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카톡 단체방에 모욕적 표현 쓴 70대...대법서 무죄 취지 파기환송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비판적 의견이나 감정 담긴 경미한 수준의 표현"
"외부적 명예 침해할 만한 표현으로 보기 어려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모욕적 표현을 사용해 피해자를 비판하는 글을 게시한 혐의로 기소된 70대 남성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모욕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A씨에 대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다시 심리하라며 수원지법에 돌려보냈다.

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 조합원인 A씨는 지난 2019년 조합원 70여명이 참여 중인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추진위원장 B씨에 대해 '양두구육의 탈을 쓴 사람', '자질 없는 인간', '무책임한 인간', '사리사욕으로 채워진 추진위원장의 야욕을 물리칠 수 있도록 동참해달라'는 식의 글을 게시하며 공연히 피해자를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피고인에게 모욕의 의사가 없었고 공익을 위한 행위로 위법성이 조각된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가 속해 있던 추진위원회는 주택조합설립인가 신청에 대해 시에서 보완자료 제출을 요구하자 신청을 취하했다. 이런 상황에서 추진위원회가 조합원들에게 관련 서류 등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추진위원회와 조합원 사이에 갈등이 발생했다. 결국 불만을 품은 조합원들이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피해자를 비판하는 글을 게시했다는 것이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1심 재판부는 "공적인 관심사에 관한 문제 제기라고 해도 구체적 정황의 뒷받침도 없이 악의적으로 모함하는 일은 허용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하고 구체적 정황에 근거한 것이라 하더라도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는 바탕 위에 어휘를 선택해야 한다"며 "아무리 비판을 받아야 할 사항이 있다고 해도 모멸적 표현으로 인신공격을 가하는 경우에는 정당행위가 성립될 수 없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사용한 표현은 피해자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추상적 판단이나 경멸적 감정을 표현한 것으로 피해자에 대한 모욕에 해당한다고 판단된다"며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이에 불복한 A씨는 항소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원심이 적법하게 채택해 조사한 증거들과 법리에 비춰보면 원심의 판단은 정당한 것으로 수긍할 수 있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피고인과 피해자의 관계, 피고인이 작성한 글의 전체적 맥락 안에서 이 사건 표현들이 가지는 의미와 비중, 이 사건 대화방의 성격과 참여자, 글 게시 전후의 상황 및 명예의 보호와 표현의 자유 보장 등을 법리에 비춰 살펴 보면 이 사건 표현들이 포함된 글은 피해자의 외부적 명예를 침해할 만한 표현이 포함된 글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구체적으로 "형법상 모욕죄는 사람의 인격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의미하는 외부적 명예를 보호법익으로 하는 범죄로 상대방에 대한 부정적·비판적 의견이나 감정을 드러내면서 경미한 수준의 추상적 표현이나 욕설이 사용된 경우 등이라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외부적 명예를 침해할 만한 표현으로 볼 수 없어 모욕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이 사건 표현들이 포함된 글은 피해자에 대한 부정적·비판적 의견이나 감정이 담긴 경미한 수준의 추상적 표현 또는 피해자를 대상으로 하는 무례한 표현이 담긴 글에 해당할 뿐"이라며 "그럼에도 피고인의 행위가 모욕에 해당한다고 인정한 원심 판단에는 형법상 모욕의 의미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며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공모 시작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봄꽃이 피어오르는 3월, 올해 4회째를 맞은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총상금 1200만원을 내걸고 16일부터 4월 24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자료= 히든스테이지 사무국]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 이 대회는 대상 500만원,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최우수) 300만원, 우수상·루키상 각 200만원으로 상금을 구성했다. 특히 이 무대는 청년 음악인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기회다. 나이·성별·국적 제한 없이 국내에서 음악 활동이 가능한 싱어송라이터라면 누구든 지원할 수 있다. 인디씬을 떠돌며 자신만의 음악을 다듬어온 청년 뮤지션들의 첫 도약대가 될 수 있다. 상금에 그치지 않고 본선 진출자 전원에게 라이브클립 제작 기회를,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 기회까지 제공해 실질적인 커리어 발판을 마련해준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씨앗이 싹을 틔우는 봄처럼, 히든스테이지는 무명의 청년 뮤지션들이 세상에 처음 이름을 알리는 무대이기도 하다. 지난 3년간 수많은 음악인의 등용문이 돼온 이 무대는 장르·스타일을 가리지 않고 오직 '자신만의 음악'으로 승부하는 싱어송라이터를 찾는다. 미발표 창작곡 음원(MP3)과 실연 영상, 가사지, 프로필 사진을 사무국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1차 온라인 심사를 통해 5월 중순 20~30팀의 본선 진출자를 선발하며, 6~8월 서울 여의도 뉴스핌 스튜디오에서 매주 유튜브로 경연 영상을 공개한다. 최종 결선은 9월 공개 무대에서 펼쳐진다. 자세한 참가 방법은 히든스테이지 공식 홈페이지(https://hiddenstag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fineview@newspim.com 2026-03-16 09:17
사진
김소영 피해자 3명 추가 확인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서울 강북구 모텔에서 약물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이 3명에게 추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1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피해자 3명이 추가로 확인돼 특수상해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20세 김소영 [사진=서울북부지방검찰청] 경찰은 피해자 3명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보냈다. 감정 결과 1명은 동일한 향정신성의약품이 검출됐다. 나머지 2명 중 1명은 미검출, 1명은 회신대기 상태다. 김소영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이 섞인 음료를 건네 1명의 의식을 잃게 하거나 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수사 초기 김소영 신상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데 대해 살인 고의성을 입증할 증거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수본 관계자는 "피의자가 당시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이었고 구속 수사기간이 10일 밖에 안돼 중대범죄수사공개법 관련 요건을 갖췄다고 보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법률상 요건에 대해 적극 판단하면서 관련 사례집을 작성해 일선에 배포하고 현장 직원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상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서울북부지검은 지난 9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김소영 얼굴과 성명,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가람)는 지난 10일 김소영을 살인 및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김소영에 대한 첫 공판은 다음달 9일 오후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다. krawjp@newspim.com 2026-03-16 13:5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