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전문기자 최헌규의 리얼차이나] <48> 중국 '증시 불마켓' 내수 회복 견인

기사입력 : 2024년10월02일 13:44

최종수정 : 2024년10월02일 13:44

부동산 대신 증시가 경제 회복 기대주
국경절연휴 휴일경제 코로나 이후 최고
당국의 확고한 부양의지에 시장 자신감 업
연말 상하이 지수 4000 포인트 전망도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강한 증시 회복세에 따라 중국경제가 국내 수요 부족과 생산감소, 실업률 상승, 소득 감소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일주간의 국경절 연휴(10월1일~7일)를 앞두고 시작된 모처럼의 중국 증시 상승 랠리는 꽁꽁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누그러뜨리면서 내수 경기 회복을 견인할 강력한 기대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상하이 지수가 연말 4000포인트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A주 시장의 급등이 중국 (내수) 경제의 파국을 막는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중국 증시가 9월 18일 이후 바닥을 치고 반등하기 시작한 가운데 여행 수요와 소비 심리가 급격히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월 2일 중국 철도당국은 중국 국경절 장기휴일 첫날인 10월 1일 철도 이용객이 단일 기준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고 밝혔다.

'취날(去哪儿)' '퉁청(同程)' 등 인터넷 여행사들 마다 국경절 황금 연휴 항공편및 호텔 예약이 전년 대비 20% 내외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간의 국경절 황금연휴를 맞아 요식 업체와 백화점등 대형 상가, 극장가에 인파가 몰리고 전국 주요 관광지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선전증권거래소. 사진=뉴스핌 촬영. 2024.10.02 chk@newspim.com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위축됐던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 붐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국경절 황금 연휴를 맞아 유럽 아프리카 북미여행 등 중국 유커들의 해외 여행도 2023년 국경절 연휴 때에 비해 큰폭 증가세를 나타냈다.

중국 내수 소비경제는 그동안 통화완화와 부동산 경기 진작, 이구환신(자동차 가전 제품 교체 구입시 보조금 지급), 소비 쿠폰 등 재정부양에도 크게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 또 4월 이후 청명절과 단오절 연휴, 노동절 및 중추절 연휴를 보냈지만 차갑게 식은 소비 심리는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주가가 반등하고 본격적인 증시 불마켓 전환에 대한 기대감 까지 나오면서 내수 소비 심리가 회복될 조짐을 엿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증시 호황이 현재로선 부동산 부양이나 소비 쿠폰 보다 내수 경제 회복 효과가 크다고 진단한다.

앞서 중국증시 상하이지수는 국경절 연휴 시작 전날인 9월 30일 3336.50 포인트로 전날대비 8.06% 급등세를 보이면서 올 가을 증시 불마켓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상하이와 선전 두 시장의 주식 거래량은 2조 5900억 위안으로 사상 최대규모에 달했다. 중국 증시 호황장의 신호탄인 거래량 1조 위안도 최단 기록인 개장후 35분만에 돌파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상하이지수가 9월말 수직 상승세를 나타냈다. 사진=텐센트 캡처.  2024.10.02 chk@newspim.com

상하이 증시와 선전 증시 양시장에서 5500개 종목이 상승했고,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단지 8개에 불과했다. 상승 종목가운데 상한가를 기록한 주식만해도 713개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증시가 9월 18일 바닥을 치고 기술적 불마켓 국면에 돌입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상하이 지수는 9월 18일 이후 9 거래일 동안 오르며 전체 상승률 22.79%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의 이런 상승 랠리는 코로나 기간인 2021년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당국이 내수 경제 회복을 위해 증시 부양에 적극적이라며 연말 상하이지수가 4000포인트를 넘어설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 증시 A주의 최대 대장주로 꼽히는 구이저우마오타이(귀주모태) 주가는 2024년 8월 1245위안까지 급락했다가 최근 상승 랠리를 주도하면서 9월 30일 종가기준 1748위안까지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소비 대장주 귀주모태의 주가 급반등세는 내수 회복에 대한 시장의 강한 자신감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증시 불마켓이 내수를 견인하고, 경제 회복 전망이 다시 주가를 끌어올리는 선순환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국경절 연휴 휴장중인 중국 본토 증시와 달리 10월 2일 정상 개장한 홍콩 증시 항생지수는 오전장 기준 6% 상승세를 기록, 10월 8일 개장하는 본토 A주 주가에 밝은 전망을 안겨주고 있다.

투자기관 중진 공사는 공산당 정치국 회의가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호전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미국 금리인하로 중국의 통화 완화 경기 대응 공간이 여유로워진 것도 중국 증시의 투자 심리를 호전시키는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