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산중위, 자원공기업 국정감사 진행
'동해 가스전' 경제성·추진과정 놓고 공방 예상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17일 열리는 한국석유공사·한국가스공사 등 자원 공기업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동해 심해 가스전'을 둘러싼 야당의 맹공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전 10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울산을 찾아 석유공사·가스공사를 비롯해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에너지재단 ▲한국지역난방공사 ▲강원랜드 ▲대한석탄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석유관리원 ▲한국광해광업공단 등 산업부 산하 12개 기관에 대한 국감을 진행한다.
앞서 산중위는 지난 7일 열린 산업부 국감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을 두고 열띤 공방을 벌였던 바 있다. 이날 국감에는 동해 심해 가스전의 주 추진기관인 석유공사가 피감기관으로 참석함에 따라 사업의 각종 의혹 등에 대한 집중적인 질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한국석유공사] 2024.06.03 dream@newspim.com |
동해 심해 가스전은 포항 영일만에서 도출된 유망구조 내에서 약 140억배럴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석유·가스전을 찾는 탐사 프로젝트다. 앞서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매장 가능성을 발표하면서 전 국민적인 현안으로 떠올랐다.
야당은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한편, 추진 과정에 대해서도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탐사 자원량을 도출한 미국 액트지오사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의 전문성과 회사 업력 등이 줄곧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 정부는 총 5번으로 예고된 시추 계획 가운데 오는 12월 중 첫 번째 시추공을 파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야당은 그동안 줄곧 의혹을 제기해 왔던 사업의 유망성과 예비타당성조사 여부, 조광료율 등을 두고 공세를 퍼부을 것으로 예측된다. 여당의 비토르 아브레우 액트지오사 고문 증인 채택 거부건과 관계기관들의 부실한 자료 제출 등도 주요 타격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석유공사와 더불어 동해 심해 가스전 관련 주요 기관 중 하나인 가스공사는 고질적인 미수금 문제를 두고 집중 검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수금은 가스 매입 가격이 판매 단가보다 높아 회수하지 못한 금액으로 사실상 적자를 의미한다.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지난해까지 누적 15조7659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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