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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데이터센터·HPC 최적화'…삼성·SK, 지능형 메모리 'PIM' 상용화 박차

기사입력 : 2024년09월25일 14:53

최종수정 : 2024년09월25일 14:53

삼성전자 'HBM-PIM' 최초 개발…AMD GPU 'MI-100' 가속기 카드에 탑재
SK하이닉스, LLM 특화된 'AiMX' 개발…'라마3 70B' 활용해 성능 시연도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이 중요해진 가운데 '프로세스 인 메모리(PIM)'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PIM을 '차세대 AI 솔루션'으로 삼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PIM,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 극대화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재 PIM 기술을 AI, 데이터센터, 고성능컴퓨팅(HPC) 분야를 대상으로 시험적 적용을 실시하고 있다. 양사는 테스트를 통해 기술 안정성이 입증되면 본격적으로 상용화를 시작할 전망이다.

PIM은 데이터가 저장된 메모리 자체에서 데이터를 처리해, CPU와 메모리 간의 불필요한 데이터 이동을 줄이고 처리 속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즉, 메모리 내에 간단한 연산 유닛을 두고 데이터를 처리한 후에 그 결과만을 CPU에 전달하거나, 아예 필요한 연산을 메모리 내에서 끝내버리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병목 현상을 줄이고, 전력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PIM을 '차세대 AI 솔루션'으로 삼고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은 MS코파일럿이 시각화한 PIM 솔루션의 모습. [사진=MS코파일럿]

PIM은 특히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AI 연산, 딥러닝, 데이터베이스 처리 등의 분야에서 큰 이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응용 분야에서는 데이터의 이동보다 처리 자체가 중요한데, PIM은 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 HBM, GDDR6 등 다양한 제품군에 탑재…AI, HPC, 데이터센터 테스트 진행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PIM 기술 개발에서도 활발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1년 D램을 여러 겹으로 쌓는 AI가속기용 메모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 PIM을 결합한 HBM-PIM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HBM-PIM은 기존의 HBM 인터페이스와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연산 기능을 추가해 기존 시스템에 쉽게 통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시스템에서 쉽게 적용될 수 있다. 현재는 다양한 고객들과 협력해 HBM-PIM 기술을 시험하고, AI와 HPC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능 향상을 확인하는 단계다.

또 2022년에는 HBM3 기반 PIM 개발을 마쳤다. 지난해에는 AMD의 GPU인 'MI-100' 가속기 카드에 HBM-PIM 메모리를 탑재하기도 했다. 또 LPDDR5 및 GDDR6 메모리에도 PIM 기능을 확장해 모바일 기기나 그래픽 처리 장치에서도 PIM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처음으로 PIM 개발 성과와 해당 기술이 적용된 첫 제품인 'GDDR6-AiM'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고속 메모리인 GDDR6에 PIM 기능을 추가해 메모리 내에서 연산을 처리함으로써 데이터 전송 병목을 줄이고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지난해엔 AI 연산 가속을 위한 메모리 솔루션 'AiMX'을 개발했다. 이는 AiMX는 GDDR6-AiM 여러 개를 탑재한 PCle 가속기 카드 형태의 솔루션으로 대규모언어모델(LLM)에 특화된 가속기 카드 제품이다. 회사는 이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AI 하드웨어 & 엣지 AI 서밋 2024'에서 최신 LLM인 '라마(Llama)3 70B'를 활용해 AiMX의 성능을 시연하기도 했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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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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