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마다 5만명식 감소 175만명마저 붕괴...청년세대 매년 1만명씩 '전북 엑소더스'"
[전주=뉴스핌] 고종승 기자 = 최형열 전북자치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전주5·민주당)은 3일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도민을 외면하는 도정이 결국 전북 인구 대탈출로 이어졌다"고 질타했다.
최 의원은 "전북 인구는 2018년 2월 185만명 붕괴 이후 2021년 3월에 180만명 선이 무너졌다"며 "3년마다 5만 명씩 감소해 또다시 36개월 만인 올해 175만명마저 붕괴됐다"고 설명했다.
최형열 전북자치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이 "도민을 외면하는 도정이 결국 전북 인구 대탈출로 이어졌다"는 내용의 5분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전북자치도의회]2024.09.03 gojongwin@newspim.com |
또 "초저출산·초고령화로 인해 출생아는 연간 7000명도 못되고, 사망자는 1만7000여명이서 매년 1만명씩 자연감소가 고착화됐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지난 2000년부터 순유출까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민선 8기 2년 동안 무려 1만 명의 순유출이 발생했다"며 "저연령의 순유출이 고연령의 순유입보다 훨씬 더 많이 발생하고 있어 규모와 구조에도 부정적이다"고 역설했다.
실제로 "40대에서 70대까지 6500여 명의 순유입이 발생한 반면 10대에서 30대에 이르기까지 1만 7000여 명의 순유출이 발생했다"고 심각성을 역설햇다.
게다가 "지난 2000년 40만여 명이던 유소년인구는 이제 20만 명도 채 되지 않으며, 20만여 명이던 노인인구는 40만을 훌쩍 넘겼다"며 "인구감소 및 구조 악화는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려했다.
특히 "인구정책의 패러다임이 전환됐다며, 선도적 대응을 하겠다는 전북연구원의 공언과 달리 행안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전북의 생활인구 및 체류인구는 전국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고 폭로했다.
최 의원은 "전주시는 1만 2000여 명의 순유출이 발생한 반면 완주군은 산업단지 조성과 낮은 분양가로 보금자리를 공급하며 9000여 명의 순유입이 발생했다"고 소개했다.
최형열 의원은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공하자는 도정 슬로건을 내세우지만 핵심 주력산업 쇠퇴로 성장동력 상실,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 및 조직문화 부재, 광역시 수준의 지나치게 높은 집값, 집토끼는 외면하고 산토끼는 우대하는 정책 및 사업 등으로 함께 할 도민들이 사라져만 간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하루빨리 인구와 관련된 정책 및 사업의 효율성과 효과성 제고를 위해 보편타당한 조직과 인사로 권한을 확대하는 한편 인구감소와 소멸위기에 대한 체계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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