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대전·세종·충남

속보

더보기

'독특한' 노잼도시 옛말...대전시 '시끌벅적' 핫플로 떴다

기사입력 : 2024년10월18일 15:52

최종수정 : 2024년10월19일 14:32

도시브랜드 평판 4개월 연속 1위...시민 만족도↑ 자살사망률↓
'대전 0시 축제' 등 문화적 저력 과시...여름휴가 만족도 급상승
트램·유성복터도 순항...방사청 이전·머크 유치·정부 공모 선정
상장기업 급성장 큰성과..."대한민국 G2 성장에 핵심역할" 박수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시가 떴다. 뜬금없이 무슨 말이냐고 묻는다면 최신 트렌드에 무지한 사람으로 여겨질 수 있다. 그만큼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도시로 대전시가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SNS와 유튜브, 미디어 등에서 대전만큼 '뜨거운 소식'이 가득한 도시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최근 대전시의 변화는 경제, 과학, 문화 등 전 분야에서 실로 놀라운 수준이다. 그동안 별다른 이슈도 없이 그저 평온하고 있는 듯 없는 듯 독특하다 못해 '노잼도시'라는 지적까지 받던 대전시는 옛 이야기가 돼 버렸고 이제는 '꿀잼도시' '살기 좋은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대전시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하는 광역자치단체 도시 브랜드 평판에서 4개월 연속 1위에 올랐다. [사진=대전시] 2024.10.18 gyun507@newspim.com

여기에 더해 대전은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하는 광역자치단체 도시 브랜드 평판에서 4개월 연속 1위에 오르면서 저력을 과시했다. 조사에서 올해 6월 처음으로 1위에 올랐고 이후 7월, 8월, 9월까지 4개월 연속 1위를 지켰는데 무엇보다 서울과 부산을 제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를 증명하듯 시민 만족도 역시 최고 수준이다. 리얼미터가 매달 조사하는 주민 생활 만족도를 보면 대전시는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1위를 유지했다. 이후 주춤하는 듯했으나 9월에 다시 2위에 오르면서 평균 2.5위로 상위권에 올랐다.

대전 0시 축제. [사진=대전시] 2024.10.18 gyun507@newspim.com

특히 젊은 세대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대전시 혼인 건수는 전국 최고 증가세를 보여 도시 발전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통계청의 7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대전의 혼인 건수는 1월부터 7월까지 총 3848건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5% 늘어난 것으로 전국 평균 11.2%보다 높아 주목받을 만하다.

한때 자살률 높은 도시라는 오명이 있었지만 이것도 과감히 벗어났다. 2021년까지 대전의 자살 사망률은 전국 4위, 특·광역시 1위였으나, 2022년과 2023년에는 전국 13위, 특·광역시 6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이는 그만큼 대전시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 반증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여름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은 '대전 0시 축제'와 '빵 축제'는 MZ 세대뿐 아니라 모든 국민을 사로잡는 축제로 자리매김하면서 문화적인 저력을 보여줬다. 실제로 여행 리서치 전문 기관인 컨슈머사이트가 2016년부터 조사한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 결과, 대전은 꼴찌에서 올해 10위권으로 급상승하면서 가능성을 충분히 과시했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대전 대표 캐릭터 '꿈돌이'. [사진=대전시] 2024.10.18 gyun507@newspim.com

이 같은 변화에는 민선 8기의 도전 정신이 큰 역할을 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28년 만에 본격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고, 유성복합터미널, 대전의료원 등도 순항 중이다. 또 '바이오 혁신 신약 특화단지' '기회 발전 특구' 등 미래 먹거리 사업을 준비할 수 있는 기반도 확보했다.

이중 방위사업청이 이전하면서 대전이 국방 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 글로벌 기업 머크 유치로, 지역 바이오 생태계 확장이 기대된다.

상장 기업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24년 10월 현재까지 총 60곳이 상장했다. 전국 3위, 시가총액은 51조 7,000억 원이다. 상장 기업 수로는 이미 대구(56곳)를 넘어섰고, 시가총액은 1위인 인천(142조)을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진=대전시] 2024.10.18 gyun507@newspim.com

또 대전시는 ABCD+QR 6대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나노 반도체 국가 산업단지 후보지 지정, 우주 산업 클러스터 인재 분야 지정, 미래형 환승 센터, K-켄달스퀘어까지 대형 현안을 추진하며 과학 수도의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세종연구원이 9월 발표한 '2024년 23개 지표로 보는 대전의 도시 경쟁력'을 보면 대전은 17개 시도 중 도시 경쟁력 5위, 6대 광역시 중에서는 1위로 나타났다"면서 "대전의 경쟁력은 높은 고학력과 청년 비중, 일·생활 균형 지수와 주거 환경 등 삶의 만족도가 기반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은 수도권의 블루칩으로 불리는 이른바 판교 및 기흥 라인에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도시로 성장 중"이라면서 "개척자들의 도시에서 세계를 움직이는 과학 수도가 됐듯이, 앞으로 대한민국이 G2 국가로 성장하는 데 있어 대전의 경쟁력이 중추적이고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gyun5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