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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헤즈볼라 분쟁 격화…산업부 "국내 석유·가스 도입 이상 없어"

기사입력 : 2024년09월27일 15:29

최종수정 : 2024년09월27일 15:30

에너지 수급·수출입·원자재 공급망 영향 제한적
최남호 "대비 만전 기해야…컨틴전시 플랜 마련"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최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분쟁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27일 유관기관·업계 등과 함께 산업 영향 점검회의를 열고 양국 간 분쟁이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유관기관과 대한석유협회, 한국무역협회 등 업계·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날 점검 결과 현재까지 석유·가스와 수출입, 공급망 등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석유·가스 국내 도입에 이상이 없으며, 홍해를 통과하는 국내 석유·가스 도입 선박은 대부분 우회항로를 확보한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산업 영향 점검회의'를 열어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분쟁이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은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7 rang@newspim.com

최근 사태가 격화되고 있음에도 국제유가(브렌트)는 큰 변동 없이 배럴당 70달러 초·중반대를 유지하고 있어 국제 석유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한 것으로 평가된다.

유럽향 해상 물류는 홍해 사태 이후 이미 중동 지역을 우회하고 있어 확전에 따른 추가 운임비 상승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난연재로 쓰이는 브롬 등 일부 중동 고의존 석유화학 제품의 경우도 국내 생산과 대체 수입이 가능해 국내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은 미약할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향후 이란 등 주요국의 대응에 따라 위기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산업부는 기관·업계와 분야별 비상대응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부와 업계는 현재 약 7개월간 지속 가능한 비축유와 법정 비축 의무량을 상회하는 충분한 가스 재고분을 통해 유사시를 대비하고 있다. 또 내년도 1억배럴 이상의 비축유 확보를 통해 석유 수급 위기 대응능력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동 상황 격화로 수급 차질이 발생하는 경우 대응 매뉴얼에 따라 ▲비축유 방출 ▲수입선 다변화 유도 ▲대체노선 확보 등 다양한 조치도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중동 고의존 수입 품목 관련 업체도 지속 모니터링하며 유사시 대체 수입과 대체 물질 활용 등을 즉각 실시할 예정이다.

최남호 차관은 "중동의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만큼 유사시 위기 상황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할 것"이라며 "기관·업계에서는 중동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신속한 비상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컨틴전시 플랜을 철저히 마련해 혹시 모를 비상사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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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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