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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코세라의 AI 정공법, '이익 지렛대' 효과 가동①

기사입력 : 2024년09월27일 16:34

최종수정 : 2024년09월27일 16:35

주가 상장 이후 내리막, 낙폭 80%가량
교육시장 AI 의한 경쟁력 상실 우려 탓
2분기 결산 고무, 정면돌파 전략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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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코로나19 특수 효과의 반감과 인공지능(AI) 보급에 의한 경쟁력 상실 우려로 주가가 상장 이후 3년여 동안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던 온라인 교육회사 코세라(종목코드: COUR)에 대해 월가에서 비상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가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대(對)AI 경쟁력 상실 우려를 정면 돌파하는 전략으로 고무적인 성과를 내보인 것이 월가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1. 주가 3년 침체기

코세라의 주가는 현재 8.4달러(이달 19일 종가)로 10달러가 채 되지 않는다. 원래 2021년 3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당시 33달러였지만 직후 계속 하락해 현재 상장가 대비 낙폭이 76%로 벌어졌다. 2023년 한때 10달러에서 20달러대로 올라서는 일시적인 반등기를 경험했지만 올해 들어 재차 하락했다. 현재 연초 이후 낙폭은 57%다. 당장의 주가와 그 추이를 보자면 투기 종목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법하다.

코세라 주가 5년 추이 [자료=코이핀]

3년여라는 장기간에 걸쳐 코세라의 주가가 하락한 배경에는 온라인 교육시장의 코로나19 특수 효과가 크게 줄어들면서 가뜩이나 포화 상태에 있던 업계의 경쟁 심화 우려가 부각된 것이 있다. 여기에 대형 기술기업의 자본을 등에 업은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인한 경쟁력 상실 우려까지 가세했다. 광범위한 지식과 모든 언어를 학습한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것이 접근성이나 효율성 면에서 더 낫다는 관측이 많았다.

2. 2분기 실적 '고무'

기존 온라인 교육시장의 종언을 예고하는 비관론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코세라가 월가의 이목을 끈 것은 올해 2분기 결산(7월25일 발표)이다. 콘텐츠 대상이 되는 전체 과목의 교육 과정에 AI 기술을 접목한 것과 생성형 AI 자체를 교육 대상의 과목으로 삼은 것이 성과로 연결되면서 관련 우려를 누그러뜨린 것이다. 관련 실적이 공개되고 다음 날 코세라의 주가는 46% 폭등하기도 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1% 늘어난 1억7030만달러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1억6470만달러를 초과했고 주당순이익은 9센트로 컨센서스 1센트를 대폭 웃돌았다. 비록 3분기 매출액 가이던스가 1억7100만~1억7500만달러로 컨센서스 1억7900만달러를 하회했지만 올해 연간 매출액 전망치가 종전의 6억9500만~7억500만달러로 유지된 게 호감을 샀다. 하반기 성장에 대한 자신감 표명으로 해석돼서다.

영업지표의 결과는 더 고무적이었다. 매출액의 57%를 차지하는 개인 부문에서 2분기까지 15개 분기 연속 500만명대의 신규 수강생이 유치됐고 이에 따라 총수강생이 1억5500만명을 넘어섰다. 매출액에서 35% 비중을 차지하는 법인 부문에서는 유료 기업 고객 수가 1511곳으로 17% 늘었고 코세라의 무기이자 성장 견인역으로 거론되는 학위취득 과정 부문의 수강생은 20% 증가했다.

3. "위협을 기회로"

생성형 AI를 교육 콘텐츠화해 출시한 것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세라는 작년 11월 딥러닝.AI와 공동으로 관련 교육 과정을 내놓은 뒤 올해 들어 관련 과정을 75개로 대폭 확대했는데 이것이 호응을 얻었다. 2분기 말 생성형 AI 카탈로그(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의 단순 활용부터 이를 활용한 코드 작성법, 수강생이 200만명을 돌파했다. '위협을 기회로'라는 전략의 실효성이 입증된 순간이다.

코세라 2024년 2분기 결산 보충자료 갈무리 [자료=코세라]

교육 서비스에 AI를 접목한 것 또한 영업 성과 향상의 배경이 됐다. 관련 기능 중에는 강의 내용을 효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AI어시스티드 코스 빌딩', AI가 학생의 과제를 검토하고 피드백하는 '퀵그레이더', 질문에 답변하고 학습을 지원하는 AI 튜터인 '코세라코치', 수강생의 자유형식 답변을 분석하고 추가 질문을 생성하는 'AI 기반 구술시험', 표절을 감지하고 부정행위를 방지해 학업의 무결성을 높이는 기능 등이 있다.

AI 어시스티드 코스 빌딩은 강사의 비교적 수월한 강좌 개설을 가능하게 해 결과적으로 강좌 수와 다양성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왔고 24시간 내내 운영되는 코세라코치는 학습자 만족도를 높여 개인의 수강 유지율이나 유료 전환율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세라는 다수의 강좌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하지만 과제 제출, 채점, 인증서 발급 등의 서비스나 결과물을 얻으려면 월간 정액제로 전환해야 한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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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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