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엔데믹 특수 끝?…'2세 경영' 골든블루, 희망퇴직·조직개편 돌입

기사입력 : 2024년09월05일 16:42

최종수정 : 2024년09월05일 16:42

창사 첫 희망 퇴직...임직원 150여명 대상
로컬 위스키 부진·칼스버그 분쟁 여파...조직개편 예정
'부어라 마셔라' 음주문화 변화에 타격...젊은 층 공략은 숙제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엔데믹 특수로 지난 2년간 호실적을 올렸던 골든블루가 올해 들어 보릿고개를 맞닥뜨렸다. 코로나19 이후 주류 소비문화가 바뀌면서 로컬위스키 시장이 위태로워진데다 맥주사업도 흔들리면서 사상 첫 희망퇴직에 돌입한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골든블루는 지난달 희망퇴직에 돌입했다. 2003년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이다. 로컬위스키 시장 침체와 맥주사업 부분의 일부 중단 등이 요인이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골든블루·골든블루인터내셔널 소속 과장, 차장, 부장급 직원이다. 과장·차장급은 지난 2019년 10월 1일 이전 입사한 근속 5년 이상자로 한정했다.

약 50명가량이 근무하는 B&S(Beer&Sprits) 부문은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퇴직을 받는다. 골든블루 전체 임직원 250여 명 중 150여 명이 희망퇴직 대상자다.

[사진= 골든블루]

골든블루는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간 최대 수준의 실적을 올리며 엔데믹 특수를 누렸다. 골든블루의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175억원, 536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57,8%, 173.3% 늘어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2242억원, 49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2.8%로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런데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씩 감소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골든블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4% 감소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406억 원으로 19.6% 줄었다.

전체 매출에서 90% 이상을 차지하는 로컬 위스키 시장이 감소하면서 타격을 받은 것이다. 로컬위스키는 유흥업소에서 주로 유통되는 위스키다. 주로 해외에서 원료를 사들여 국내에서 병입해 판매한다. 골든블루는 국내 로컬위스키 시장 1위 업체로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때 코로나19로 부진했던 로컬위스키 시장은 엔데믹 전환 후 회복세를 나타내는 듯했으나 다시 침체기를 맞고 있다. 유흥시장에서 로컬 위스키를 즐겼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보다 고가인 인터내셔널 위스키를 하이볼로 섞어 마시거나 소량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회식 문화가 축소되면서 유흥시장 매출이 줄고 젊은 층이 즐기는 주종도 다양해진 것이 로컬 위스키 업계에 악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칼스버그 그룹과의 분쟁으로 골든블루가 진행하던 맥주사업에 차질이 생긴 것도 영향을 미쳤다. 수입 맥주 칼스버그를 유통하던 골든블루는 지난해 3월 칼스버그 그룹으로부터 일방적인 거래중단 통보를 받으면서 맥주 사업부분이 사실상 멈춰서게 됐다. 칼스버그 유통 중단에 따라 골든블루가 폐기한 칼스버그 제품 규모는 폐기 비용을 포함해 약 4억9000만 원 상당이다. 맥주 사업 부문에서 주력 제품이었던 칼스버그가 이탈하면서 사업부 구조조정 필요성이 대두된 셈이다.

로컬 위스키 시장 침체를 비롯한 위기가 본격화되면서 '2세 경영'을 시작한 박소영 골든블루 대표이사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박용수 골든블루 회장의 차녀인 박소영 부회장은 지난 3월 이사회를 통해 박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골든블루의 주류 수입·유통을 담당하는 골든블루인터내셔널 대표이사도 겸직한다. 1976년생인 박 대표는 2018년 3월 골든블루 사내이사로 합류한 뒤 부회장직을 맡으며 경영에 참여했다.

골든블루는 이번 희망퇴직 과정이 일단락된 이후 새롭게 조직개편을 단행, 인력을 재배치한다는 방침이다. 또 부진한 유흥채널 대신 가정채널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여성 재즈 힙합 프로듀서인 DJ시로스카이 등과 유튜브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젊은 층 공략에도 힘을 쏟고 있다. 로컬 위스키에 젊은 이미지를 부여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
골든블루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경기침체가 장기화와 혼술 위주의 주류 소비 트렌드 변화로 로컬 위스키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골든블루는 달라진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향후 소비자 니즈에 맞는 영업,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어려운 시장 환경에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틱톡, 세계 최초 시각 인식 AI 공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중국명 쯔제탸오둥, 字節跳動)는 언어 지시가 아닌 시각을 이해해 동영상을 제작하는 '비디오월드'라는 이름의 AI 솔루션을 공개했다. 바이트댄스 산하 더우바오(豆包) AI 대형 모델 팀은 베이징교통대학, 중국과학기술대학과 공동으로 제작한 비디오월드를 발표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11일 전했다. 오픈AI가 공개한 AI 동영상 생성 모델인 소라(Sora)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관련된 동영상을 제작한다. 이에 반해 비디오월드는 텍스트나 음성이 아닌 시각 정보만으로 동영상을 제작한다. 시각 정보로 동영상을 제작하는 AI 솔루션인 비디오월드가 처음이라고 매체는 평가했다. 종이 접기 혹은 넥타이 매기 등의 복잡하거나 세밀한 동작은 언어로 명확히 표현하기 어렵다. 비디오월드는 AI가 인간 혹은 사물의 동작을 시각으로 인식해서 동영상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바이트댄스는 "비디오월드는 학술 연구 프로젝트로 현재 새로운 기술 방법을 탐색하는 과정에 있을 뿐이고, 제품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바이트댄스는 "비디오월드는 바둑 및 로봇 제어 환경 시뮬레이션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였지만, 실제 세계 환경에서는 아직 미비점이 많다"고 소개했다. 비디오월드는 바둑 게임에서 프로 5단 수준의 실력을 달성했으며, 다양한 환경에서 로봇 작업을 수행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또한 바이트댄스는 "수많은 문제를 해결해 비디오월드를 현실 세계의 범용 지식 학습기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우바오는 바이트댄스가 2023년 8월 발표한 AI 챗봇이다. 현재 중국 내에서 딥시크에 이어 사용자 수 2위에 올라 있는 AI 대형 모델이다. 더우바오팀은 바이트댄스 내부에 2023년 만들어졌다. 더우바오팀은 최첨단 AI 대형 모델 기술 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연구 방향은 딥러닝, 강화 학습, 대규모 언어 모델(LLM), AI 음성 인식, AI 시각 인식, AI 인프라, AI 보안 등이다. 바이트댄스가 공개한 비디오월드 시연 화면 [사진=제일재경신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2-11 11:30
사진
소상공인 배달·택배비 지원 신청 접수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17일부터 '소상공인 배달·택배비 지원사업' 신청 접수를 받는다고 9일 밝혔다. 배달·택배비 지원사업은 정부가 지난해 7월 발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 대책'의 후속 조치 일환이다.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가중된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이들의 배달·택배비를 올해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민라이더스 배달기사 노조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기본배달료 인상, 오토바이수당 및 픽업거리 할증 도입을 촉구하는 집회를 마치고 오토바이로 행진을 하고 있다. 2021.12.23 pangbin@newspim.com 지원 대상은 ▲2023년 또는 지난해 연 매출액이 1억400만원 미만이며 ▲배달·택배 실적이 있고 ▲신청일 기준 폐업하지 않은 개인·법인 사업자다. 또 배달·택배를 주업으로 하는 업종과 소상공인 정책 자금 제외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을 지원 대상으로 한다. 지원 금액은 최대 30만원으로 1인당 1개 사업체만 신청해 지원받을 수 있다. 배달·택배비는 지난해 실적과 과거 증빙자료 등을 보관하지 않거나 확인이 어려운 경우를 감안해 올해까지의 실적도 폭넓게 인정한다. 중기부는 소상공인의 배달·택배비 증빙자료 확보 용이성을 토대로 신청자 유형에 따라 순차적으로 신청 접수를 개시할 예정이다. 연내 차질 없는 지원을 목표로 '신속 지급'과 '확인 지급' 절차로 나눠 실시한다. 지원 대상자 유형별 신청 일정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5.02.08 rang@newspim.com 먼저 신속 지급 절차는 약 8만개사를 대상으로 한다. 중기부는 온라인 신청과 증빙자료 등록 등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신속 지급 절차를 마련했다. 중기부는 소상공인들의 자료 증빙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생각대로 ▲바로고 ▲부릉 등 6개 배달 플랫폼과 배달 대행사로부터 소상공인이 지출한 배달비 제공에 대한 협조를 받았다. 신속 지급 대상자 데이터베이스(DB)에 포함된 약 8만개사 소상공인들은 별도의 증빙자료 없이 사업자등록번호와 계좌번호 등의 정보만 입력하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증빙 부담이 대폭 줄고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속 지급 대상자들은 오는 17일부터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단계에서 사업자등록번호를 입력할 시 신속 지급 대상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최초 신청 후 지원금이 30만원 미만이더라도 추가 신청 없이 올해 12월까지 배달비 실적이 확인되면 누적 금액 최대 30만원까지 차액을 지급한다. 신속 지급 대상자 DB에 포함되지 않은 확인 지급 대상자는 4월 중 신청할 수 있다. 확인 지급 대상자는 신속 지급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은 경우로 모든 택배와 배달 플랫폼, 배달대행사, 퀵서비스, 심부름센터 등을 이용해 직접 자료 증빙이 가능한 자를 말한다. 혹은 배달 플랫폼 또는 택배사를 이용하지 않고 소상공인 대표 또는 직원이 상품을 고객에게 직접 배달해 증빙이 어려운 경우를 일컫는다. 직접 자료 증빙이 가능한 소상공인은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해 12월 31일까지 상품 판매를 위해 배달 또는 택배를 이용한 건에 대한 증빙자료를 시스템에 직접 입력하는 방식으로 제출하면 된다. 증빙자료는 배달·택배비 사용 금액이 확인 가능한 전자세금계산서와 택배 운송장, 배달 정산 내역서 등이 있다. 직접 배달 소상공인은 특성상 실적에 대한 직접 자료증빙이 어려운 만큼 관련 협·단체 등 업계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합리적인 배달·택배비 지급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확인 지급 대상자에 해당하는 두 가지 경우 모두 소상공인이 직접 자료를 입력해야 한다. 중기부는 증빙 방안을 다음 달 말까지 마련해 4월부터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사업 신청은 전용 사이트인 '소상공인배달택배비지원.kr'이나 '소상공인24'를 통해 가능하다. 오는 17일 신속 지급 신청 시행 이후 첫 이틀간은 접속자 분산을 위해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 기준으로 홀짝제를 적용한다. 세부적인 내용은 중기부 누리집 혹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누리집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소상공인 배달 택배비 지원 콜센터를 통해서도 안내받을 수 있다. 배달 택배비 지원사업 진행 절차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5.02.08 rang@newspim.com rang@newspim.com 2025-02-09 12: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