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신설, 규제 완화·신속 추진
대상지 선정 시 공공기여 최대 50% 완화, 협상 기간 단축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40여 년간 월계동을 비롯한 강북지역 주민의 숙원사업 중 하나로 손꼽혀온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이 2009년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15년 만에 첫 삽을 뜬다.
서울시는 오는 25일 오후 7시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 착공식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해 '균형발전형 사전협상제'를 신설, 강북권 신(新) 경제거점 개발에 박차를 가해 강북 전성시대를 앞당기겠다고 선언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올해 3월 노후 주거지·상업지역에 대한 규제 완화와 파격적 인센티브 부여로 강북지역 개발을 활성화하고 대규모 유휴 부지를 첨단산업·일자리 창출 거점으로 조성, '강북권 대개조- 강북 전성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 착공은 그간 물류시설로 인해 동서지역이 단절됐을 뿐 아니라 시설 노후로 분진·소음이 발생하는 등 기피지역이었던 부지 일대를 지난해 11월 사전협상을 통해 도시관리계획 최종 결정고시하면서 결실을 맺게 됐다.
조감도 [사진=서울시] |
광운대역 물류부지에는 상업·업무시설을 비롯해 아파트, 공공기숙사, 생활SOC 등이 들어서며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기업 유치' 등 지속 가능한 자생력 유도 노력의 결과로 지난 5월 서울시·노원구와 협약한 개발 사업시행자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이전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광운대역 물류부지 내 공사에 들어가는 사업은 복합용지 주택건설로 향후 상업업무용지·공공용지 등도 순차적으로 착공, 2028년 하반기를 전체 시설 준공을 목표로 복합 개발이 추진된다. '균형발전형 사전협상'을 신설, 강북권역의 추가 규제 완화와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을 유도한다.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되면 무엇보다 사업성이 대폭 개선된다. 일자리 창출 용도 도입 비율에 따라 공공기여 비율이 최대 50%까지 완화되고 상한용적률 인센티브가 활성화되며 협상기간도 기존 대비 절반 수준(6개월 내→ 3개월 내)로 단축돼 사업이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대상지는 동북·서북권 내 지역 활성화가 필요한 8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우선 선정된다. 시는 대지면적 5000㎡ 이상 부지 중에서 지역 불균형 해소, 자립적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균형발전위원회 심의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제도 신설로 사전협상을 통한 대표적 개발 사례인 '광운대역 물류부지'와 같이 지역 일대의 대대적인 혁신을 견인할 선도사업이 강북권역 곳곳에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창수 미래공간기획관은 "강북권역을 앞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일자리 도시이자 신 경제도시로 거듭나게 해 줄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 사업이 완료될 때까지 모든 행정적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