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무엇보다 중요...시흥 지역 유일 뇌혈관외과센터 개소 응급 상황 대비
집중 치료 뿐 아니라 유기적 다학제 진로도...보건복지부 뇌졸중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수원=뉴스핌] 박노훈 기자 = 뇌출혈이나 뇌경색, 뇌동맥류 등 뇌혈관 질환은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심각한 뇌손상 후유증과 합병증이 남을 수 있어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초기 처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왼쪽부터 진성원 뇌혈관외과센터장, 오형석 과장, 송대효 과장. [사진=시화병원] |
하지만 최근 전국적으로 뇌혈관 치료가 가능한 의료진 부족으로 인해 서울이나 수도권의 상급종합병원에서 차례를 기다리다 안타깝게 사망에 이르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두개골을 여는 고난이도 개두술(開頭術)을 시행할 수 있는 숙련된 의료진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시화병원은 시흥 지역에서 유일하게 뇌혈관외과센터를 개소하고 중증·응급 뇌혈관 질환에 대한 시술과 수술이 가능한 3인의 전문의가 365일 24시간 지역주민의 골든타임을 사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중증·응급 뇌혈관 치료 안전망 구축
급성기 뇌혈관 질환은 '증상 발현 후 3시간'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
시화병원은 환자가 119를 통해 응급의료센터로 내원할 경우 응급의학과 전문의 판단 하에 뇌혈관외과센터 의료진에게 즉각 호출이 이뤄지고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에서 신속한 검사와 진단 후 곧바로 시술 및 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패스트 트랙(FAST-TRACK)이 가동된다.
상급종합병원에 버금가는 수준 높은 치료 시스템을 갖춘 셈이다.
▲시한폭탄 '뇌동맥류', 시술과 수술 모두 가능한 지역종합병원
'뇌동맥류'는 뇌동맥 일부가 약해져 풍선이나 꽈리처럼 부풀어 올라 터져 전체 환자의 3분의 1정도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한 치료 방법으로는 크게 '클립결찰수술'과 '코일색전술'이 있는데, 전문의의 판단 아래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클립결찰수술은 개두술(開頭術)을 통해 미세현미경으로 직접 뇌동맥류 위치를 확인한 후 동맥류 입구를 클립으로 결찰시키는 수술 방법으로 재발률이 낮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코일 색전술은 동맥류 내에 백금 코일을 삽입해 동맥류로 가는 혈류를 차단함으로써 재출혈을 방지하는 혈관 내 치료방법이다.
이처럼 초응급 질환인 뇌동맥류는 위치, 모양, 크기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시술과 수술을 모두 시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시화병원은 개두술과 뇌혈관중재시술 경험이 풍부한 진성원 뇌혈관외과센터장을 필두로 송대효 과장, 새로 합류하는 오형석 과장이 있다.
이들은 뇌혈관 이상 소견 진단 시 곧바로 응급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최첨단 혈관 조영 장비 및 안전한 수술실 환경을 갖춰 1분 1초를 다투는 환자들의 생명을 수호하고 있다.
진성원 뇌혈관외과센터장이 환자의 영상 기록을 살피고 있다. [사진=시화병원] |
▲뇌혈관 질환자를 위한 집중 치료 제공
시화병원 본관 5층에서 운영되고 있는 뇌졸중 집중치료실은 신경학적 상태가 수시로 변하는 급성기 뇌혈관 질환자의 전문적인 치료를 위한 독립적인 공간이다.
혈압, 산소 포화도, 심전도 등을 24시간 모니터링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전문 교육을 이수한 간호사와 전문의가 즉각적으로 대처하는 집중 케어를 통해 환자가 빠른 시일 내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유기적인 다학제 진료로 회복에 더 가까이
고령의 뇌혈관 질환자는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시화병원은 다양한 진료 과목을 갖춘 종합병원의 장점을 살려 심장·혈관내과, 소화기내과, 신장내과, 내분비내과, 신경과 등과의 유기적인 협진을 통해 급성에서 만성에 이르는 뇌혈관 질환의 초기 진단부터 약물 치료까지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또 뇌혈관 시술 및 수술을 마친 환자는 재활치료센터와의 협진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예방하고 장애를 최소화해 최대한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입원 기간 및 퇴원 후에도 가정간호센터, 공공의료사업팀을 주축으로 지속적인 교육 및 상담을 진행해 환자와 보호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뇌졸중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시화병원은 대한뇌졸중학회가 주관하는 국제학술대회(ICSU)에서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 인증우수병원 선정에 이어 보건복지부 지정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1등급을 획득했다.
시화병원 관계자는 "뇌혈관 전문 치료 의료기관으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ssamdory7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