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정밀탐색 시스템 연말까지 확대 실증 운영
정밀탐색기 무선신호로 대상자 탐색
2021년 시스템 개발...2028년까지 전국 확대 목표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와이파이 등 무선 신호를 기반으로 실종자를 정밀 탐색하는 시스템이 서울 지역 모든 경찰서에서 시범 운영된다.
5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서울 지역 31개 모든 경찰서에 '112 정밀 탐색 시스템'을 확대 실증한다.
시스템은 실종 등 긴급 신고 접수 시 정밀 탐색기를 소지한 경찰관이 구조 대상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 출동해 주변을 수색하면서 와이파이 등 무선 신호 강도에 따라 근접 탐색하는 기술이다.
정밀 탐색기에서 무선 신호를 보내면 구조 대상자의 스마트폰이 반응하는 신호 강도에 따라 정밀 탐색이 가능하게 된다.
그동안 경찰은 긴급 신고가 접수된 경우 위치 오차나 근접 탐색 장비 부재로 인력에 의한 탐문 수색에 의존해 구조 시간이 지연되기도 했다.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근접 탐색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신속한 구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12 정밀탐색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정밀 탐색기 [사진=경찰 관계자 제공] |
시스템은 지난 2021년 현장 경찰관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R&D 사업을 추진해 개발됐다. 경찰은 2022년과 2023년 사이에 서울 도봉·송파 경찰서 등 전국 6개 일선서에서, 현재도 일부 서에서 현장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청 소속 각 경찰서에는 40대씩 총 1240대 정밀 탐색기가 지급된다. 추후 치안 수요에 따라 관서별로 지급되는 탐색기 수는 변동될 수 있다. 앞서 경찰청은 권역별로 시스템 관련 교육을 진행했다.
경찰은 정밀 탐색 관제 시스템과 모바일 앱 등 실증을 통해 112 시스템의 안정성과 현장 적용성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광역 단위 실증 과정에서 112 시스템과 연동해 과부하 문제 등이 없는지도 살펴볼 계획이다. 경찰은 2028년까지 시스템을 전국 모든 서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찰은 광역 단위 실증을 앞두고 기존 탐색기에 무선 신호 수치만 나오던 것에서 지도 기능을 추가하는 등 기술 고도화를 이뤄냈다.
경찰 관계자는 "112 정밀 탐색 시스템이 현장 치안 역량을 강화하는 시스템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계속 발전시켜 나갈 예정입니다"고 밝혔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