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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터미네이터]① "여기서 멈출 뻔했다"... 스타트업 생태계의 현실적 과제 조명 <혁신 생태계 활성화 2부>

기사입력 : 2024년09월19일 15:03

최종수정 : 2024년09월19일 15:03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는 <이슈터미네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혁신 생태계 활성화'편 2부를 19일 방송했다.

이번 '혁신 생태계 활성화' 편은 ▲ "실패해도 괜찮아"...혁신 창업가들에게 듣는 '나의 창업 스토리' ▲ "여기서 멈출 뻔했다"...도전과 혁신을 가로막는 장애물 ▲ 혁신 생태계를 살리기 위한 법적·정책적 개선 방안 등을 주제로 총 3부작으로 구성됐다.

2부에서는 '도전과 혁신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주제로, 스타트업이 겪는 다양한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을 심도 있게 다뤘다.

진행은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가 맡았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이용관 대표, 물류 로봇 솔루션 스타트업 플로우의 이찬 대표, 법률 스타트업 로앤컴퍼니의 정재성 부대표,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클로봇의 김창구 대표가 패널로 참여했다.

[사진=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가 뉴스핌TV KYD '이슈 터미네이터' 프로그램에 참석한 모습]

2부에서는 자금 조달, 규제, 인력 확보 등 스타트업이 실제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구체적인 어려움들을 공유한다. 특히 정부 지원 정책의 실효성, 대기업과의 협력 관계, 해외 시장 진출 시 겪는 난관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도전 과제가 논의됐다.

아울러 각 기업의 대표들이 이러한 장애물을 어떻게 극복해 왔는지,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과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다음은 토론 전문(1편)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 이하 주) 뉴스핌TV 이슈 터미네이터 혁신 창업 생태계 활성화라는 주제의 2부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2부에서는 다양한 창업 현장에서의 장애물에 대한, 어려움에 대한 얘기를 심도 있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부에서는 우리 창업에 관련해서 어떤 계기를 갖고 가셨는지 또 어떤 성공 요인이 있으셨는지 어떤 또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이런 말씀을 통해서 예비 창업가 여러분들한테 실질적인 현장의 경험을 오늘 공유해 주셨는데요. 이번 2부에서는 이런 현장에서 맞닥 뜨려지는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많은데요.

그 어려움 또 이 장애물에 대한 이 말씀을 공유하면서 어떻게 우리가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지 이런 것들을 논의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여러분 잘 아시다시피 실제 창업 스타트업 현장에서는 많은 어려움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금 조달에 문제가 있다든가 또는 많은 규제 문제 같은 것들이, 아무래도 스타트업은 새로운 걸 하다 보니까 기존에 없던 걸 하다 보면 기존에 있는 규제 문제하고 바로 직결됩니다.

또 요즘 최근에 들어와서는 이 인력 문제의 부족 문제가 상당히 또 많은 기업들을 어려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여러 가지 문제들을 현실적으로 어떻게 어떤 도전이 있고 어떤 어려움이 있고 또 어떻게 이걸 극복하고 계신지를 논의하고자 합니다.

오늘 네 분 창업가들께서 이 실질적인 어떤 현장의 문제들을 중심으로 해서 지금 말씀한 어떤 도전과 어려움이 있는지 또 어떻게 또 도전을 극복하셨는지에 대한 말씀을 공유하는 자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이런 자리를 통해서 어떤 앞으로 우리 예비 창업가들께 현장에 입각한 실질적인 도움도 드리고 그리고 또 해결 방안도 같이 모색하는 그런 자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오늘 2부 주제는 여기서 멈출 뻔했다 또 도전과 혁신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는 주제로 해서 2부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질문을 좀 드린다면 우선 어떠한 문제점들, 어떠한 장애물들이 있는지를 한번 좀 현실적인 말씀을 여쭤보겠습니다.

우선 오늘 2부에는 순서를 좀 반대로 할까요? 네. 그러면 반대로 우선 김창구 대표님부터 먼저 해서 우선 지금 말씀드렸던 대로 창업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텐데 지금 말씀드린 자금 문제, 규제 문제, 인력 문제 또 많은 기술적인 난제 문제 이런 것들이 많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과정에서 좀 구체적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으셨는지 한번 좀 공유해 주시기 바랍니다.

▲(클로봇 김창구 대표, 이하 김) 말씀하셨던 것 같이 되게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요. 인력 문제라든지 자금 문제 등등 다양한 문제들이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사업 아이템이나 이런 거는 제가 꾸준히 과거에 한 10여 년 전부터 해왔던 거였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는 크게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가장 크게 어려웠던 것은 어떤 회사를 운영하는 방법이나 사람들과 일을 해가는 과정 중에서 갈등이 많이 생기는 거였는데요. 어떤 그런 갈등을 해결하는 게 가장 어려웠던 것 같고요.

그리고 또 사업에서 중요한 게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 때 그 일을 잘 해결할 수 있는 어떤 사람을 뽑는 게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대표가 모든 걸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초기에는 대표가 영업도 하고 개발도 하고 다양한 걸 하겠지만 조금만 지나면 다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거든요. 그럴 때 이제 가장 중요한 게 거기에 적절한 사람을 어떻게 뽑을 건가 그게 가장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주) 네 그럼 다음으로 우리 로앤컴퍼니에 정재성 부대표님 말씀해 주세요.

▲(정재성 로앤컴퍼니 부대표, 이하 정) 저희도 창업 이후로 말씀 주셨던 자금 조달이나 규제나 인력 문제나 다 모두 겪어봤던 일이긴 하고요. 그래도 그중에서 저희 회사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최근에 변호사 협회와의 갈등으로 인해서 저희가 합법 서비스 힘을 사실 수사기관이나 이런 공공기관 정부에서도 인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부당한 규제로 사업 성장이 정체됐던 일이 굉장히 큰 어려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가 그게 보통의 규제와 좀 다르다고 말씀을 드렸었는데 그게 저희가 그림자 규제라고 명칭이 명명이 됐었던 것이 보통은 법적으로 한국에서 안 되는 것들을 좀 기술 발전이 되었으니 이런 걸 풀어주고 기회를 줘야 된다라는 관점으로 보통 규제 혁신 이야기가 되는데 저희는 법적으로 되는 것을 안 되게 하는 행위를 막아달라라고 하는 관점에서 저희는 실질적으로 법적으로 규제가 있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협단체의 내부적인 규정으로 저희 서비스가 실질적으로 운영되기 되게 어려운 상황을 만드는 것들을 좀 해결해 주면 좋겠다라는 관점에서 그림자 규제로 명명이 됐었습니다.

당시에 저희 로톡은 법률 소비자와 변호사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면서 누구나 쉽고 빠르게 법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고, 수차례 합법 서비스임을 판단을 받은 바가 있었는데 대한변호사 협회의 협회 내부 규정을 통해서 로톡 서비스에 가입 자체를 금지하는 규정을 개정해서 만들고 그 규정에 근거해서 로톡에 가입한 변호사들을 징계 하겠다라고 해서 그런 갈등들이 발생을 했고 다행히 작년 9월에 법무부에서 그런 규정을 근거로 로톡 서비스를 이용했던 변호사들이 징계했던 것들을 법무부가 전원 취소 결정을 하면서 외부 상황은 종결되긴 했지만 그 결과를 얻기까지 수년 동안 경찰, 검찰, 헌법재판소 공정거래위원회 그리고 법무부를 오가면서 굉장히 많은 시간들을 할애하다 보니 그 회사가 성장해야 되는 그 시기에 정체를 겪음으로 인해서 해외 리걸테크와의 격차가 굉장히 많이 벌어진 부분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 네네 사실 법률 분야가 굉장히 뭐라고 하나요? 외부의 진입이 상당히 좀 어려운, 또 굉장히 경직된 분야이기 때문에 더더욱 더 어려운 문제를 겪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아까 1부에서 말씀하셨던 거하고 결부시켜서 니즈를 갖고 시작하셨는데 보니까 또 시장에서의 반응이라든가 이걸 가지고 또 빨리 바꿔가면서 적용을 해야 된다는 말씀도 일부에서 해 주셨는데요.

어떤 면에서는 저는 서비스 로앤컴퍼니 비즈니스를 보면서 처음에는 변호사와 경쟁하는 마치 로톡이라는 게 하시다가 요즘은 또 변호사를 돕는 또 이런 서비스를 하니까 B2C 플러스 B2C B까지 들어가니까 이젠 오히려 변호사들이 환영하는 그런 아마 회사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또 바꿔가시는 것도 하나의 어떤 규제하고도 연관된 얘기 아닐까요?

(정) 실질적으로는 저희가 변호사와 경쟁을 하는 서비스는 아니었다고 저희는 생각을 하는 게, 왜냐하면 변호사 저희는 이런 보통 모빌리티 회사에서 이런 갈등과는 좀 다르게 저희는 법률 서비스를 직접 제공할 수가 없습니다.

법적으로. 저희는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포털 사이트처럼 변호사들이 홍보하고 마케팅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고 그 방식도 대형 포털 사이트와 동일했습니다.

하지만 그 협단체에서 그런 대형 포털 사이트는 문제 삼지 않고 저희 로톡만 문제를 삼았던 것이 사실상 저희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도 그 협회가 일관되지 않다라는 이야기를 했었고 실질적으로 저희 로톡 서비스 이용하는 변호사가 4000명 정도가 있었는데 그 4000명의 변호사들도 다 법률 전문가분들이고 그 분들도 법을 알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서비스라는 건 이미 밝혀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그분들에게 저희는 홍보와 마케팅을 비용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도와주는 플랫폼이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경쟁했던 부분들이 없긴 했었습니다.

(주) 다시 한번 로앤컴퍼니의 서비스에 대한 제대로 된 올바른 이해가 있었으면 좋겠고 그걸 통해서 우리 국민 여러분과 또 변호사 여러분 또 변호사 협단체 함께 다 공동 발전할 수 있는 그런 회사로 발전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플로틱 이찬 대표는 어떤 어려움 장애물을 겪으셨나요?

▲(플로우 이찬 대표, 이하 이찬) 사실 이제 저희 정도의 크기의 회사라면 모두 이제 공감하시겠지만 사실 작은 스타트업은 거시 경제 영향이 굉장히 클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난 3년간 코로나도 있었고 물류 시장이나 투자 시장도 좀 경색이 되다 보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스타트업 입장에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될지에 대해서 조금 막막한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근데 그런 것들도 어떻게 보면 한편으로는 경영자로서는 되게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잘 받아들여서 전략도 변경하고 자금도 조달하고 이런 부분을 좀 어떻게 보면 직접 체험해가면서 배웠지만 이런 부분들이 조금 더 작은 스타트업 입장에서 조금 버퍼가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주) 네네네 네 좋습니다. 또 마지막으로 우리 이용관 대표님, 블루포인트 파트너스의 이용관 대표님의 어려움은 어떠셨나요?

▲(블루포인트 파트너스 이용관 대표, 이하 이) 이것도 하나씩 다 말씀을 하셔가지고 근데 이제 저는 최근에 좀 느낀 게 그러니까 우리나라도 경제나 이런 사회가 많이 발전을 하면서 이제 흔히들 얘기하는 이제 팔로워보다는 퍼스트 무버가 되라라고 많이 말로는 하는데 실은 퍼스트 무버가 감당해야 되는 생태계에 대한 얘기들은 좀 없는 것 같아요. 실은 퍼스트 무버가 되려면 그거에 따르는 디스 어드벤티지도 굉장히 많거든요.

사실은 굉장히 소란스러울 거고 여기저기 실패도 많이 보일 거고 왜냐하면 다 처음 하는 것들을 하니까. 근데 예를 들면 어떤 새로운 종류의 사업을 가져가면 투자자부터 시작해서 해외 사례는 뭐가 있냐부터 이렇게 되게 이제 모순된 어떤 요구들을 하거든요.

그게 결국은 좀 생태계 전체 자체가 아직 이런 거를 받아들일 만한 준비가 덜 돼 있고 과도기에 있다 보니까 이걸 담당하는 지원하는 정부나 규제 당국이나 심지어는 가족들까지도 스타트업 하면 예전에 불효자들이라고 그랬잖아요.

그러니까 제일 이제 응원을 받아야 되는 제일 가까운 가족들부터도 이제 이런 위험을 대하는 어떤 도전에 대한 이런 태도 자체가 굉장히 부정적이고, 보수적일 수 밖에 없는 게 이제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이제 굉장히 크고 그런 관점에서 저는 뒤에도 말씀드릴 기회가 있겠지만 규제나 이런 것들이 저는 훨씬 더 프렌들리하게 바뀐다면 유니콘 수가 저는 뭐 2배, 3배 늘어난다고 생각해요. 지금의 같은 리소스로도 그래서 저는 거기서 병목이 가장 크고 이것이 좀 스타트업들이 느끼는 가장 큰 장애물 아닐까 생각합니다.

(주) 네 오늘 이 말씀 이제 현재 우리 여러분이 겪고 계시는 장애물 내지는 어려움을 말씀을 나누고 다음으로 이제 정부의 어떤 그 관련된 지원 방향이라든가 시장의 현황이라든가 또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그 생태계가 협력할지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 이런 논의를 오늘 하게 될 테니까 그때 말씀을 많이 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이용관 대표님께서 얘기하신 얘기 가운데 대한민국이 이제 패스트 팔로워에서 퍼스트 무버로 가야 된다 하는데 그 과정에서 과연 우리나라는 퍼스트 무버로 갈 준비가 돼 있느냐 하는 말씀은 정말 저도 이 기업에 있고, 정부 일을 하고, 대학에 있으면서 아주 폐부를 찌르는 아주 정곡을 찌르는 가장 중요한 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실은 우리나라가 그동안에 대한민국이 성공한 거는 남들이 해놓은 혁신을 우리가 빨리 받아들여서 빨리 사업화하고 빨리 우리가 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는 소위 전형적인 패스트 팔로워 역할을 가지고 우리가 성공을 했는데 패스트 팔로워가 되려면 남들보다 빨라야 되고 남들보다 더 많이 일을 해야 되고 더 또 경제적이어야 되고 한데 우리나라는 이제 패스트 팔로워로서의 어떤 이점을 많이 이제 지금 상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예를 들면 굉장히 경제적이라고 할까 이런 면에서 보면 세계에서 가장 이제 임금도 높고 또 근로시간도 이제 짧아지고 여러 가지 또 근로에 대한 가치라든가 이런 것도 이제 예전에는 뭐랄까 미래를 위해서 희생하는 것도 있지만 요즘은 좀 즐겨야 되고 여러 가지 문제들이 한꺼번에 우리 당연한 하나의 방향입니다만은 그러다 보니까 패스트 팔로우를 더 이상 지속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가 지금 논의하고 있는 게 퍼스트 무버로 가야 된다 하는 얘기를 하는데 퍼스트 무버는 그에 걸맞는 이런 룰을 바꿔야 되는데 아까 지금 아까 좋은 말씀이신데 항상 퍼스트 무버라고 가자고 해놓고 모순적인 것이 사례가 있느냐 또 외국 사례는 뭐냐 우리 퍼스트 무버인데 그런 하나의 얘기, 또 이 R&D 과제 같은 경우도 10개 해서 몇 개를 성공시켰느냐 사실 사실 혁신으로 가고 퍼스트 무버가 되면 하나라도, 10개 가운데 하나라도 세계적인 성공이 나오면 그러면 그게 바로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는 건데요.

그러면 이제 우리가 패스트 팔로워적으로 10개 가운데 8개, 9개, 10개 성공시켜야 그래야 된다면 어렵겠죠.
좋은 말씀들을 네 분께서 해주신 것 같습니다. 그러면 그런 하나의 지금 말씀하신 장애물 또는 어려움을 바탕으로 해가지고 지금 우리 정부도 중소벤처기업부를 중심으로 해서 여러 가지 어떤 면에서는 중소기업 또는 스타트업 지원 정책으로 보면 그 정책의 어떤 포트폴리오가 세계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굉장히 촘촘하게 잘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근데 과연 그게 현장에서 느끼시기에 이런 정부의 지원 정책이 과연 좀 더 보완할 분야는 없겠는가, 이런 혁신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해결하려면 좀 정부의 지원책 가운데 이런 분야들 같은 건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 하는 얘기를 한번 좀 리얼하게 현장 경험을 중심으로 해서 말씀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시 우리 클로봇의 김창구 대표님부터 청해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 제가 2017년에 창업을 했었는데요. 그때하고 비교하면 지금 정말로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17년에 창업할 때만 해도 엑셀레이터라든가 이런 것들이 거의 없었고 어떤 실리콘 밸리나 이런 데하고 비교했을 때 너무 차이가 많이 났던 것 같은데 제가 봐서는 지금은 굉장히 생태계는 실리콘 밸리 못지않게 우리나라만큼 이렇게 좋은 생태계를 갖고 있는 나라는 거의 없을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는 굉장히 잘 되어 있고요. 특히 제가 지원받았던 팁스 프로그램 같은 게 있는데 그 프로그램 같은 경우는 엑셀레이터나 벤처 캐피탈에서 일부 투자를 받게 되면 정부에서 보조를 해줘서 창업하고 한 2년 정도 자기가 원하는 아이템 해볼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굉장히 잘 되어 있는 것 같고 다만 좀 보완하자라고 하면 아까도 이제 말씀하셨던 것 같이 퍼스트 무버가 나오기는 쉽지 않은 환경인데요. 그거는 좀 실패에 대해서 용인이 좀 잘 안되는 것 같아요.

뭔가 잘 하다가 중간에 잘 안됐더라도 어떤 새로운 사람은 인수자가 나타나서 회사를 M&A 해준다든지 이렇게 계속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이 돼야 되는데 어느 정도 성과가 안 나와버리면 그 다음부터는 탈출구가 없는 것 같아요.

이게 M&A가 된다든지 뭔가 다른 방법의 탈출구가 있어야 되는데 그런 게 없기 때문에 어떤 과감한 어떤 모험을 하기에는 창업자가 쉽지 않은 환경인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이 조금 더 보완이 돼서 과감하게 도전을 하고 잘 안되더라도 이 사람한테도 어떤 엑시트의 기회를 줄 수 있는 엑시트의 기회를 줄 수 있는 어떤 문화가 만들어진다고 하면 훨씬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주) 네 지금 김 대표님께서 굉장히 중요한 지적을 해 주셨는데 과연 우리나라가 퍼스트 무버가 되려면 결국은 실패라는 게 아까 10번을 해도 9번 실패하다가 한 번 성공하면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대성공이 되면 우리나라가 정말로 새로운 어떤 먹거리가 생기는 이런 게 될 거다. 그런데 과연 그런 실패를 용인할 문화가 어디 있느냐 하는 문제들을 지적해 주셨는데요.

사실 정부에서도 소위 실패 용인 과학기술정통부의 R&D 과제도 실패 실패는 옛날에는 실패하면 무조건 문제가 됐었는데 이젠 성실 실패라는 제도를 도입해서 정말 제대로 했으면 실패를 용인하는 제도도 만들고 있고 또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또 재도전 프로그램들을 한 번 실패하면 과거에는 신용 불량자가 됐는데 신용 불량자가 되지 않고 이제 투자를 통해서 실패하더라도 다시 한번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그런 걸 지금 만들고 있는데 여전히 제가 보기에는 물론 현장에서 보시기에는 좀 더 보완할 게 있을 것 같아요. 그 분야만 조금만 좀 더 보완 설명해 주시면 어떨까요?

(김) 그러니까 저 같은 경우는 사업을 하다 보면 이제 공격적인 투자를 해야 될 때가 있는데요. 문제는 이게 이 정도 자금으로 쉽지 않을 수도 있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어떤 자금 조달을 했는데 가령 1000억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했을 경우에 이 100억을 다 쓴 시점에 완전한 프로덕트가 나와야 되는데 사실 제가 있는 도메인 같은 경우는 로봇이라는 분야는 엄청난 자금이 쏟아져야 되거든요. 100억을 투자를 받았다고 해도 그 자금이 다 소진됐을 때 정말로 확실한 결과를 내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근데 이제 그런 경우에 문제는 그 회사가 더 이상의 탈출구가 아예 없어져버린다라는 거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대표인 제 입장에서는 너무 그렇게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가 어려울 수 있고 대부분의 스타트업 창업자들 보면 투자 받은 자금의 전부를 쓰기보다는 일부를 좀 미래를 위해서 남겨놓고 좀 보수적으로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우리나라 말고 어떤 미국 같은 경우에 같은 분야를 한 업종의 업체를 보면 투자 받은 자금을 100% 다 쓰더라고요.

그리고 투자를 받을 때도 이미 벤처 캐피탈과 이 돈을 어떻게 쓰겠다고 약속을 하고 꼭 거기에 맞춰서 집행을 해야 되는 거고요. 근데 최악의 상황에 그 돈을 다 썼을 때 이제 그 제품 개발을 완료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제가 봤던 어떤 케이스 같은 경우는 다른 회사에 또 빨리 인수가 되거든요.

그래서 완전히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닌데 한국과 같은 경우는 아직 그런 M&A 생태계가 잘 발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그다음 탈출구가 없어서 좀 공격적으로 모험을 감수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조금 더 열어주면 훨씬 더 공격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주) 아주 이제 이런 얘기를 더 깊게 들어가면 굉장히 이제 많은 논리가, 토론이 이루어져야 되는데요. 사실 그러니까 이제 지금 말씀대로 우리가 벤처 캐피탈의 자금을 받던 또는 정부의 또 R&D 투자를 받던 해서 좋은 기술 개발을 했는데 그게 완료되기 전에 만약에 그 자금이 소진되면 그 다음에 어떻게 지금까지 투자된 것들을 활용할 수 있느냐 하는 거죠.

우리나라가 잘못하면 거기서 그냥 지금까지 투자되던 것이 그냥 사라져버리는, 어떻게 보면 그러다 보면 오히려 시작도 못하는 문제들이 있지 않냐는 말씀인데 굉장히 중요한 현실적인 문제를 제기하신 것 같습니다.

지금 실질적으로 미국에서는 이제 그런 경우에 이제 엔젤 투자자들이 그다음 레벨을 갈 수 있는 또 생태계가 있다든가 또 그리고 또 아까 얘기대로 그게 바로 이제 엔젤 투자자들이 M&A를 통해서 또 주인이 뭐랄까, 대주주는 바뀌지만 여전히 실질적으로 이 창업자가 제대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생태계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문제들이 좀 더 아직은 좀 부족하지 않냐 하는 지적이신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한국도 우리나라도 이제 엔젤 투자자를 어떻게 좀 늘릴 거냐 또 그런 역할을 초기에 정부가 좀 더 R&D 투자라든가 이제 정부의 역할을 좀 더 강화해서 할 수 없겠는가 이런 얘기들을 앞으로 아마 논의를 좀 더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다음에는 우리 이제 로앤 컴퍼니 정재성 부대표님께 앞으로 그러면 이 정부 하실 얘기가 굉장히 많으실 것 같은데 정부에 어떤 역할을 해드리면 지금 여러 가지 지금 어려운 점들을 돌파하시는 데 도움이 될까요?

(정) 저희도 창업 초기에 어떻게 보면 정부의 그런 자금 조달 차원에서 지원을 굉장히 많이 받았던 회사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희 정부 지원금도 받았었고 그리고 엔젤 매칭 펀드라는 것들을 운영을 했었잖아요. 저희 첫 투자도 엔젤 투자자와 엔젤 매칭 펀드를 통해서 받았었고 그 이후에도 정부에서 만들어준 그런 여러 모태 펀드를 운용하는 VC들로 투자를 받았었기 때문에 사실상 그 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의 여러 지원들이 저희 회사에도 되게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도 모태 펀드를 크게 또 결성을 했다고 들었는데 그런 자금 조달 투자 혹한기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그런 모태 펀드를 결성을 하기 위한 그런 노력들이 실질적으로 기업들에게는 굉장히 큰 힘이 된다는 말씀을 좀 드리고 싶고, 그런데 이런 벤처 투자나 이런 지원들에 못지 않게 되게 중요한 것이 그 스타트업이 본인의 그런 스타트업이 하는 혁신에 좀 몰두할 수 있는 사업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들이 그러기 위한 제도적인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굉장히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해외 리걸테크 업계에 좀 포커스 해서 보면 저희가 있는 해외의 주요 뭔가 국에서는 제도적인 지원을 이미 많이 하고 있습니다.

yuni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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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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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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