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로컬100] '춘향가' 재해석한 남원 창극 "지역문화 매력 살려 세계 간다"

기사입력 : 2024년10월18일 10:06

최종수정 : 2024년10월18일 10:06

[남원=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전라북도 지역 로컬100으로 선정된 남원의 지역 특색이 살아있는 전통유산 '춘향가'를 더 쉽게 만난다. 긴 완창 판소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극 '방자, 춘향을 말하다'가 상설 공연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을 끌어모은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7일 로컬100 선정지인 남원을 방문해 광한루 관서당에서 열린 창극 '방자, 춘향을 말하다'를 관람했다. 이 자리엔 최경식 남원시장, 김영태 남원시의회장, 김중현 한국민속국악원장을 비롯한 시민 관객들이 함께 모여 무대 위 소리꾼, 무용수들과 함께 공연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남원 광한루원에서 '문화의 달'을 맞아 남원시립국악단의 창극 '방자, 춘향을 말하다'를 관람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10.18 jyyang@newspim.com

공연을 진행한 남원시립국악단은 올해 5월부터 7월, 8월부터 9월에 걸쳐 독자적으로 개발한 창극을 상설공연하며 광한루에 모인 관광객들에게 볼 거리를 제공해왔다. 이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로컬100'으로도 선정됐으며, 광한루원의 아름다운 경치와 어우러져 2023년 공연 당시엔 매회 전석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까지는 전석 무료로 공연이 진행됐으나 올해부터는 1만원으로 관람료가 책정됐다.

이날 공연이 시작되면서 창극의 주인공 방자가 무대에 올랐다. 상대적으로 외지 관광객에겐 익숙지 않은 전북 지역 사투리로 정감있게 이야기를 건네는 방자 역 배우의 재치와 유머가 시시각각 돋보였다. '춘향전'으로 모두에게 익숙한 이야기를 더욱 유쾌하게 풀어내는 방식이 오히려 해학과 지역색이 가득 살아있는 생생한 공연으로 관객들을 끌어당겼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남원 광한루원에서 '문화의 달'을 맞아 남원시립국악단의 창극 '방자, 춘향을 말하다'를 관람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10.18 jyyang@newspim.com

창극 '방자, 춘향을 말하다'는 극 사이 사이 현대적인 용어와 설정을 살짝 가미하며 길고 지루한 완창 판소리의 재해석을 시도했다. 조금은 가볍게 풀어낸 이야기에 연신 웃다가도, 시립국악단 단원들의 소리가 시작되는 순간 객석은 순식간에 집중했다. 관서당의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그리 많지 않은 인원이 모여 방자와 추임새를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면, 춘향과 몽룡의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유쾌한 유머와 뛰어난 기량이 결합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남원의 특별한 즐길거리로 꼽을 만 하다. 

특히 판소리에서 따온 한자성어들로 구성된 대사를 소리로 풀어낸 대목은 외국어 자막이 있다면 남원을 찾는 외국인들에게도 꽤 좋은 볼 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춘향전의 스토리와 소리, 시립국악단을 보유한 남원의 전통유산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면 현재 정점을 찍은 한류의 새로운 매력을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남원 광한루원에서 '문화의 달'을 맞아 남원시립국악단의 창극 '방자, 춘향을 말하다'를 관람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10.18 jyyang@newspim.com

이날 공연에 출연한 시립국악단 소속 소리꾼들은 대통령상 등을 수상한 명창들로, 남원창극이 로컬100으로 선정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남원 창극은 지역문화 콘텐츠 부문 40선에 포함돼 진주 유등축제 등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인정받았다. 

유인촌 장관은 "주연을 맡은 소리꾼들의 소리가 좋고, 날 것의 느낌이 있어 좋았다"며 상대적으로 더 넓게, 또 다양하게 쓸 수 있는 무대 활용이나 조명에는 약간의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최경식 남원 시장은 "단원들이 최고의 실력을 갖추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라며 지속적인 지원 의지를 드러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