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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밤새 120mm 호우·9개 시군 주민 436명 사전대피…인명피해 없어

기사입력 : 2024년09월21일 08:52

최종수정 : 2024년09월21일 08:52

울릉 일주도로·여객선 운항 통제...세월교·하상도로·둔치주차장 등 53곳 통제
경북도, '비상1단계' 가동...12개 시군 1625개 마을, 2372명 마을순찰대 운영
경북소방, 도로침수·낙석·도로장애 등 11건 긴급 안전 조치
이철우 경북지사 "7대 특별관리지역 중심...사전 대피·재난취약계층 보호 최우선 등 호우 피해 예방 만전 기할 것"

[경북종합=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권 대부분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되면서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30mm의 강한 비가 쏟아지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10mm 내외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9개 시군 주민들이 사전 대피하고 울릉군 일주도로가 통제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읺았다.

경북소방이 21일 새벽 안동시 임동면의 한 도로에서 호우에 쓰러진 나무를 긴급 안전 조치하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2024.09.21 nulcheon@newspim.com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경북권에는 최고 120mm의 비가 내렸다.

이 시간 현재 의성·청송·군위·김천지역에는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또 그 밖의 지역에서도 5~10mm의 비가 내리고 있다.

오전 6시 기준 경북권의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문경(동로)124.5mm △봉화(석포)124.0mm △영주 113.0mm △상주(화동) 108.0mm △봉화 100.8mm △칠곡(팔공산) 91.5mm △울진(소곡) 82.0mm △고령 81.5mm △김천(대덕) 76.0mm △예천 72.0mm로 집계됐다.

밤새 쏟아진 많은 비로 예천에서는 도로가 침수되고 안동에서 도로에 나무가 쓰러지는 등 크고 작은 호우 피해가 잇따랐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호우 피해 신고에 따른 조치는 11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10건은 침수 등 도로 장애와 1건은 토사 낙석 피해이다.

지역별로는 영주 2, 안동 2, 의성 1, 봉화 1, 청송 1, 예천 1, 포항 1, 영천 1, 김천 1건 등이다.

또 안동.영주.문경 등 9개 시군 295세대 436명이 사전대피했다.

21일 오전 6시 기준 283세대 424명이 귀가하지 못한 채 마을회관 등 안전한 곳에 대피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포항 8/10, 경주 15/18, 안동 26/28, 영주 35/42, 문경 18/33, 영양 22/30, 예천 20/29, 봉화 29/38, 울릉 122/208명이다(세대/명).

또 울릉군 일주도로가 전날 오후 8시를 기해 전면 통제되고 포항과 울진(후포항)-울릉을 잇는 여객선 일부가 20일 오후 11시 50분을 기해 통제됐다.

경북소방이 21일 새벽 예천군에서 집중호우로 침수된 도로를 긴급 조치하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2024.09.21 nulcheon@newspim.com

상주와 봉화, 포항지역 세월교 49개소가 통제되고 포항의 하상도로 1곳과 산책로 1곳이 사전 통제됐다. 또 포항과 상주의 둔치주차장 2곳이 통제됐다.

집중호우가 예고되자 경북도는 20일 오후 6시를 기해 도 재대본 비상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피해 사전 차단에 들어갔다.

또 호우특보가 내려진 도 내 16개 시군도 비상1단계를 가동했다.

경북도청과 시군 공무원 1782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경북도는 또 12개 시군 1625개 마을, 2372명(대원 1,513, 공무원 859)의 마을순찰대를 가동해 순찰을 강화하고 취약계층 안전 확인과 산사태 위험지역 등 추약지 주민의 사전 대피를 도왔다.

또 경북도는 영주.문경.예천.봉화 등 산사태피해지역 16개 마을 주민들의 안전 상황을 실시간 확인하고, 경주 토함산 '땅밀림' 복구 구간과 '울진산불' 피해지역의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20일 오후 호우 예비특보가 발효되자 특별지시를 통해 "산사태 위험지역과 인명피해 우려지역 등 도내 7대 특별관리지역을 중심으로 주민 사전 대피와 재난취약계층 안전 확인 및 보호 최우선 등 호우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독려했다.

기상청은 21일 경북권과 울릉.독도지역을 중심으로 이날 밤(21~24시)까지 비가 내리겠고, 경북북부동해안과 경북북동산지는 이튿날인 22일 오전(09~12시)까지 최대 12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21일 밤까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저지대 침수 등의 피해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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