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당층 지지율이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현지시간)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유거브가 지난 25~27일 미국 등록 유권자 13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공개한 바에 따르면 가상 양자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지지율 47%로 트럼프 전 대통령(45%)보다 2%포인트(p) 높았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선거 유세 현장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우)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옆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는 표본 오차범위(± 3.2%p) 내 결과여서 큰 의미는 없다.
다만 무당층만 놓고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42%로 해리스 부통령(37%)보다 오차범위 밖인 5%p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무당층 응답자 사이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를 고려하고 있다"고 한 응답률은 55%로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를 고려할 것이란 응답률(47%)보다 8%p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해리스 부통령이 각종 전국 단위 여론조사뿐만 아니라 경합주 조사에서도 우위를 점하는 가운데 나왔다.
민주당 전당대회 폐막 다음 날인 지난 23일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선거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하고 트럼프 진영에 합류한 것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호재로 작용한 결과란 진단이다.
무당층은 특히 초접전 양상의 선거 결과를 판가름 지을 중요한 유권층으로 꼽힌다.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층이 거의 확실히 지지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을 감안하면 지지 정당이 없는 유권층을 사로잡는 후보의 선거 승리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어서다.
올해 1월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43%가 스스로를 무당파로 분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