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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불황? DL이앤씨, 굳건한 재무안정성 기반 실적개선 채비

기사입력 : 2024년10월01일 07:00

최종수정 : 2024년10월01일 07:00

DL이앤씨 주택 재건축 사업, 토목 양수발전 공사 수주 등 선별 수주 전개
미국계 투자사 코페르닉 글로벌 인베스터스는 DL이앤씨 지분 늘리기도
재무안정성 바탕한 수익성 중심 내실경영으로 어려운 업황 극복할 것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시련은 있어도 실패도 없다" 

부동산 경기침체와 PF보증 재무 위기 등의 악재들로 건설업계는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 건설사 중 하나인 DL이앤씨가 본격적인 '재반등 프로젝트'에 들어간다. 

DL이앤씨는 2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 감소 및 수익성 악화 등으로 다소 아쉬운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부터 업계 최고수준의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실적개선 채비를 시작했다.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하면서 일련의 위기에 대처해 나가는 모습이다.

DL 사옥 'D타워 돈의문' [자료=DL이앤씨]

하반기 들어 DL이앤씨는 수익성 높은 양질의 신규 수주를 거듭하면서 어려운 업황을 극복해 나갈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우선 주택사업본부는 지난 7월초 공사비 3817억원 규모의 잠실우성4차 주택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며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올렸다. 뒤이어 8월말에는 공사비 4385억 규모의 도곡개포한신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서울 강남권에서 연이은 성과를 거뒀다. 향후에도 DL이앤씨는 서울의 주요 정비사업 수주 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토목사업본부도 8월 들어 공사비 5034억원 규모의 영동양수 발전소 공사를 수주해 국내 건설사 중 수력발전 및 댐 시공 분야 최다 실적을 보유한 저력을 과시했다. 플랜트사업본부 역시 하반기 약 2조원 이상의 신규수주가 기대되는 만큼 DL이앤씨가 구축한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는 건설업계의 불황을 돌파할 근간이 되고 있다. IBK투자증권 조정현 애널리스트는 8월 기업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실적은 플랜트 사업부 중심 이익개선을 기대한다"면서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수주 잔고 측면에서도 DL이앤씨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초 DL이앤씨로 출범한 이래 지속 증가해온 연결기준 수주 잔고는 2023년말 약 31조원을 기록했고, 2024년말에는 약 33조원까지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범 직전인 2020년말 수주 잔고가 약 22조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DL이앤씨는 빠른 속도로 수주 잔고를 늘리고 있으며 이를 바탕 삼아 향후에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택사업부문의 비중이 여전히 큰 만큼 DL이앤씨의 실적개선세는 주택사업부문의 원가율 및 수익성 개선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DL이앤씨의 주택 착공 물량이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은 긍정적인 신호다.

DL이앤씨는 주력 사업부문인 주택사업에서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수주고를 늘려나가고 있다. 사진은 DL의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가 적용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경 [사진=뉴스핌DB]

2023년 착공 물량이 약 3600가구였던 반면 올해는 이미 5000가구 가량을 착공했고 올 한해 1만 가구 착공을 전망하고 있다. 원가율이 양호한 신규 착공 현장의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하반기에는 주택사업부문 원가율 개선에 따른 영업이익 반등이 예상된다.

외국인 주주 역시 DL이앤씨의 이러한 분위기 반전을 주시하면서 지분 투자를 늘리고 있다. DL이앤씨는 건설경기 침체를 헤쳐나갈 기본 체력 면에서 재무안정성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아왔으며, 외국인 주주 역시 이를 인정해왔다.

여기에 더해 운용자산 57억 달러 규모의 미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코페르닉 글로벌 인베스터스는 지난해 8월 공시 기준 DL이앤씨 지분 5.15%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최근 공시를 통해 6.17%로 지분을 늘렸다.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대상 기업의 사업 방향성과 수익성을 중시하는 가치 투자자가 DL이앤씨의 지분을 늘렸다는 점은 DL이앤씨의 경영 방향과 향후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메리츠증권 문경원 애널리스트는 8월 보고서를 통해 "동종 업계 내에서 여전히 가장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은 불안한 시장 상황 내에서 강점"이라 언급했다.

DL이앤씨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어려운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 하반기에도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함은 물론,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실행하고 내실 경영과 지속적인 원가 관리를 통해 이익 개선 및 실적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증권 신동현 애널리스트도 기업보고서를 통해 주택 업황의 턴어라운드 시현, 낮은 PF리스크 등을 근거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4000원을 제시하면서 DL이앤씨의 하반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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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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