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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보다 내실다지기"...대형 건설사, CEO 교체보다 유임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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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사 임원인사 임박...대우·롯데·현대ENG 재신임 대상
외형 확장보다 내실에 초점, 기업 사정에 이해도 높은 CEO 선호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국내 주요 그룹사가 연말 임원인사를 앞둔 가운데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는 큰 변화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경기 둔화로 신규 수주를 확대하기보다는 원가율, 생산성 향상 등 기업 관리가 중요한 시점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둔 대표이사가 평년과 비교해 적은 데다 최근 일부 건설사가 CEO를 중도 교체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연말 임원인사에서 대형 건설사 CEO들은 대부분 현재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의 큰 변화보다는 기업 내실을 강화해 실적 불안을 타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연말 CEO 재신임을 받아야 하는 (우측부터) 대우건설 백정완 사장,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사장,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우선 내년 임기 만료일이 돌아오는 건설사 CEO로는 대우건설 백정완 사장이 있다. 백정완 사장의 임기 만료일은 내년 2월로 올해 연말 재신임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백 사장은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한 2022년 사장 자리에 올랐다. 최근 대우건설 부회장직을 맡게 된 정진행 전 현대건설 부회장은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을 도와 해외사업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의 전반적인 경영은 백 사장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저효과가 있다지만 역성장하는 기업 실적을 반전시켜야 하는 숙제는 안고 있다. 백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2022년 연간 영업이익이 7600억원이었으나 올해는 47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7%대에서 4%대로 쪼그라들었다.

지난 2021년 삼성물산 대표이사에 오른 오세철 사장은 작년 말 임기가 한차례 유임되면서 2027년 3월이 임기 만료일이다. 물론 매년 경영 평가를 받는 CEO들은 임기 만료일이 보장되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오 사장은 내년에도 삼성물산을 이끌 것이란 게 내부 분위기다. 플랜트부문 전문가인 데다 임기 동안 실적도 눈에 띄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2021년 1조1960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올해에는 3조148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해 현대건설 대표이사에 오른 윤영준 사장도 내년 기업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택사업 전문가인 윤 사장은 안정적인 기업 경영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불가리아 원전, 신재생에너지, 소형모듈원전(SMR) 등 사업 다각화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것도 긍정적이다.

다만 경쟁사 대비 낮은 수익성은 개선할 부분으로 꼽힌다. 현대엔지니어링 등 자회사 실적과 합산한 연결 영업이익이 지난해 7854억원이다. 올해는 7200억원 수준으로 역성장이 전망된다. 예상 영업이익률도 2.2% 수준으로 대형 건설사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GS건설 허윤홍 사장은 올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 사장은 허 명예회장으로부터 GS건설 지분 200만주를 증여받아 2대 주주(3.89%)로 올라섰다. 약 10년 만에 오너 경영 체제로 전환한 만큼 당분간 허 사장이 기업 경영을 진두지휘할 가능성이 높다.

DL이앤씨는 최근 대표이사 교체가 단행됐다. 지난 5월 선임된 서영재 사장이 석 달 만에 경영에서 물러나고 8월 박상신 DL건설 대표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사장 역시 올해 선임된 만큼 CEO 교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부회장)와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부사장)는 모두 올해 3년차로 연말 재신임 여부가 결정된다.

주요 건설사들이 수장 교체보다는 현 체계에서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연말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건설사 대부분은 부동산경기 불황에 신규수주가 감소하고 원가율 상승에 이익률이 하락하고 있다. 외형 확장보다는 수익성 관리가 중요시되는 만큼 기업 경영에 이해도가 높은 인사를 통해 효율성 제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점쳐진다.

대형 건설사 한 임원은 "주요 그룹사가 이달 말부터 11월에 걸쳐 CEO 인사 발표를 예정한 가운데 올해는 평년보다 변화의 폭이 작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규수주로 외형 성장에 주력하기보다는 원가관리, 비용절감 등을 통해 내실 강화에 주력하는 상황에서는 기업 사정에 이해도가 높은 기존 CEO가 선호될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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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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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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