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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춧값 치솟는데…대형마트 3사, 시세보다 3000원 이상 저렴한 비결

기사입력 : 2024년09월27일 14:52

최종수정 : 2024년09월27일 14:52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3사 가격 보니
시세 대비 3200원 이상 저렴한 판매가
다양한 산지와 협력체계로 공급 안정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올해 폭염과 늦더위로 배추 가격이 1만원대를 넘어섰지만 대형마트 3사는 모두 6000~7000원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신선식품에 강세를 지닌 대형마트에서 시세가 저렴한 시기에 대량 매입을 통해 미리 수급량을 확보한 덕분이다. 이 때문에 마트가 오픈하자마자 모두 팔리는 '오픈런'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27일 오전 기준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배추 가격은 6400원대부터 7990원대에 형성돼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폭염으로 인한 수확량 감소로 배추 가격이 폭등한 가운데 2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배추를 고르고 있다. 2024.09.26 mironj19@newspim.com

구체적으로 이마트는 오는 10월 2일까지 농림축산식품부 할인 지원과 신세계포인트 적립 등을 적용해 손질배추(통)를 6960원에 판매 중이다. 롯데마트 또한 같은 기간까지 농할 20%를 적용해 포기당 7992원에 판매 중이다. 홈플러스는 배추(통)은 농할 20% 할인을 적용해 7990원에, 알배기 배추(통)는 6490원에 판매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수산물 유통 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기준 배추 1포기 상품의 평균 소매가는 9680원에 달한다. 대형마트 판매가는 시가 대비 3200원 이상 저렴하다.

비결은 '사전 대량 매입'에 있다. 대형마트의 경우 시세 기반으로 판매가를 책정하지 않고, 시세가 저렴한 시기에 대량 매입을 통해 원물을 저장해 점포에 출고한 뒤 판매한다. 여기에 농림축산부 할인 행사가 더해져 평균 소매가보다 낮은 가격을 맞출 수 있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폭염으로 인한 수확량 감소로 배추 가격이 폭등한 가운데 2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배추를 고르고 있다. 2024.09.26 mironj19@newspim.com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농산물 가격은 공급이 적을수록 올라간다"며 "올해 폭염, 폭우와 같이 천재지변으로 인한 공급 불안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지를 다양하게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는 전국 각지에 산지를 두고 있으며 일부 농가와는 우선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추기도 한다.

다른 관계자는 "지난여름부터 고온 피해가 적고 음지가 많은 준고랭지의 농가와 사전 계약을 진행해 산지 생산 물량 전량 매입계약 진행했다"고 전했다.

지난 추석을 지나며 9000원대를 돌파한 배추가격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가을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오는 10월 중하순까지 품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정부는 우선 중국 현지의 배추 수급 상황을 점검해 수입 물량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대형마트에서는 기존 낮은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농가와 지속적인 관계 유지에 힘쓰는 한편 다양한 판촉 행사도 펼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평창, 태백 등 고랭지 지역의 단모작(한 밭자리에 배추만 심은 곳) 배추와 강원도 홍천 등의 준고랭지 이모작 배추 등 다양한 산지를 통해 최대한 많은 상품을 수급하고 있다"며 "가을배추 산지는 전국적으로 확대되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으로 산지를 발굴해 수급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전북 고창, 해남 지역 외 강릉 지역 배추를 운영함으로써 산지 다변화를 통해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오는 10월부터는 롯데마트와 슈퍼가 통합 소싱해 준비한 절임배추 사전 예약을 진행해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김장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10월 중하순부터는 가을배추 출하가 시작되어 물량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그전까지 알배기 배추, 봄동 등 대체할 수 있는 품목들을 추가 기획하고, 수요를 분산하기 위한 가격 행사를 확대할 예정이며 농할 가격 할인 행사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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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7.5%p↓, 20.3%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폭 하락해 20%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7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0.3%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8.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3%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7.5%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8.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58.2%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4% '잘 못함' 80.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19.3% '잘 못함' 78.6%였다. 40대는 '잘함' 9.6% '잘 못함' 89.5%, 50대는 '잘함' 14.6% '잘 못함' 85.1%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24.3% '잘 못함' 7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1.1% '잘 못함' 58.0%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2.6%, '잘 못함'은 75.4%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17.3% '잘 못함' 81.8%, 대전·충청·세종 '잘함' 18.3% '잘 못함' 81.7%, 강원·제주 '잘함' 27.0% '잘 못함' 73.0%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5.1% '잘 못함' 73.6%, 대구·경북은 '잘함' 27.2% '잘 못함' 69.6%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0.4% '잘 못함' 88.8%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1.1% '잘 못함' 78.3%, 여성은 '잘함' 19.4% '잘 못함' 78.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무모한 계엄 선포는 탄핵 빌미를 주는 자충수가 돼 지지율 추락이란 결과를 몰고 왔다"며 "계엄 선포로 국민이 동요하면서 사회적 혼란을 초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는 심각한 헌법 위반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비상 계엄 선포는) 지금까지 지지율 하락 원인과는 차원이 문제"라며 "10% 중반대까지 떨어질 수 있었는데 보수 진영의 변화가 크지 않아 20%대 초반을 유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6.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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