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개청 100일 기념 간담회 개최
재사용 발사체 기반 '우주 고속도로' 구축
우주항공 핵심기술 국산화 및 생태계 조성
[서울=뉴스핌] 이경태 기자 = 개청 후 100여일이 지난 우주항공청이 오는 2030년대 중반까지 저궤도 수송비용을 1kg당 1000달러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광통신을 앞세운 라그랑주점(L4) 탐사와 관련, 내년 예산 확보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주항공청은 5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연회장에서 '개청 100일 기념 우주항공청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서울=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5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연회장에서 열린 '개청 100일 기념 우주항공청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목표를 발표하고 있다. 2024.09.05 biggerthanseoul@newspim.com |
이날 간담회에서 윤영빈 우주청장은 "경부고속도로가 경제발전의 기틀이 되었듯이 재사용발사체를 기반으로 한 우주로 가는 빠른 길인 '우주 고속도로'를 만들 것"이라며 "지구 저궤도 수송비용을 1kg당 1000달러 이하로 달성해 우주경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빈 청장은 "목표가 되는 시기는 오는 2030년대 중반 정도로 보고 있다"며 "재사용 발사체와 회수 기술 등에 대한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글로벌 우주수송시장의 상황에 맞춰 소형·중형·대형 발사체 중 어느 수준의 발사체에 재사용 발사체를 적용할 지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누리호의 경우, 1kg당 2만4000달러 수준이며 스페이스엑스(SpaceX)는 1kg당 2000~3000달러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핌] 이경태 기자 = 우주항공청이 5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연회장에서 '개청 100일 기념 우주항공청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2024.09.05 biggerthanseoul@newspim.com |
우주청은 또 라그랑주점(L4) 탐사와 관련, 내년 예산은 책정되지는 않은 상태다. 현재 L4를 담당하는 우주과학탐사부문장 자리도 공석이긴 하다.
다만 우주청은 오는 2035년에 L4 탐사선 발사를 목표로 힘을 쏟고 있다. 일각에서 당장 경제성이 있느냐는 지적도 제기되지만 우주청은 태양계 전반의 태양풍을 예보할 수 있는 중요한 입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태양의 흑점을 관측해 신호를 보내주는 데 광통신 활용도 검토되면서 국제 협력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상도 10cm급을 지원하는 영상레이더 안테나 전장품, 위성 편대비행에 필요한 전기추력기와 같은 첨단 영상레이더 위성의 핵심기술을 국산화하겠다는 목표도 제시됐다. 핵심기술 확보 → 비행모델 체계개발 → 양산으로 이어지는 위성 개발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윤 청장의 청사진이다.
또 지난 5월 27일 우주청 개청일을 '우주항공의 날'로 제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도전적 연구개발 과제에 참여한 대학생과 연구자를 우주항공 핵심 창의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우수 대학과 연구기관을 '우주항공 임무센터'로 지정한다. 올해 1호 센터 지정을 시작으로 점차 대상 기관을 확대할 예정이다. 우주인 배출도 검토중이다.
우주항공 규제개선 전담 창구를 이달 중에 마련한다. 공식 계정을 통해 기업 애로사항을 상시적으로 발굴하고, 개선 방안을 수립해 추진한다는 게 우주청의 복안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