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 매매·중개 2021년 16건→2022년 89건 증가
허종식 의원 "현장 부당행위 근절하는 대책 미비"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최근 5년 동안 강원랜드 카지노 영업 현장에 대한 지적 사항이 3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종식(더불어민주당·인천 동구 미추홀구갑) 의원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강원랜드 카지노 영업 현장 확인 결과'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까지 총 3024건의 지적 사항이 발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118건 ▲2021년 683건 ▲2022년 973건 ▲2023년 828건 ▲2024년 7월 422건 등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영업 시간이 축소됐던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면 연평균 900여건이 적발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유형별로는 '다중 게임'이 1998건으로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타인 일시적 게임 진행' 281건(9.2%) ▲'좌석 매매·중개' 271건(8.9%) ▲'대리 게임' 223건(7.3%) ▲'코인 방치' 201건(6.6%) ▲'배팅 한도 미준수' 45건(1.4%) 순이었다.
강원랜드 카지노 전경 [뉴스핌 DB] grsoon815@newspim.com |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대리 게임은 매해 줄어드는 반면 좌석 매매·중개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이용자 간 금전 거래가 오고갔음을 나타낸다.
대리 게임은 2021년 128건에서 2022년 68건, 2023년 5건 등으로 감소했다. 반면 좌석 매매·중개는 2021년 16건에서 2022년 89건, 2023년 84건, 올해 7월까지 79건 등으로 3년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사감위의 강원랜드 현장 점검이 이틀에 한번 꼴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지적 건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허종식 의원은 "최근 정부가 강원랜드 카지노에 대한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정작 현장에서 반복되는 부당 행위를 근절하는 대책은 미비한 상황"이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강원랜드가 건전한 사행 산업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원랜드 행정동 전경 [사진=강원랜드] 2023.04.11 biggerthanseoul@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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