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경기 상황과 산업 발전에 따라 업·직종별로 채용 시장에서 공고와 이력서의 증감률에 차이가 발생하고, 미스매칭도 일어난다. 올해 상반기에도 작년에 비해 증가, 감소가 차이나는 업종들이 눈에 띈다.
사람인 산업별 공고 및 이력서 증감 이미지 [사진=사람인] |
사람인은 4일 인공지능(AI) LAB이 분석한 올해 상반기 기준 산업별 공고 및 이력서 변화 현황을 발표했다. 2014년 업계 최초로 설립된 AI 연구조직 사람인 AI LAB은 축적된 공고와 이력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HR 도메인(분야)에 특화된 알고리즘 개발과 이를 적용한 추천 및 검색 고도화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 개발 등 이용자 편의성 향상을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먼저, 공고는 경기 둔화의 여파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0개 업종 중 3개만 증가했다. 서비스업이 9.3%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의료·제약·복지(2.2%), 교육업(1.1%)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감소한 업종의 경우, 정보기술(IT)·웹·통신이 -15.5%로 1위였다. 계속해서 ▲기관·협회(-9%) ▲미디어·디자인(-9%) ▲건설업(-6.8%) ▲은행·금융업(-4.3%) ▲제조·화학(-2.6%) ▲판매·유통(-1.4%)의 순으로 낙폭이 컸다.
구직난으로 이력서는 모든 업종에서 증가했으나, 업종별로 증가세에는 차이가 있었다. ▲교육업(140.6%) ▲의료·제약·복지(139.4%) ▲기관·협회(135%) ▲제조·화학(126.6%) ▲미디어·디자인(122.1%) ▲건설업(119.9%) ▲IT·웹·통신(115%) 등의 업종 이력서가 크게 늘었다. ▲판매·유통(95.7%) ▲은행·금융업(82%) ▲서비스업(71.8%)은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작았다. 특히, 공고 증가폭이 큰 서비스업종의 이력서는 가장 적게 늘어난 반면, 가장 많은 공고가 감소한 IT·웹·통신업종 이력서는 증가폭이 작지 않아 산업별 미스매칭이 일어나는 모습이다.
사람인 AI LAB은 우리나라 산업계의 큰 축을 담당하는 IT 직무의 세부 분야 공고 및 이력서 증감률도 분석했다. 팬데믹을 기점으로 각광 받은 AI, 클라우드, 메타버스, IoT, 반도체 등 세부 직무 공고를 살핀 결과, 기술 트렌드에 따른 공고와 지원자 비율 변화가 확연히 감지된다. 먼저, 반도체 공고는 18.8% 증가했고, AI 공고도 4.2% 늘었다. 반대로 메타버스 공고는 무려 52.5%가 감소했다. IoT와 클라우드는 각각 -12.4%, -1.9%로 소폭 줄었다. 이력서의 경우, ▲클라우드(146.4%) ▲반도체(113.2%) ▲사물인터넷(IoT)(113%) ▲AI(84%) ▲메타버스(65.8%) 순으로 증가했다.
AI시대에 접어 들며 세계적인 슈퍼사이클이 도래한 반도체는 공고와 이력서 모두 크게 늘었다. 전 산업분야로 저변이 확대되는 AI도 공고와 이력서가 고루 증가하는 모양새다. 반면, 팬데믹 당시 언택트 열풍으로 혜성같이 등장한 메타버스는 공고가 크게 감소하고 인력의 진입 역시 다른 유망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길 사람인 AI LAB 실장은 "경영 환경에 따라 산업별로 불황과 호황이 변화하는 가운데, 사람인은 정기적으로 체계적인 공고와 이력서 분석으로 이러한 변화를 반영해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매칭 효율을 높이고 있다"라며 "업계의 AI 선도 기업으로서 채용 시장의 미스매칭을 해소하는 다양한 기술적 시도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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