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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폴리 아 되'...기대보다 실망이 큰 주크박스 영화

기사입력 : 2024년09월27일 12:13

최종수정 : 2024년09월27일 13:50

어정쩡한 로맨스와 모호한 선과 악의 경계
레이디 가가의 노래,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 돋보여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폴리 아 되(Folie à Deux)'는 의학용어로 두 사람의 감응성 정신병을 뜻한다. 토드 필립스의 영화 '조커: 폴리 아 되'는 제목처럼 1편의 호아킨 피닉스에 레이디 가가가 합류한 듀엣 영화다. 두 사람이 펼치는 주크박스 뮤지컬 같은 영화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조커: 폴리 아 되'는 전편에 비해 음악의 역할이 강조됐지만 다소 지루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영화다. [사진 =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2024.09.27 oks34@newspim.com

아캄 주립병원에 수감된 '조커' 아서 플렉(호아킨 피닉스)은 뼈만 앙상한 몸으로 작고 더러운 감방에서 살고 있다. 매일 아침 감방에 나와 소변통을 비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의 얼굴은 절망으로 일그러졌지만 감방 안팎에서는 이미 유명인사다. 생방송에서 심야 토크쇼 진행자 머레이 프랭클린을 죽였기 때문이다.

영화는 조커가 주립병원의 노래모임에서 헝클어진 머리 너머 절박한 시선을 가진 리 퀸젤(레이디 가가)을 만나면서 세기말적인 우울을 담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변한다. 운명적으로 만난 리 퀸젤은 순식간에 아서의 삶을 뒤흔든다. 리 역시 자신을 할리 퀸이라 지칭하며 서로에게 깊이 빠져든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레이디 가가의 합류로 눈길을 끄는 영화 '조커 : 폴리 아 되'. [사진 =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2024.09.27 oks34@newspim.com

이후 영화는 마치 음악이 곁들여진 법정드라마로 전개된다. 주인공 아서 플렉이 과연 미친 사람인지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인지가 배심원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가 된다. 그의 유무죄 판단에 중요한 핵심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재판이 진행될수록 아서는 전 국민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영웅이 되어 간다. 그러나 아서에게 중요한 건 리 퀸젤과의 사랑 뿐이다.

이 어둡고 우울한 사랑이 두 사람이 주고받는 노래로 포장됐지만 관객들에게 전달되는 감동의 폭은 그리 넓지 않다. 레이디 가가가 갖고 있는 폭발적인 가창력이 잘 표현된 것도 아니고 호아킨 피닉스의 노래가 깊이 있게 전달되지도 않는다. 스토리와 노래가 따로놀면서 삐걱거린다. 뮤지컬 넘버처럼 쓰인 대부분의 곡들은 '올드팝'을 연상케 하는 노래들이다.

타블로이드TV 진행자인 패디 마이어스(스티브 쿠건)와의 교도소 인터뷰에 응하면서 뮤지컬 '팔 조이'의 삽입곡 'Bewitched, Bothered and Bewildered'를 부른다. 또 영화의 곳곳에서 'If My Friends Could See Me Now'나 'That's Entertainment'등을 오래된 LP를 꺼내들 듯 두 사람이 번갈아 선보인다. 우리에게 익숙한 노래라면 많은 아티스트들이 불러 익숙한 'If you go Away' 정도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조커: 폴리 아 되'. [사진 =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2024.09.27 oks34@newspim.com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아킨 피닉스는 결코 관객을 배반하지 않는다. 20여 킬로그램을 감량하면서 펼쳐보이는 연기는 흡인력이 대단하다. 마른 몸으로 탭댄스를 선보이는 장면 등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레이디 가가의 캐스팅은 성공적이다. 연기와 노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레이디 가가야말로 이 영화에 최적화 된 배우가 아닐 수 없다. '(They Long to Be) Close to You'를 부르는 가가의 장면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개인적인 호오가 있겠지만 2019년 '조커'가 줬던 강렬한 인상에 비한다면 5년 만에 돌아온 '조커: 폴리 아 되'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겠다. 그 이유는 모호함에 있다. 선과 악의 경계에서 우울쭈물 하는 모습과 음악과 드라마 사이에서의 방황, 어정쩡한 로맨스 등이 그런 생각을 갖게 만드는 영화다. 10월 1일 개봉.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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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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