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42.34 마감…금융주 웃고, 반도체주 울었다
고려아연, 3일 만에 급락세 그쳐...금감원 개입 영향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코스피가 사흘 연속 하락하며 2550선 밑에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2% 가까이 떨어졌다. 빅테크 실적 우려 속 미 증시가 하락하며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79p(0.54%) 하락한 2542.34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4억원, 1882억원 팔아치웠으며, 개인이 2141억원 순매수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1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3.79포인트(0.54%) 내린 2542.36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01포인트(1.89%) 하락하며 729.0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1.01 choipix16@newspim.com |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전일 대비 13.19p 내린 2543.96에 거래를 시작해, 한 때 2559.30(0.12%)까지 오르는 등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기관 매도세 속 분위기를 오래 이어가지 못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날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 기대감 속에서도 전일 대비 1.52% 하락한 5만83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HBM 경쟁구도 형성으로 2.2% 떨어졌다. 미국 빅테크 우려 역시 이들 반도체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0.4%), 현대차(-0.7%), 셀트리온(-0.77%), 현대모비스(-0.4%) 등도 하락 마감했다.
오는 4일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금융 관련주는 웃었다. KB금융(1.66%), 신한지주(5.26%), 하나금융지주(2%), 우리금융지주(2.07%), 기업은행(1.84%) 등은 상승세 속 마감했다. 기아(2.61%), 삼성SDI(1.38%), LG화학(1.44%)도 웃었다.
고려아연은 이날 등락을 거듭한 뒤 전일 대비 0.6% 오른 100만4000원에 마감하며 100만원대에 다시 진입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유상증자 발표 이후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세였으나, 전날 오후 금융감독원의 개입 이후 이날은 등락을 반복했다. 장 초반 7%대 급등하기도 했으나 한 때는 전일 대비 2.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는 14.01p(1.89%) 떨어진 729.05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99% 밀린 735.67에 장을 시작해 등락을 거듭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56억원, 520억원 팔았으며, 개인이 1661억원 순매수했다.
알테오젠(-5.31%), HLB(-3.33%), 리가켐바이오(-7.44%), 엔켐(-3.15%), 휴젤(-2.01%), 셀트리온제약(-2.09%), 펄어비스(-4.52%) 등 상위 종목들이 대거 하락했다. 경쟁사 예스티와의 특허 소송에서 승소한 HPSP만 주가가 7%대 상승했다.
김지원 KB리서치 연구원은 "미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낙폭을 확대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했다"면서 "코스피는 장 중 상승 반전하기도 하는 등 낙폭을 축소해 마감했으나 코스닥은 낙폭을 확대해 2% 가까이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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