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정치

속보

더보기

지방소멸 막을 공자의 지혜, '근자열 원자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인구가 늘어나고 나라가 부강해지려면 어찌해야 합니까.'

백성 수가 줄어들고 경제와 국력이 점점 쇠퇴하자 춘추시대 엽공(叶公)이 공자에게 치국의 도에 대해 물었다.

'근자열 원자래(近者悦 远者来)'

공자는 먼저 가까이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잘해주면 멀리서 소문을 듣고 인구(인재)와 더불어 상단(기업)이 몰려온다는 뜻으로 이렇게 대답했다.

논어 자로(子路) 편에 나오는 치리(治理), 즉 국가 운영에 대한 고사로 인구 문제를 얘기할때 현대 들어서도 심심치않게 인용되는 불후의 경구다.

공자의 시대로 부터 2500여년 떨어진 지금 중국 도시들도 여전히 옛 통치자 엽공과 똑같은 고민에 빠져 있다. 인구가 경제 번영의 요체인데 많은 도시들이 인구 유출과 감소로 인해 지역 소멸의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우리의 삼포 세대 격인 젊은 탕핑(躺平)족들의 결혼과 출산 기피 때문에 중국은 2022년, 2023년 두해 연속 총 인구 순감소세를 나타냈다. 빠른 고령화로 인해 노동 인구와 함께 젊은 인재가 급격히 줄어들고 기업 자본도 외지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공자가 제시한 '치국의 도'라는 잣대에 비춰볼때 근자불열(近者不悦, 기존 주민과 기업에게 만족을 주지 못함)임이 분명하다. 나라나 도시가 일자리와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 인구와 기업을 끌어들일 마땅한 유인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오랫동안 인구 보너스를 누리며 순항해온 중국 경제가 이제 본격적으로 인구 문제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가뜩이나 문제가 많은 중국 경제호가 인구함정으로 좌초될지 모른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위기감을 느낀 중국은 '중국열 세계래(中國悦 世界来, 중국 환경을 좋게 만들어 세계를 끌어들인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워 세간의 환심을 사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서부 내륙 충칭시는 지방 도시중 가장 먼저 '충칭열 세계래(重庆悦 世界来, 충칭을 기쁘게 하면 세계가 몰려온다)' 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충칭은 먼저 거주 주민과 기존 경내 투자 기업들에게 양호한 조건과 환경을 제공하고, 미래 비전과 다양한 기회를 향유할 수 있게 함으로써 외부 인구 유입을 늘리고 외자를 확대하는데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우리 대한민국의 시군구 가운데도 '공자의 지혜'를 원용해 지방소멸을 극복한 유사한 사례가 엿보여 흥미를 끈다. 보도에 따르면 전라남도 신안군은 태양광 발전을 통한 햇빛 연금과 햇빛 수당 제도로 외진 지자체로서 드물게 생활 인구를 늘리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지역 특성을 살려 공동의 수입 기반을 마련, 경제 인센티브를 공유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켜 인구 유입을 늘려가는 신안군의 사례는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데 있어 훌륭한 본보기로 보여진다. 

춘추시대 위정자 엽공의 인구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준 공자의 훈수 '근자열 원자래'는 시대를 뛰어넘어 21세기 한국이 지방소멸에 대응하는데 있어서도 깊이 새겨볼 만한 금언이 아닐까 싶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전현무, 순직 경찰관 관련 발언 사과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방송인 전현무가 순직한 경찰관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사과했다. 23일 전현무의 소속사 SM C&C는 입장문을 내고 "해당 방송에서 사용된 일부 표현으로 인해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어떠한 맥락이 있었더라도 고인을 언급하는 자리에서 더욱 신중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방송인 전현무. leehs@newspim.com 소속사 측은 "전현무는 출연자의 발언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부 단어를 그대로 언급했고, 표현의 적절성을 충분히 살피지 못했다"며 "그로 인해 고인에 대한 예를 다하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시청하며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보다 엄격한 기준과 책임감을 갖도록 내부적으로 점검하고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디즈니 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운명전쟁49 2화 방송에서 불거졌다. 해당 회차에서는 무속인들이 과거 사건을 언급하며 사인을 추리하는 장면이 담겼고, 이 과정에서 전현무가 고(故) 경찰관의 사인을 설명하며 비속어를 사용해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된 발언은 2004년 흉기에 찔려 순직한 고(故) 이재현 경장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고인은 당시 서울 서부경찰서 강력반 형사로 근무하던 중, 마포구의 한 커피숍에서 폭력 사건 피의자를 검거하려다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순직 경찰관과 관련된 사안을 예능적 맥락에서 다루는 데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표현의 부적절성을 지적하는 비판이 이어졌다. moonddo00@newspim.com 2026-02-24 08:52
사진
음주운전 부장판사 감봉 3개월 징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서울중앙지법 소속 현직 부장판사가 음주운전으로 감봉 처분을 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 A 부장판사에게 감봉 3개월 징계를 내렸다. A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13일 오후 3시 1분께 면허 정지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71% 상태로 중랑구 사가정역 근처 한식당에서 약 4㎞가량 승용차를 운전하다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은 "법관으로서의 품위를 손상하고 법원의 위신을 떨어뜨렸다"고 했다. A 부장판사는 현재 서울중앙지법 민사 재판부에 소속돼 있다. 서울중앙지법 소속 현직 부장판사가 음주운전으로 감봉 처분을 받았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사진=뉴스핌DB] hong90@newspim.com 2026-02-23 09:2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