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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터미네이터] "여기서 멈출 뻔했다"...스타트업 대표 4인이 말하는 창업 현장의 도전과 극복 (종합) <혁신 생태계 활성화 2부>

기사입력 : 2024년09월19일 15:08

최종수정 : 2024년09월19일 15:57

뉴스핌TV '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편 2부 19일 방송
자금 조달·규제 장벽·글로벌 진출 등 현장의 목소리 담아
"정부 지원 개선됐지만 실효성 높여야" 한목소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는 <이슈터미네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혁신 생태계 활성화'편 2부를 19일 방송했다.

이번 '혁신 생태계 활성화' 편은 ▲ "실패해도 괜찮아"...혁신 창업가들에게 듣는 '나의 창업 스토리' ▲ "여기서 멈출 뻔했다"...도전과 혁신을 가로막는 장애물 ▲ 혁신 생태계를 살리기 위한 법적·정책적 개선 방안 등을 주제로 총 3부작으로 구성됐다.

2부에서는 '도전과 혁신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주제로, 스타트업이 겪는 다양한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을 심도 있게 다뤘다.

진행은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가 맡았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이용관 대표, 물류 로봇 솔루션 스타트업 플로우의 이찬 대표, 리걸테크 스타트업 로앤컴퍼니 정재성 부대표,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클로봇의 김창구 대표가 패널로 참여했다출연자들은 한목소리로 정부 지원 정책의 실효성 개선을 제안했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자금 조달 및 규제 장벽, 인력 확보, 글로벌 진출 등에서 여전히 현장의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의 정책 지원은 개선되고 있으나, 현장에서 체감하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더욱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구체적으로 4인의 대표들은 스타트업이 겪고 있는 대표적인 문제로 ▲자금 조달의 어려움 ▲규제로 인한 혁신 제약 ▲글로벌 시장 진출 시 겪는 장벽 등을 꼽았다.

왼쪽부터 김창구 클로봇 대표,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 정재성 로앤컴퍼니 부대표, 이찬 플로틱 대표. [사진=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이미지 컷]

◆ 로봇·물류 산업, 장기적 투자와 경기 변동 대응 필요

먼저, 김창구 클로봇 대표와 이찬 플로틱 대표는 투자금 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로봇 산업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복합적인 개발이 필요하고, 상용화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특성이 있어 초기 투자금이 소진된 후에도 지속적인 자금 수혈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 반면, 국내 투자 생태계는 이러한 장기적인 투자를 뒷받침하는 데 아직 한계가 있다는 것.

김창구 대표는 "로봇이라는 분야는 엄청난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 (예컨대) 100억 원을 투자를 받았다고 해도 자금이 소진됐을 때 정말로 확실한 결과를 내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굉장히 많다"며 "그런 경우 문제는 더 이상의 탈출구가 없어져 버린다는 것이다"라고 현실의 문제를 전했다.

김창구 클로봇 대표. [사진=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이미지 컷]

그러면서 "반면 미국의 경우, 투자받은 자금을 100% 다 쓰더라도 제품 개발을 완료하지 못했다고 해서 바로 문을 닫는 경우는 드물다"며 "다른 회사에 인수되거나 추가 투자를 받는 등의 탈출구가 있는데, 한국은 아직 그런 M&A(인수합병) 생태계가 잘 발달되지 않았다. 그런 부분을 열어 주면 훨씬 공격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찬 대표 역시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의 경우, 거시 경제의 영향이 굉장히 클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지난 3년간 코로나19 팬데믹이 있었고, 이후 물류 시장과 투자 시장이 경색되다 보니까 스타트업 입장에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에 대해 막막한 부분들이 있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 "리걸테크 산업 발전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 시급"

정재성 로앤컴퍼니 부대표는 리걸테크 분야의 규제 장벽 문제를 지적했다.

최근 리걸테크 산업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분야지만, 한국의 경우 기존의 법률 서비스 규제와 새로운 기술 간의 조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한계가 존재하는 것.

정재성 부대표는 "해외 주요국은 이미 AI 활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지만, 한국은 아직 그런 지침이 없어 예측 가능성이 낮다"며 "특히 해외 기업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때 기술 경쟁력을 갖춰 산업 성장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재성 로앤컴퍼니 부대표. [사진=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이미지 컷]

이어 "일본이나 미국 같은 경우는 이미 AI를 활용해 산업 발전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발표한 바 있다"며 "우리나라는 아직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지만, 고무적인 것은 변호사법 개정안이나 리걸테크 진흥법 같은 것이 리걸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안으로 발의되고 있고, 법무부에서도 변호사제도 개선위원회를 통해 업계 발전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조성해야 한다는 준비들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어떤 방향으로 어느 범위까지 (사업을)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빠르게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국내 기업들이 먼저 경쟁력을 갖고 나아가 글로벌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신산업에 대한 법적인 가이드라인, 또는 규제에 대한 것들이 기본적으로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조성돼야 스타트업들이 방향성을 가지고 혁신에 훨씬 더 몰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글로벌 진출 난관, 스타트업 성장 발목

글로벌 진출의 문제도 스타트업들이 겪는 어려움으로 지적됐다.

이용관 대표는 "해외 진출 시 법인 이전(플립) 문제가 큰 걸림돌인데, 해외 진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시간, 놓치는 사업 기회에 대한 호소가 많다"며 "정부가 스타트업들이 해외 진출 시 필요한 레퍼런스를 잘 만들어 주는 것들을 지원해 준다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사진=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이미지 컷]

김창구 대표는 "해외 전시회 참가만으로도 큰 비용이 들어 직접 진출이 어렵다"며 "작은 규모로 나가게 되면 주목을 받지 못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현재 파트너십을 통해 간접 진출하고 있다"고 비용 문제를 언급했다.

김 대표는 "클로봇이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는 회사들이 미국, 유럽 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소극적으로 그런 회사들과 협력해 (해외에) 나가는 방법으로 진출을 하고 있다"며 "직접 진출을 해보고 싶지만, 아직은 거기까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실패 용인 문화 조성, 성장 단계별 맞춤 정책 필요"

4인의 대표들은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 정책에 대해 일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지적했다.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 조성,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 정책, 그리고 질적 성과 중심의 평가 시스템 도입 등이 주요 개선 사항으로 제시됐다.

김창구 대표는 정부 지원 정책의 발전을 인정하면서도 실패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7년 창업 당시와 비교하면 지원 정책이 많이 좋아졌다"면서도 "실패에 대한 용인이 잘 안 되는 점이 아쉽다"고 언급했다. 그는 "팁스(TIPS) 프로그램 같은 경우는 창업 초기에 큰 도움이 된다"고 평가하면서도, "실패를 경험으로 삼아 재도전할 수 있는 문화와 제도가 더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찬 대표는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에 따른 맞춤형 정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찬 플로틱 대표. [사진=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이미지 컷]

이 대표는 "스타트업이 한창 많이 창업을 할 때도 있고 조금 주춤할 때도 있다 보니까 마치 인구 정책처럼 스타트업의 단계도 어느 쪽에 몰려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며 "2~3년 전에 창업한 스타트업들이 많은 상황에서 인구 정책에 맞춰 단계별로 정책을 세우는 것처럼 스타트업의 단계별로 정책을 세우는 게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또한 최근의 정책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추가적인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최근 초격차 사업이나 스케일업, 팁스 같은 제도가 생겨 단계별 정책이 보완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연결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용관 대표는 정부 지원 정책의 질적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 지원이 명목상의 목표 달성에 치중돼 있다"며 "실질적인 성과를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R&D 사업 성공률은 90%가 넘지만, 실제 기술 사업화율은 20%대에 불과하다"며 "성과 지표를 양적인 것에서 질적인 것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규제가 더 유연해진다면 유니콘 기업 수가 2~3배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에어비앤비나 우버 같은 혁신적인 서비스들이 한국에서는 규제로 인해 서비스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분야들을 개방하고 규제를 완화한다면 한국 스타트업들의 기회가 더 늘어나고, 혁신 속도도 더 빨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규제 완화의 중요성을 전했다.

◆ 협력의 중요성 강조...대기업과의 상생 모델 필요

4인의 스타트업 대표들은 기업 간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대기업과의 협력이 스타트업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용관 대표는 "최근에 스몰딜의 M&A가 꽤 많아졌다. 이는 굉장히 좋은 현상"이라며 "(일례로) GS에너지가 '모두의 충전'이라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 스타트업을 자회사화한 좋은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김창구 대표 역시 "클로봇은 현대자동차의 제로원 엑셀러레이터를 통해 투자를 받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대기업과의 협력이 해외 진출 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 [사진=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이미지 컷]

다만, 김 대표는 "사업을 하다 보면 대기업과 협업 많이 하게 되는데, 그런 부분에서 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며 "대기업들 같은 경우는 자본 등에서 스타트업과는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만약 대기업과 경쟁 관계가 되면 해당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한계도 지적했다.

그는 "대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어 해외 파트너십 구축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차에 투자받았다는 것만으로도 보스톤 다이나믹스가 저희를 볼 때 듣보잡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아 그래도 한국에서 어떤 대기업이 인정한 회사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어서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찬 대표는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실제 성장 경험을 공유했다. 이 대표는 "플로틱이 운이 좋게 오픈 이노베이션이 활발해지는 시기에 사업을 시작했고, GS리테일과의 협업을 통해 여러 가지 현장 실증을 할 수 있었다"며 "플로틱이 대기업을 타깃으로 해야겠다고 전략을 바꾼 동시에 그런 기회가 와서 좋았다"고 전했다.

◆ 스타트업 성장 위한 정부 역할 재정립 필요...장기적 지원부터 인프라 구축까지

스타트업 대표들은 정부와 국회에 실효성 있는 지원책 마련을 요청했다. 특히 규제 개선, 자금 지원 확대, 글로벌 진출 지원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이 이어졌다.

이용관 대표는 정부 지원의 장기적 관점과 평가 기준의 변화 필요성을 제안했다. "정부 지원이 단기적 성과에 치중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며 "R&D 지원의 경우, 성공 여부보다는 도전의 가치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평가 기준을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또한 "오히려 정부가 뒤에서 플랫폼을 잘 깔아주고, 놀이터를 제공해 주는 역할을 훨씬 더 충실히 해 주면 더욱 (스타트업 생태계가) 발전할 것 같다"며 "공공과 민간이 경쟁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보이기도 하는데,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들은 보안 체계라는 것들이 보통 전혀 갖춰져 있지 않다. 예컨대 누구나 핵심 연구부서에 들어갈 수 있다"며 "이런 체계적인 부분을 정부가 도와주면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편의 진행을 맡은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는 "이번 논의를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의 현실적인 과제들을 짚어보고, 예비 창업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슈터미네이터> '혁신 생태계 활성화' 편 3부에서는 국회의원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해 1, 2부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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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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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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