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한경협 "행동주의 펀드 활성화 시 기업가치 하락"

기사입력 : 2024년10월21일 15:11

최종수정 : 2024년10월21일 15:11

2000년 이후 행동주의 캠페인 겪은 미국 상장사 970곳 조사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지배구조 규제 강화 등 행동주의 펀드가 활성화 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경우 기업가치 저평가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1일 '행동주의 캠페인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00년 이후 행동주의 캠페인을 겪었고 시가총액과 자산이 10억 달러(1.3조원) 이상인 미국 상장사(970개사·캠페인 성공 549개사·실패 421개사)를 대상으로 행동주의 캠페인 성공 여부에 따른 기업가치를 분석한 결과 캠페인이 성공한 기업들은 단기에는 기업가치가 일부 개선됐지만 장기에는 캠페인 성공 이전에 비해 기업가치가 오히려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동주의 캠페인 전후 기업가치(Tobin의 Q)의 상대적 변화 [사진= 한국경제인협회]

분석 결과에 따르면 행동주의 캠페인은 주로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성공하는 경향을 보였다.

캠페인이 성공하면 3년 이내에 기업가치가 1.4%p만큼 개선되면서 저평가가 일부 해소되기도 했다.

캠페인 성공 4년 이후에는 기업가치가 다시 2.4%p 악화되면서 저평가가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동주의 캠페인이 성공한 이후의 장기적인 기업가치는 캠페인 성공 이전에 비해 1%p 악화됐다.

행동주의 캠페인이 성공할 경우 장기적으로 기업가치가 하락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고용과 투자(자본적 지출)의 축소로 인한 기업 펀더멘탈 약화가 지적됐다.

분석 결과 행동주의 캠페인이 성공하면 단기적으로는 성공 1년 전부터 1년 후(2년간) 기간 동안 고용은 평균 3.0%, 자본적 지출은 평균 10.7% 감소했으며 장기적으로는 고용은 5.6%, 자본적 지출은 8.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은 단기(캠페인 성공 1년 전부터 1년 후까지 2년간)에는 평균 14.9% 증가하지만 장기에는 다시 캠페인 성공 이전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협은 행동주의 캠페인이 성공하면 단기적으로 고용과 투자를 줄이고 배당을 늘리는 현상이 나타나지만 장기적으로 고용과 투자 감소 등 기업 펀더멘털이 악화되면서 기업가치의 저평가가 심화되는 것으로 풀이했다.

한경협은 행동주의 캠페인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훼손시키는 만큼 기업 벨류업을 위해서는 지배구조 규제(이사의 충실의무 확대·집중투표제 의무화·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 행동주의 캠페인이 급증할 수 있는 여건을 구축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행동주의 펀드의 캠페인 활동은 지배구조 규제 정책의 강화와 함께 증가해왔다. 영국 데이터 분석 기관인 인사이티아(Insightia)에 따르면 행동주의 펀드의 타겟이 된 한국 대상 기업의 개수는 2017년 3개였으나 2019년 8개, 2023년 77개로 최근 5년 사이에 9.6배 증가했다.

한경협은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 주주 확대․집중투표제 의무화․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의 지배구조 규제 법안이 입법화된다면 행동주의 캠페인의 활성화와 성공 가능성이 크게 증가해 기업들의 경영권 방어가 매우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기업이 투자와 고용에 집중하면서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것이 올바른 길이다"라며 "기업이 경영권 방어에 천문학적인 자금과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본질적인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상법 개정 등 행동주의 펀드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입법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