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푸에르토리코는 쓰레기 섬"…트럼프 유세서 나온 '막말'에 논란

기사입력 : 2024년10월29일 03:36

최종수정 : 2024년10월29일 03:37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에서 나온 막말이 선거 운동 막판에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선거 유세에 참여한 한 코미디언이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라고 부르고 라틴계 등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면서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에서도 거센 비판이 나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USA투데이 등 주요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진행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에서 찬조 연설한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는 "문자 그대로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쓰레기 섬이 있다"며 "나는 그것이 푸에르토리코라고 불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푸에르토리코는 미국령이지만 푸에르토리코 시민들은 미국 의원이나 대통령을 뽑을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한다.

힌치클리프는 라틴계들이 "아기를 만들기를 좋아하고 그들은 빼지 않는다"며 이들이 출산에 집착하고 피임을 꺼린다는 인종차별적 고정관념을 드러내기도 했다. 흑인 관중에 대해서는 수박을 언급하고 유대인에 대해서는 "종이를 던지느라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그들을 싸구려라는 식으로 비하했다.

해당 발언들이 문제가 되면서 트럼프 캠프 측은 힌치클리프의 코멘트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생각을 반영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트럼프 집회 당일 매디슨 스퀘어 가든 밖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이미지 앞에 서 있는 뉴욕 경찰.[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10.29 mj72284@newspim.com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푸에르토리코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재능 있고 혁신적이며 야심 있는 사람들의 고향"이라고 밝혔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부모를 둔 영화배우이자 가수인 제니퍼 로페스는 해리스 부통령이 올린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했으며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래퍼 겸 프로듀서인 배드 버니도 같은 영상을 공유해 처음으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가수 리키 마틴은 힌치클리프의 발언이 담긴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고 스페인어로 "이것이 그들이 우리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문을 맡은 스티븐 밀러는 전날 관중들을 향해 "미국은 미국과 오직 미국인들을 위한 곳"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 같은 밀러의 발언이 미국에 온 모든 이민자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권자가 많은 플로리다주의 릭 스콧 상원의원은 X를 통해 "그것은 재밌지도 않았고 사실도 아니다"며 "푸에르토리코인들은 놀라운 사람들이고 놀라운 미국인들이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소속 앤서니 디에스포지토(뉴욕), 마리아 에비라 살라자르(플로리다), 카를로스 기멘데스(플로리다) 하원의원도 트럼프 유세에서 나온 막말을 비난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어머니를 둔 디에스포지토 의원은 "나는 푸에르토리코인인 것이 자랑스럽다"며 "쓰레기였던 것은 그 형편없는 코미디 공연이었다"고 꼬집었다.

다만 논란이 된 발언이 트럼프 캠프에 커다란 역풍이 될 것이라는 우려는 크지 않다. 공화당 선거 자금 모금 활동가인 데이비드 타마시는 "정치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부동층은 무명 코미디언이 일요일 밤에 할 발언 때문에 그것이 정치적으로 부적절했을지라도 흔들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

mj7228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