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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억대 손실이면 1조 거래 보일텐데" 신한증권 내부통제 지적 목소리

기사입력 : 2024년10월14일 17:03

최종수정 : 2024년10월14일 17:19

장중 실시간 및 마감 기준 한도관리 등 내부통제 시스템 있어
일일정산으로 투자 손익 결산...1천억 손실 누적전 차단 못해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신한투자증권이 장내 선물 매매로 1300억원대의 손실을 본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상반기 순이익의 절반 이상이 손실로 증발된 상황에서 신한투자증권의 내부통제 시스템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8월 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장내 선물 매매 및 청산 과정에서 13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6월 말 기준 회사의 연결자기자본액의 2%를 넘는 수준이다. 금융투자업자는 금융 사고로 직전 분기말 자기자본의 2%를 넘는 손실이 발생했을 경우 공시할 의무가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ETF(상장지수펀드) LP(유동성공급)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로 과대 손실이 발생했고, 이를 감추기 위한 허위 스왑거래가 등록됐다고 공시를 통해 설명했다. LP는 원활한 ETF 거래를 위해 ETF의 순자산가치와 비슷한 수준에서 호가를 불러 안정적인 가격대를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신한투자증권 측은 "내부 감사를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금융감독원으로 하여금 신한투자증권 사고를 철저히 검사·조사토록 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2024.10.10 pangbin@newspim.com

이 사건으로 입은 손실 1300억원은 지난 상반기 신한투자증권이 얻은 순이익 1315억원 수준이다. 계좌 추가 은닉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감사 결과 드러난 손실액은 더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 분위기다. 이번 사건이 고의에 의한 일탈인지, 실수인지 여부와 관계없이 신한투자증권의 내부 통제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선물 거래로 손실을 입기 전 일일정산 과정에서 더 일찍 사태를 파악할 수 있지 않았나라는 지적도 있다. 일일정산은 시장이 끝나기 직전 1분간의 체결 가격을 거래량으로 가중 평균해 투자 손익을 결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1000억원대 손실이 발생하려면 1조원 규모의 거래가 있지 않았겠나"라며 "내부 통제 시스템이 제 구실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개인이 이런 규모의 시도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LP의 경우)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장중 실시간 모니터링, 장 마감 기준 한도관리 등 다양한 조치가 취해진다"면서 "트레이딩, LP쪽에서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타 부서와도 크로스 체크를 하는 식으로 감시가 이뤄진다. 작정하고 시스템을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지만 왜곡될 수가 없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한투연)은 이날 입장문에서 금융감독원의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 투입을 요청하며 "2개월이 넘는 동안 불법 거래가 이어져 왔음에도 내부통제시스템이 전혀 작동되지 않았으며 손실을 감추기 위해 스왑 거래로 허위 등록까지 한 것은 담당자 개인의 일탈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은 신한투자증권에 대한 현장 검사에 나섰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금융감독원으로 하여금 이번 사고를 철저히 검사·조사토록 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신한투자증권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 저하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넘어 LP 시장 전체에 대한 불신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개인투자자들은 LP가 수익을 목적으로 한 주문을 내고, 이를 통해 불법 공매도의 주범이라는 의혹을 제기해온 바 있다. 이로 인해 금융당국이 LP·시장조성자의 불법 공매도 의혹 등을 집중 조사하기도 했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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