽).[사진=로이터 뉴스핌] |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가 지난달 9~24일 영국과 프랑스, 독일, 덴마크, 스웨덴, 스페인, 이탈리아 등 서유럽 7개국 국민 9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나라에서 60%가 넘는 압도적 다수가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의 백악관 입성을 바라는 사람이 가장 많은 나라는 덴마크로 전체 조사 대상자 1019명의 81%가 해리스의 당선을 원했다. 트럼프 당선을 바라는 사람은 7%에 불과했다.
다음으로 해리스를 선호하는 비율이 높은 나라는 스웨덴으로 73%였고, 이어 독일 71%, 스페인 65%, 프랑스 62%, 영국 61%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비율을 보인 나라는 이탈리아로 해리스 당선을 바라는 비율이 46%였으나 이 또한 트럼프가 당선되기를 바라는 비율 24%의 거의 2배에 달했다.
'실제로 누가 이길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선 여전히 해리스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대답한 사람이 트럼프를 선택한 사람보다 많았지만 비율은 떨어졌다.
독일에선 해리스 당선 확률이 61%, 트럼프는 18%였다. 덴마크에선 해리스 58%, 트럼프 23%였고 영국에선 46%대 28%, 프랑스에선 47%대 25%였다.
서유럽 국민들은 트럼프가 질 경우 폭력 사태가 일어날 것을 강하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에서는 무려 73%가 해리스가 이길 경우 '확실히' 또는 '아마도' 폭력이 있을 것이라고 봤고, 다른 대부분 국가에서도 이 비율은 62~6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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