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북

[포토에세이] 가을로 가는 숲속은 아늑하다...영덕 벌영리 메타세콰이어숲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세차게 쏟아지던 소나기성 가을비가 기세를 낮추고 가로등 불빛처럼 은은하게 흩날리며 대지를 적신다.

하늘향해 머리를 곧추세우고 세찬 비를 온몸으로 맞던 메타세콰이어 숲이 고요하다.

 

정적을 깨듯 한 무리 새들이 날아들어 세찬 빗소리 대신 맑은 음율을 쏟는다.

가을로 가는 숲 속은 아늑하고 고요하다.

수 만의 병정처럼 가지런하게 서 있는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일제히 맑은 빗방울을 잎사귀에 달고 백설기 가루처럼 숲향을 흩뿌린다.

 

 

 

숲향에 취한 청개구리 한마리 메타세콰이어 나무 밑둥을 건너 풀 숲으로 내닫는다.

경북 영덕 영해들을 지나 벌영리에 자리 잡은 메타세콰이어숲이 편백나무를 허리에 끼고 때 늦은 가을비 속에 온 몸을 내맡긴 채 호젓하다.

이따금 숲을 흔들며 바람이 지나자 훌쩍 자린 메타세콰이어 나무와 편백나무가 후두둑 몸을 뒤채이며 영롱한 물방울을 날린다.

 

조선조 실학자이자 분방한 문장가로 문명을 떨친 청장관(靑莊館) 이덕무(李德懋 1741년(영조 17)~1793년(정조 17)선생은 '원한(原閒)'이라는 글을 통해 '한가로움의 뿌리'를 명쾌하게 제시했다.

"마음이 한가로우면 몸은 저절로 한가롭다"

그렇다. 이덕무 선생은 '한가로움의 근원'을 그저 빈둥거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여유로움'에서 그 뿌리를 찾은 것이다.

안대회 교수(성균관대 한문학)는 이덕무 선생의 글을 소개하면서 "마음이 소란스러운 사람은 아무리 풍경이 아름다운 곳에 데려다놓아도 돈 버는 꿈이나 꾸고 권력의 쟁취나 꿈꾼다"고 단언했다. 

 

 

[대구경북=남효선 기자] 2024.10.08 nulcheon@newspim.com

세상은 숨 가쁘게 돌아간다.

하루 사이에 자신을 둘러싼 산야가 사라지고 강줄기가 바뀌고 가을이면 황금빛으로 식량을 내어주던 들판엔 낯선 아파트단지가 들어선다.

중국대륙에서 불어오는 황사에 시달리던 사람들은 한반도를 뒤덮는 미세먼지에 숨가쁜 하루하루를 보낸다.

노동과 격무에 시달리며 황사에 미세먼지로 바깥출입마저도 꺼려하는 세상이 돼버렸다.

영해면 벌영리 메타세콰이어숲에서는 최소한 황사니 미세먼지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더구나 이곳 메타세콰이어숲에 들어서면 세속의 욕망은 티끌도 없이 몸 속에서 날아간다.

세간에 널리 알려진 전라도 담양의 메타세콰이어길이 풍찬노숙의 세상의 일을 다 담은 듯 노년의 완숙함이라면 영해 벌영리 메타세콰이어숲은 해맑고 발랄하고 순하고 분방하고 꿈을 가득 머금은 청년들이다.

 

 

13~15년 남짓 나이를 먹은 메타세콰이어숲이 잘 매만진 가르마처럼 하늘을 받치고 양팔 벌여 사람들을 맞는다.

곧게 하늘로 솟은 메타세콰이어는 모두 허리춤에 편백과 측백 한 그루씩을 흡사 연인처럼 끼고 있다.

벌영리 메타세콰이어숲은 15년 전 이 고을 출신의 출향인사 장상국 선생의 자연에 대한 지극한 애정과 손길로 탄생했다.

숲은 어린만큼 여전히 미완성이다. 미완성이어서 꿈은 가득하다.

벌영리 메타세콰이어숲은 여타의 제법 이름난 숲처럼 출입 비용을 받지 않는다. 무료로 개방된다.

그냥 주어지는 것에는 반드시 무한 책임이 뒤따른다.

벌영리 메타세콰이어숲을 찾을 때는 아무 것도 가져와서는 안 된다. 더구나 자신의 몸에 지닌 것들을 함부로 버려서도 안 된다.

속살을 고스란히 내어 주는 자연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시진핑, 8~9일 북한 국빈 방문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8~9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이번 방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중국 정부도 시 주석의 북한 방문 일정을 알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국제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초청으로 시 주석이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북한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9월 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악수를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6-06-05 11:20
사진
이정후, 또 4안타 12G 연속 안타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바람의 손자'가 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네 번째 4안타 경기를 작성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개인 최장 연속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시즌 타율은 0.310에서 0.322까지 치솟았다. 내셔널리그 타격 부문 단독 4위다. 타율 0.336로 1위인 오토 로페즈(마이애미)와 큰 차이가 아니다. 이정후는 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우익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폭발하며 팀의 12-9 대승을 이끌었다. 첫 타석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밀워키 선발 콜맨 크로우와 맞섰다. 이정후는 0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바깥쪽 92.2마일(약 148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부터 시작된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빅리그 데뷔 첫해였던 2024년 4월에 기록한 11경기 연속 안타를 넘어선 개인 신기록이다. 출루에 성공한 이정후는 후속 타선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올렸다. [밀워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이정후가 5일(한국시간) 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 3회 2루타를 치고 타구의 방향을 살피고 있다. 2026.6.5 psoq1337@newspim.com 팀이 3-1로 앞선 3회초 무사 2루 찬스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크로우의 2구째 몸쪽 낮게 들어온 87.3마일(약 140km) 커터를 공략해 우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시즌 13호 2루타이자 2경기 연속 멀티히트다. 이어 맷 채프먼의 중전 안타가 터지면서 이정후는 이날 경기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4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7회초 빅이닝의 서막을 여는 선두타자 안타였다. 밀워키 구원 그랜트 앤더슨의 2구째 86.6마일(약 140km) 체인지업을 기술적으로 밀어쳐 좌전 안타를 날렸다. 이후 에릭 하스의 만루홈런이 터지면서 이정후는 세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타선이 폭발하며 7회초에만 두 번째 타석이 찾아왔다. 12-3으로 크게 앞선 2사 1루 상황이었다. 이정후는 바뀐 투수 제이크 우드포드의 4구째 93.4마일(약 150km) 싱커를 결대로 밀어쳐 2루수 키를 넘기는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지난 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4경기 만에 터진 시즌 네 번째 4안타 경기다. 메이저리그 3년 차인 이정후는 빅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내셔널리그 최고의 교타자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이날 송성문은 4일 이어 2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고 샌디에이고는 필라델피아에 4-6으로 패해 5연패 수렁에 빠졌다. psoq1337@newspim.com 2026-06-05 06: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