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의 월간 승용차 판매량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2일 더 이코노믹 타임즈 등에 따르면, 인도의 지난달 승용차 도매 판매량은 35만 25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의 36만 1123대에서 2.38% 감소한 것으로,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들어 7월부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소매 판매량을 고려해 출고량을 줄이고 있는 데 더해 지난해 축제 시즌이 일찍 시작되면서 8월 판매량이 많았던 '역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 보면, 인도 1위 자동차 업체인 마루티 스즈키의 경우 지난달 14만 307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것이다.
바네르지 마루티 스즈키 부사장은 "지난달 도매 판매량은 중요한 지표가 아니다"며 "전반적으로 도소매 모두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고 이는 좋은 신호"라고 분석했다.
그는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서 예약률이 7%까지 상승한 것을 확인했다"며 "축제 기간 승용차 판매가 다시 되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15일 독립기념일을 시작으로 이달 중순까지 이어지는 법정 공휴일과 힌두교 축제 기간은 인도 자동차 및 가전 업계의 최대 판매 성수기다. 케랄라주에서는 연간 자동차 판매의 9%가량이 8~9월 축제 기간에 이뤄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케랄라, 마하라슈트라, 북부 지역 순으로 축제 기간 매출 급증 현상이 나타난다"며 "축제 기간 소매 판매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의 5만 3830대에서 8% 감소한 4만 9525대를 기록했고, 타타모터스 판매량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4만 4142대로 집계됐다.
반면 도요타와 JSW MG 모터스는 지난달 판매량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9%씩 늘렸다.
[칸치푸람 로이터=뉴스핌]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카니푸람 소재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자동차를 조립 중인 노동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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