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집, 조선 왕들 입맛 사로잡은 가을 식재료로 "다채로운 한식 경험 제공"
[서울=뉴스핌] 조한웅 기자 =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이 운영하는 '한국의집'이 9월 3일(화)부터 가을맞이 신메뉴를 선보인다.
한국의집 |
한국의집은 미쉐린 멘토 셰프로 선정되었던 조희숙 조리 고문과 궁중음식 이수자인 김도섭 한식연구팀장을 필두로 전통 한식을 지키기 위해 궁중음식을 연구하고 알리는 데에 힘쓰고 있다. 조상의 지혜가 담긴 고조리서 연구 및 전통 식재료 발굴을 기반으로 한 궁중음식 파인 다이닝으로 다채로운 한식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가을을 맞이하여 한국의집은 가을 제철 식재료 중에서도 궁중 진상품이었던 귀한 재료들을 활용한 궁중음식 파인 다이닝을 선보인다. 특히 오계, 최고급 홍삼인 지삼과 천삼, 송이버섯, 장생도라지 등 맛과 영양이 풍부한 가을 영양 식재료를 사용한 메뉴들을 구성했다.
실제로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인삼은 조선 최고의 무역 상품이자 영조의 장수 비결로도 알려져 있다. 인삼을 쪄서 말린 홍삼 역시 귀한 식재료로, '천삼'은 홍삼 중 상위 0.5% 내에 드는 최고급 건강식품이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나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 등 귀빈에게도 선물한 식재료다.
검은 닭을 뜻하는 '오계(烏鷄)' 역시 조선시대 진상품으로 쓰였다. 의서인 '본초강목'과 '동의보감'에 따르면 오계는 약간 따뜻한 성질로 심통과 복통, 감기, 관절염, 구토 증상에 쓰였고, '승정원일기'에 따르면 숙종이 병을 앓을 때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오계를 활용한 내용도 기록되어 있다.
송이, 능이, 표고 등 버섯류는 가을에 맛과 영양이 배가 되는 식재료로, 특히 '자연산 송이'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최고 진상품으로 분류되어 중국 사신들에게도 선물한 품목이다. 또한 영조는 입맛이 까다롭기로 유명하고 위장병에 시달렸으나 송이와 고추장이 수라상에 올라오면 잘 먹었다고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장생도라지, 너비아니 |
한국의집의 주요 가을 메뉴는 ▲숙종의 몸을 회복시켰던 '오계'와 최고급 홍삼인 '지삼'과 '천삼'을 넣어 만든 '신선탕' ▲향과 식감이 으뜸인 '송이버섯'으로 만든 '전복 송이찜' ▲'능이버섯'과 궁중음식에 자주 쓰이는 '석이버섯'을 활용한 '귀리 능이 만두' ▲야생 버섯을 전으로 부쳐 가을의 풍미를 더한 '신선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고호재 다과상 등이다.
한국의집 파인 다이닝 메뉴 구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의집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파인 다이닝 예약은 캐치테이블이나 예약실 유선 문의를 통해 가능하다.
whits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