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금껏 상향식·정상적 공천 해본 적 없어"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오는 10월 재보궐선거와 관련 "다른 당과 연대나 단일화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당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 저희 당 지지율이 녹록지 않고 이기기 위해서만 출마하려면 선택하기 쉽지 않은 정당이기도 하다"며 "용기를 낸 후보와 끝까지 갈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허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개혁신당은 신임 독립기념관장의 임명에 분명한 반대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지만 "그와 별개로 광복절 정부 행사에는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12 leehs@newspim.com |
이어 "연대와 단일화는 절대 안 한다"며 "저희 힘으로 '곰탕 냄새'가 나는 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의 색과 철학이 맞는 인물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저희가 생각했을 때 우리 당 후보로 나가주셨으면 좋겠다는 분을 찾았다"며 "목요일이나 금요일쯤 후보에 대한 명한 답을 내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허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 재·보선 공천권을 시도당에 위임하기로 한 것에 대해 "책임 회피라고 느꼈다. 정말 책임감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가 이 얘기를 해 드리면 또 전략을 바꿀까 봐 지금대로 시·도당에 위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허 대표는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상향식 공천, 정상적 공천을 해본 적이 없는 걸 국민의힘에 있는 동안 확인했다"며 "국민의힘을 모르고 정치 신인 답게 책임감 없는 행동을 한 건 아닐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허 대표는 연내 목표에 대해 "올해 안에 100개의 당협을 만들어 전국정당의 기틀을 확고하게 다져야 한다"며 "시도당을 정상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수권정당의 토대를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것이 저의 분명한 목표"라고 했다.
지지율과 관련해선 "앞으로 2년 동안 전국 단위 선거가 없는 데다 개혁신당은 아직 전국적인 조직 기반을 갖고 있지 않아 정당 지지율을 확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은 쉽지 않다"며 "조잡한 정치 이벤트에 매달리지는 않겠다. 요행수를 기대하지 않고 정석으로 바둑을 둔다는 생각으로 우직하게 원칙대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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