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국감] 고용부 반쪽 국감…'조선인 일본국적 발언' 김문수 장관 강제 퇴장(종합)

기사입력 : 2024년10월10일 18:41

최종수정 : 2024년10월10일 18:41

10일 국회 환노위 고용부 국정감사 진행
야당 의원들, 김 장관에 선조 일본 국적 발언 사과 요구
"김 장관, 역사적 정체성 무시…퇴장 아닌 탄핵해야" 맹공
김문수 "일제강점기 당시 선조 국적 일본…바꿀 수 없어"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조선인 일본 국적'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0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강제 퇴장당했다.

김 장관이 "일제강점기 선조 국적은 일본이 맞다"고 발언한데 대해 입장을 굽히지 않자, 국회법에 따라 김 장관의 퇴장을 표결에 부쳐 강제로 내보낸 것이다.

◆ 국정감사 정회·재개 반복…야당 의원 전원 찬성해 김 장관 퇴장

안호영 환노위 위원장은 이날 국정감사 정회와 재개를 반복한 끝에 증인을 출석한 김 장관의 퇴장안건을 표결에 붙었고, 야당 의원 10명 전원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졌다. 여당 의원 6명은 증인 철회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회의장을 나갔다.  

여당 간사인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표결 직전 발언을 통해 "장관이 말씀하신 발언이 우리 헌법정신에 반하는 친일적인 생각과 사고를 갖고 있느냐는 잣대로 본다면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면서 "퇴정 사유로 삼은 헌법질서에 반하는 국무위원인가에 대해서도 동의할 수 없고, 증인 철회에 대해서도 반대하기 때문에 의사표시로서 표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역사관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10 pangbin@newspim.com

이날 국감 시작부터 야당 의원들은 김 장관에게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인의 일본 국적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야당 의원들은 김 장관이 앞선 청문회에서 "일제시대 때 우리 국적이 일본이었다"고 발언한 내용을 문제 삼아 사과를 요구했고, 김 장관이 이에 응하지 않자 퇴장을 요청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야당 의원들은 퇴장 조치가 일상화돼 있다"며 반박했고, 여야 간 고성이 심해지자 안호영 환노위 위원장이 정회를 선언했다.

오후 회의에서는 야당 의원들의 사과 요구가 더욱 거세졌다.

환노위 야당 간사인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문수 장관의 발언은 역사적 맥락을 무시하고 일제강점기의 법적 강제성을 일본 정부의 해석과 유사하게 지금 하고 있다"면서 "당시에 한국인의 민족적 정체성을 간과하는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역사를 올바르게 해석하고 이해하고 일제 지배를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한국 사회의 역사적 인식과 배치된다"면서 "특히 민족적 자각과 저항이 강했던 조선인들에게 국적은 단순한 법적인 상태가 아닌 민족의 자존심과 독립 의지로 연결시켜 말할 수 있다. 장관께서 우리 국민의 일반적인 역사 인식에 대해서 다르게 발언을 한다면 퇴장 조치를 하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홍배 의원 역시 "일제강점기 당시에 우리 국민들의 국적이 일본이었다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는데, 역사적으로도 아시는 것처럼 일본의 제국헌법이 한반도에는 시행되지 않았고 일본의 국적법도 한반도에서 시행이 된 적이 없다"면서 "고용노동부 장관이 강제징용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 정상적인 국정감사를 실시한다는 불가능하다. 바로 퇴정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이용우 의원도 "일제강점기 우리 선조들의 국적은 일본이었다. 이 발언에서 논쟁이 시작된 거고 그 발언 계속 고수하시는 거다. 그 발언이 잘못됐으니까 그 발언을 철회하고 그것에 합당한 사과를 해라 국민들한테 이 얘기인데 전혀 바뀌지 않고 있다"면서 "계속 고수하면 위헌적 언동이다. 국민적 심판은 국무위원 자격 없다는 걸로 다 끝났다. 사퇴를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2024.10.10 pangbin@newspim.com

일부 야당 의원은 김 장관의 탄핵을 요구하기도 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는 지금 이 순간부터 김문수 씨라고 부르겠다"고 강하게 몰아붙였다. 강 의원은 "장관께서 (한국인들이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인은 아니었지만, 일본 국적이었다라고 얘기했다"면서 "제가 외교부나 법무부 윤석열 정권의 입장을 물어봤는데 분명히 아니라고 했다. 대정부질문 때 국무총리 입장도 아니라고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일본 국적법에 우리 조선은 대상이 아니었다. 더 중요한 것은 국적법을 적용하지 않는 것과 별도로 일본은 또 다른 방식으로 한국인과 일본인을 구별했다. 혈통주의와 호적 제도가 그 수단이었다"면서 "극우 유튜브 입장이나 극우 전사 입장에서 그렇게 말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지금은 고용부 장관 입장에서 물어본거다. 분명 반헌법적 모습이다. 퇴장의 문제가 아니라 장관 탄핵까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국민의힘 임이자·김형동·조지연 의원 등은 "이곳은 국정감사를 하는 것이지 여기 국적 감사하는 곳이 아니다"며 엄호에 나섰다. 

특히 임 의원은 "우리 본인의 임무로 돌아오는 게 맞는데 왜 민주당은 저렇게 집착할 정도로 저렇게 하느냐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까 김문수 장관께서 아마도 대통령 후보 반열에 올랐기에 친일 좌파를 확실히 찍고 가자는 것 말고는 이해가 안 된다"면서 "김문수 장관을 그렇게 무서워하시냐"고 따져 물었다. 

◆ 안호영 위원장, 심사숙고 끝 퇴장 명령…김 장관, 퇴장 거부 반박

안호영 환노위 위원장은 이날 오전부터 이어진 여야 의원 간 설전에 중재자로 나서 김 장관의 사과를 촉구했다. 다만 김 장관이 입장을 굽히지 않자 결단을 내렸다.  

안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김 장관에게 "일제하에 우리 선조들의 국적이 일본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잘못됐다 하는 표현이 잘못된 표현인지 아닌지 그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간단하게 얘기를 해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김 장관은 "손기정 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베를린올림픽에 나갔던 걸 지금 그러면 어떻게 되돌릴 수 있냐. 그 부분이 강압에 의해서 무효였다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당시에 국적은 일본 국적이었다"고 굽히지 않았다. 

이에 안 위원장은 "장관께서 계속 그런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이상 정상적인 국정감사가 실행되기가 어렵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원활한 국정감사를 위해서 오늘은 우리 장관께서 퇴장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통보했다. 

안호영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김문수 장관에게 퇴장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사중계시스템 캡처] 2024.10.10 jsh@newspim.com

하지만 김 장관이 안 위원장의 퇴장 요구에 반박해 "왜 퇴장을 해야 하나. 이유를 밝혀달라"면서 퇴장을 거부했다. 이때부터 여야 의원 간 또다시 고성이 오갔고, 안 위원장은 또다시 국정감사 정회를 선언했다.  

두 시간여 뒤인 이날 오후 5시 안 위원장이 국정감사 재개를 선언했고, 김 장관 퇴장 안건을 투표에 부쳤다. 야당 의원들의 전원 찬성으로 김 장관은 국감장에서 강제 퇴장 조치됐다.  

이후 짧은 정회 후 국정감사 재개를 이어갔지만, 김 장관과 야당 의원들이 이미 회의장을 빠져나간 상황에서 제대로 된 정책 질의와 답변은 오가지 않았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사진
"트럼프, 취임 첫날 200여 개 행정명령 서명"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200개가 넘는 행정명령 '폭탄'을 발동한다고 폭스뉴스가 19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고위 행정부 관리는 폭스뉴스에 트럼프 당선인이 각각 수십 개의 주요 행정 조치가 담긴 여러 "옴니버스(omnibus)"식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취임식 전날인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하자마자 국가 국경 비상사태를 선포, 미군이 국토안보부와 협력해 남부 국경을 온전히 보호하고 불법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국경을 폐쇄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내 활동하는 모든 범죄 카르텔 제거를 목표로 이들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연방수사국(FBI),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관련 기관 당국자들로 구성된 범죄 카르텔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 트럼프 당선인은 천연가스, 항구,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파쇄공법(fracking·프래킹) 등 에너지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해 모든 해상 풍력 발전 임대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밖에 트럼프 당선인은 전기차 의무화를 종료하고 그린뉴딜 정책을 종료하며, 파리기후협정에서 다시 탈퇴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 때 조치와 정책을 대부분 철회할 계획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서비스 금지법 시행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취임 첫날 틱톡 금지법에 명시된 미국 사업권 매각 기간을 늘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행정명령 전 틱톡 서비스를 재개한 관련 사업자에게는 어떤 법적 책임도 묻지 않을 것이란 글을 올렸다. 이에 전날 밤부터 미국 서비스가 금지된 틱톡은 19일 오후부터 서비스 일부가 복구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행정명령으로 90일 동안 틱톡에 미국 사업권 매각 기한을 연장해 줄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가 취재한 고위 당국자는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행정 명령 목록이 될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투표한 모든 것이 행정 정책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2025-01-20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