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유럽증시, 중동 전면전 위기감 크게 줄며 일제히 상승…에너지 섹터는 하락

기사입력 : 2024년10월29일 03:46

최종수정 : 2024년10월29일 07:17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28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적 충돌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또 이번주 줄줄이 예정돼 있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도 반영하는 분위기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보다 2.14포인트(0.41%) 오른 520.95로 장을 마쳤다. 이 지수는 지난 22일 이후 4거래일 만에 520대를 다시 회복했다. 국제 유가 하락에 따라 에너지 섹터(-1.33%)가 약세를 보였지만 이에 괘념치 않고 상승세를 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68.03포인트(0.35%) 상승한 1만9531.61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59.40포인트(0.79%) 오른 7556.94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36.78포인트(0.45%) 뛴 8285.62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240.34포인트(0.69%) 상승한  3만5016.44로,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35 지수는 91.50포인트(0.77%) 오른  1만1904.00으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이날 범유럽 벤치마크 지수는 장 중반까지는 약간 하락하는 분위기였으나 오후를 지나면서 강하게 오르는 양상을 보였다. 미 NBC는 "투자자들이 중동의 지정학적 상황을 검토하면서 유럽 시장이 오후에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토요일(26일) 새벽 최첨단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를 비롯해 각종 전투기와 정찰기, 공중급유기 등 100여대를 동원해 3차례에 걸쳐 이란을 대대적으로 공습했다. 이란 본토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국제적인 우려와 달리 이스라엘은 핵 시설과 정유 시설 등 이란의 주요 시설은 건드리지 않고, S-300 방공포대 등 군사시설만 폭격했다. 공격 이후엔 "목표를 100% 달성했다"면서 이란의 보복이 없을 경우 다시 공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란도 이스라엘에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공언하면서도 "우린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국제 유가는 6% 이상 하락했다. 에너지 섹터는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루프트한자(+2.11%)와 이지젯(+2.72%) 등 항공사들은 유가 하락에 따른 회사 이익 증가 전망에 따라 일제히 가격이 상승했고, 여행·레저 섹터도 덩달아 0.73% 올랐다.

고용과 물가 등 이번주에 발표될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들은 다음달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동향에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9월 구인·이직 보고서와 주간 신규 실업 보험 청구자수, 비농업 고용 보고서, 9월 개인 소비 지출(PCE),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시가총액 1위 애플과 3위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등 M7 빅테크 가운데 5개 업체가 이번주에 실적을 발표한다. 

알파벳이 29일, MS와 메타는 30일, 애플과 아마존은 31일 3분기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유럽 내부적으로는 3분기 경제성장률과 10월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유럽팀은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전망을 대폭 수정한다"면서 "올 12월과 내년 1월에 연달아 50bp(1bp=0.01%포인트)씩 인하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특징주로는 스위스 보청기 제조업체인 소노바가 코스트코에 공급을 재개한다는 로이터 보도가 나오면서 7% 급등했다. 

반면 포르투갈 에너지기업 갈프(Galp)는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4개 유정에 대한 시추 일정이 예상보다 길어진다는 소식에 5% 떨어졌다. 

네덜란드 의료기기 업체 필립스는 중국 시장에서의 수요 부진으로 연간 매출 전망을 낮추겠다고 발표한 뒤 17% 폭락했다. 이 회사는 2024년도 매출 성장률이 0.5~1.5% 사이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이전 전망치 3~5%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