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근무 강도 높이는 삼성, 받아들이지 못하는 MZ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일 좀 시키고 싶은 회사와 워라밸 지키고 싶은 직원
기업 경쟁력 약화 원인이 직원들이 일은 안해서?
세계 반도체 1위 기업 TSMC도 격무로 직원과 갈등
경쟁력 강화·직원 복지 다 잡아야...기업들 '골머리'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는 높은 근무 강도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밤 11시, 12시에 퇴근해도 다음 날 아침 6시, 7시 출근 후 회의가 이어진다. 당연히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은 낮고 회사가 호출하면 새벽에도 출동해야 한다. 이 같은 상명하복식 TSMC의 기업 문화와 격무는 회사를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시킨 원동력으로도 꼽힌다.

미국에서 첫 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는 TSMC는 미국 직원들과의 갈등으로 가동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정시퇴근', '수평 문화'에 익숙한 미국 직원들이 대만식 기업 문화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이라는 타이틀과 '높은 임금'도 워라밸을 중시하는 직원들에게는 매력적이지 않은 조건이라는 것이다.

서영욱 산업부 차장

근무 강도를 높이려는 회사와 워라밸을 중시하는 직원들 간의 갈등은 더 이상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치열해지는 경영 환경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 높은 '근무 강도'를 비롯해 근무 시간 내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근무 기강'을 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것이 최근 기업들의 추세다. 실제로 워라밸과 조기 퇴근, 재택근무와 같은 문화가 기업 경쟁력을 해친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국내 재계 서열 1위 삼성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워라밸을 중시하는 젊은 직원들과 "지금보다 더 많이 일해야 한다"는 경영진 간 갈등이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의 주문 사항이 대표적인 사례다. 고 사장은 최근 임원 회의에서 신입사원의 업무 및 교육 강도를 높일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저녁 먹고 퇴근할 정도로 많이 일 시키고, 일이 없으면 교육이라도 시키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올해는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는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 회장이 '신경영'을 선언한 지 31주년이 되는 해다.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길어지면서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근무 강도를 높이려는 삼성의 움직임은 여기저기서 포착되고 있다. 임원부터 주 6일 근무에 나선 것에 이어 일부 조직에서는 주당 64시간 근무제도 시행 중이다.

특히 반도체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HBM(고대역폭 메모리) 주도권을 빼앗기는 등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시장 주도권 탈환을 위해 전영현 부회장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으로 복귀시키는 등 쇄신 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이 같은 '충격 요법'이 직원들에게까지 잘 전달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나의 미래를 회사에 맡기지 않겠다"는 직원들이 늘면서 회사의 경영 상황에 따라 강해지는 근무 강도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유연한 근무 방식으로 이전과 같은 업무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이 일부 증명되기도 했다"며 "기업 경쟁력 약화를 직원들의 근무 시간이나 태도에서 찾는 것은 경영진의 무책임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더 이상 'S그룹'이라는 타이틀에 목매지 않는 직원들의 이직, 워라밸을 중시해 첫 직장을 찾는 미래 인재들을 잡기 위한 전략은 삼성의 최대 과제다. 재계 관계자들은 다음 세대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과도기를 겪고 있는 중이라고 말한다. 지금은 기업들도 열린 자세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과거 미국 기업들이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성장한 사례가 있는 만큼, 기업들도 젊은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는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며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서승만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0일 서승만 씨를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된 서승만 씨. [사진= 문체부] 2026.04.10 fineview@newspim.com 서승만 신임 대표이사는 방송·공연 연출·극장 운영 분야를 두루 거친 공연예술·콘텐츠 기획 전문가다. 국민대학교에서 연극영화·영상미디어 학·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행정학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극단 상상나눔 대표, 소극장 상상나눔씨어터 대표를 지냈으며, 사단법인 국민안전문화협회 회장, 한국공공관리학회 홍보위원장, 행정안전부 홍보대사 등 공공 영역에서도 폭넓게 활동했다. 마당놀이 '온달아 평강아'·'뺑파전', 뮤지컬 '노노이야기'·'터널' 등을 직접 연출한 무대 현장 경험도 갖췄다. 최휘영 장관은 "신임 대표이사가 그간 축적한 현장 경험과 홍보 역량을 바탕으로 국립정동극장의 관광 자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우수한 공연을 국내 관객을 넘어 세계에 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 국립정동극장은 한국 최초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 복원을 설립 이념으로 1997년 문을 연 재단법인이다. 전통공연 예술작품의 제작·공연과 국내외 교류를 주요 사업으로 삼아왔으며, 최근에는 전통연희·연극·뮤지컬 등 정동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토대로 서울 도심을 대표하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fineview@newspim.com 2026-04-10 14:55
사진
이란, 호르무즈 기뢰 해역 지도 공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한 해역의 지도를 공개했다고 해사 전문 매체 로이즈 리스트와 알자지라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지도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협 남쪽 절반에 해당하는 사각형 구역을 위험 해역으로 지정했다. 선박은 이란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아 북쪽 항로로만 통과할 수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호르무즈 해협 기뢰 부설 해역 지도. [사진=이란 누르뉴스] 구체적으로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상 안전 원칙 준수 및 해군 기뢰와의 충돌 방지를 위해, 혁명수비대 해군과의 사전 협조 하에 추후 공지 시까지 첨부 지도에 따른 아래의 대체 항로를 이용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입항 항로는 오만만에서 북쪽 라라크섬 방향으로 진행 후 페르시아만으로 계속 진입하고, 출항 항로의 경우 페르시아만에서 라라크섬 남쪽을 경유한 후 오만만으로 향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도 해협 통행은 사실상 막힌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일부터 9일 오전까지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이란 연계 선박 7척에 불과했다. 평소 하루 양방향 통행량인 135척과 비교하면 사실상 봉쇄 수준이다. 이란 항만해양청도 기뢰 위협을 이유로 선박용 안전 항로 2개를 별도로 공식 지정했다. 이란 외무부 부장관은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선박이든 항행할 수 있다"면서도 이란 군과의 사전 교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란의 허가 요구가 확인되자 통과를 시도하려던 유조선 한 척이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석유기업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의 술탄 알 자베르 최고경영자(CEO)는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지 않다"며 "접근이 제한되고, 조건부로 통제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사무총장은 이란이 통행료 징수 체계를 영구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국제 관행에 맞지 않는 별도의 메커니즘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EOS 리스크그룹의 마틴 켈리 자문실장은 기뢰 부설이 확인될 경우 해협 정상화까지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석유·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이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wonjc6@newspim.com   2026-04-10 08: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