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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터미네이터] "여기서 멈출 뻔했다"...스타트업 대표 4인이 말하는 창업 현장의 도전과 극복 (종합) <혁신 생태계 활성화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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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TV '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편 2부 19일 방송
자금 조달·규제 장벽·글로벌 진출 등 현장의 목소리 담아
"정부 지원 개선됐지만 실효성 높여야" 한목소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는 <이슈터미네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혁신 생태계 활성화'편 2부를 19일 방송했다.

이번 '혁신 생태계 활성화' 편은 ▲ "실패해도 괜찮아"...혁신 창업가들에게 듣는 '나의 창업 스토리' ▲ "여기서 멈출 뻔했다"...도전과 혁신을 가로막는 장애물 ▲ 혁신 생태계를 살리기 위한 법적·정책적 개선 방안 등을 주제로 총 3부작으로 구성됐다.

2부에서는 '도전과 혁신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주제로, 스타트업이 겪는 다양한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을 심도 있게 다뤘다.

진행은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가 맡았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이용관 대표, 물류 로봇 솔루션 스타트업 플로우의 이찬 대표, 리걸테크 스타트업 로앤컴퍼니 정재성 부대표,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클로봇의 김창구 대표가 패널로 참여했다출연자들은 한목소리로 정부 지원 정책의 실효성 개선을 제안했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자금 조달 및 규제 장벽, 인력 확보, 글로벌 진출 등에서 여전히 현장의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의 정책 지원은 개선되고 있으나, 현장에서 체감하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더욱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구체적으로 4인의 대표들은 스타트업이 겪고 있는 대표적인 문제로 ▲자금 조달의 어려움 ▲규제로 인한 혁신 제약 ▲글로벌 시장 진출 시 겪는 장벽 등을 꼽았다.

왼쪽부터 김창구 클로봇 대표,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 정재성 로앤컴퍼니 부대표, 이찬 플로틱 대표. [사진=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이미지 컷]

◆ 로봇·물류 산업, 장기적 투자와 경기 변동 대응 필요

먼저, 김창구 클로봇 대표와 이찬 플로틱 대표는 투자금 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로봇 산업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복합적인 개발이 필요하고, 상용화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특성이 있어 초기 투자금이 소진된 후에도 지속적인 자금 수혈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 반면, 국내 투자 생태계는 이러한 장기적인 투자를 뒷받침하는 데 아직 한계가 있다는 것.

김창구 대표는 "로봇이라는 분야는 엄청난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 (예컨대) 100억 원을 투자를 받았다고 해도 자금이 소진됐을 때 정말로 확실한 결과를 내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굉장히 많다"며 "그런 경우 문제는 더 이상의 탈출구가 없어져 버린다는 것이다"라고 현실의 문제를 전했다.

김창구 클로봇 대표. [사진=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이미지 컷]

그러면서 "반면 미국의 경우, 투자받은 자금을 100% 다 쓰더라도 제품 개발을 완료하지 못했다고 해서 바로 문을 닫는 경우는 드물다"며 "다른 회사에 인수되거나 추가 투자를 받는 등의 탈출구가 있는데, 한국은 아직 그런 M&A(인수합병) 생태계가 잘 발달되지 않았다. 그런 부분을 열어 주면 훨씬 공격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찬 대표 역시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의 경우, 거시 경제의 영향이 굉장히 클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지난 3년간 코로나19 팬데믹이 있었고, 이후 물류 시장과 투자 시장이 경색되다 보니까 스타트업 입장에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에 대해 막막한 부분들이 있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 "리걸테크 산업 발전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 시급"

정재성 로앤컴퍼니 부대표는 리걸테크 분야의 규제 장벽 문제를 지적했다.

최근 리걸테크 산업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분야지만, 한국의 경우 기존의 법률 서비스 규제와 새로운 기술 간의 조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한계가 존재하는 것.

정재성 부대표는 "해외 주요국은 이미 AI 활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지만, 한국은 아직 그런 지침이 없어 예측 가능성이 낮다"며 "특히 해외 기업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때 기술 경쟁력을 갖춰 산업 성장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재성 로앤컴퍼니 부대표. [사진=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이미지 컷]

이어 "일본이나 미국 같은 경우는 이미 AI를 활용해 산업 발전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발표한 바 있다"며 "우리나라는 아직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지만, 고무적인 것은 변호사법 개정안이나 리걸테크 진흥법 같은 것이 리걸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안으로 발의되고 있고, 법무부에서도 변호사제도 개선위원회를 통해 업계 발전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조성해야 한다는 준비들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어떤 방향으로 어느 범위까지 (사업을)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빠르게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국내 기업들이 먼저 경쟁력을 갖고 나아가 글로벌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신산업에 대한 법적인 가이드라인, 또는 규제에 대한 것들이 기본적으로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조성돼야 스타트업들이 방향성을 가지고 혁신에 훨씬 더 몰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글로벌 진출 난관, 스타트업 성장 발목

글로벌 진출의 문제도 스타트업들이 겪는 어려움으로 지적됐다.

이용관 대표는 "해외 진출 시 법인 이전(플립) 문제가 큰 걸림돌인데, 해외 진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시간, 놓치는 사업 기회에 대한 호소가 많다"며 "정부가 스타트업들이 해외 진출 시 필요한 레퍼런스를 잘 만들어 주는 것들을 지원해 준다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사진=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이미지 컷]

김창구 대표는 "해외 전시회 참가만으로도 큰 비용이 들어 직접 진출이 어렵다"며 "작은 규모로 나가게 되면 주목을 받지 못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현재 파트너십을 통해 간접 진출하고 있다"고 비용 문제를 언급했다.

김 대표는 "클로봇이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는 회사들이 미국, 유럽 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소극적으로 그런 회사들과 협력해 (해외에) 나가는 방법으로 진출을 하고 있다"며 "직접 진출을 해보고 싶지만, 아직은 거기까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실패 용인 문화 조성, 성장 단계별 맞춤 정책 필요"

4인의 대표들은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 정책에 대해 일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지적했다.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 조성,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 정책, 그리고 질적 성과 중심의 평가 시스템 도입 등이 주요 개선 사항으로 제시됐다.

김창구 대표는 정부 지원 정책의 발전을 인정하면서도 실패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7년 창업 당시와 비교하면 지원 정책이 많이 좋아졌다"면서도 "실패에 대한 용인이 잘 안 되는 점이 아쉽다"고 언급했다. 그는 "팁스(TIPS) 프로그램 같은 경우는 창업 초기에 큰 도움이 된다"고 평가하면서도, "실패를 경험으로 삼아 재도전할 수 있는 문화와 제도가 더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찬 대표는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에 따른 맞춤형 정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찬 플로틱 대표. [사진=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이미지 컷]

이 대표는 "스타트업이 한창 많이 창업을 할 때도 있고 조금 주춤할 때도 있다 보니까 마치 인구 정책처럼 스타트업의 단계도 어느 쪽에 몰려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며 "2~3년 전에 창업한 스타트업들이 많은 상황에서 인구 정책에 맞춰 단계별로 정책을 세우는 것처럼 스타트업의 단계별로 정책을 세우는 게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또한 최근의 정책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추가적인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최근 초격차 사업이나 스케일업, 팁스 같은 제도가 생겨 단계별 정책이 보완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연결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용관 대표는 정부 지원 정책의 질적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 지원이 명목상의 목표 달성에 치중돼 있다"며 "실질적인 성과를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R&D 사업 성공률은 90%가 넘지만, 실제 기술 사업화율은 20%대에 불과하다"며 "성과 지표를 양적인 것에서 질적인 것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규제가 더 유연해진다면 유니콘 기업 수가 2~3배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에어비앤비나 우버 같은 혁신적인 서비스들이 한국에서는 규제로 인해 서비스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분야들을 개방하고 규제를 완화한다면 한국 스타트업들의 기회가 더 늘어나고, 혁신 속도도 더 빨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규제 완화의 중요성을 전했다.

◆ 협력의 중요성 강조...대기업과의 상생 모델 필요

4인의 스타트업 대표들은 기업 간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대기업과의 협력이 스타트업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용관 대표는 "최근에 스몰딜의 M&A가 꽤 많아졌다. 이는 굉장히 좋은 현상"이라며 "(일례로) GS에너지가 '모두의 충전'이라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 스타트업을 자회사화한 좋은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김창구 대표 역시 "클로봇은 현대자동차의 제로원 엑셀러레이터를 통해 투자를 받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대기업과의 협력이 해외 진출 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 [사진=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이미지 컷]

다만, 김 대표는 "사업을 하다 보면 대기업과 협업 많이 하게 되는데, 그런 부분에서 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며 "대기업들 같은 경우는 자본 등에서 스타트업과는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만약 대기업과 경쟁 관계가 되면 해당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한계도 지적했다.

그는 "대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어 해외 파트너십 구축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차에 투자받았다는 것만으로도 보스톤 다이나믹스가 저희를 볼 때 듣보잡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아 그래도 한국에서 어떤 대기업이 인정한 회사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어서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찬 대표는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실제 성장 경험을 공유했다. 이 대표는 "플로틱이 운이 좋게 오픈 이노베이션이 활발해지는 시기에 사업을 시작했고, GS리테일과의 협업을 통해 여러 가지 현장 실증을 할 수 있었다"며 "플로틱이 대기업을 타깃으로 해야겠다고 전략을 바꾼 동시에 그런 기회가 와서 좋았다"고 전했다.

◆ 스타트업 성장 위한 정부 역할 재정립 필요...장기적 지원부터 인프라 구축까지

스타트업 대표들은 정부와 국회에 실효성 있는 지원책 마련을 요청했다. 특히 규제 개선, 자금 지원 확대, 글로벌 진출 지원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이 이어졌다.

이용관 대표는 정부 지원의 장기적 관점과 평가 기준의 변화 필요성을 제안했다. "정부 지원이 단기적 성과에 치중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며 "R&D 지원의 경우, 성공 여부보다는 도전의 가치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평가 기준을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또한 "오히려 정부가 뒤에서 플랫폼을 잘 깔아주고, 놀이터를 제공해 주는 역할을 훨씬 더 충실히 해 주면 더욱 (스타트업 생태계가) 발전할 것 같다"며 "공공과 민간이 경쟁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보이기도 하는데,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들은 보안 체계라는 것들이 보통 전혀 갖춰져 있지 않다. 예컨대 누구나 핵심 연구부서에 들어갈 수 있다"며 "이런 체계적인 부분을 정부가 도와주면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편의 진행을 맡은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는 "이번 논의를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의 현실적인 과제들을 짚어보고, 예비 창업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편 3부에서는 국회의원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해 1, 2부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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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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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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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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