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이차전지 장비사 씨아이에스가 21일 독일 DC Energy GmbH와의 수주 계약 건에 대해 정정공시했다.
씨아이에스는 DC Energy GmbH의 파트너로 선정돼 최종적으로는 브리티시볼트(Britishvolt)에 전극공정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지난 2022년 4월에 체결하였으나, 브리티시볼트의 청산 절차가 최종 확정됨에 따라 DC Energy GmbH와 체결한 단일판매 공급계약에 대한 내용을 변경 공시했다.
브리티시볼트는 38억 파운드(약 6조원)의 영국 정부 지원을 받고 영국 최초의 배터리 초대형 기가팩토리를 건설하고,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도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었다. 이에 국내외 대기업 및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공급계약 파트너로 선정돼 업무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영국 정부의 지원이 늦어지며 브리티시볼트는 프로젝트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지난 2023년 3월에 법정관리 하에 새주인을 찾았으나, 최근 인수자가 최종 거절되며 청산 절차가 개시된 것으로 보인다.
씨아이에스 로고. [사진=씨아이에스] |
씨아이에스 관계자는 "프로젝트 수행에 투입된 비용의 상당부분은 수취한 선급금으로 정산됐다"며 "선급금 대비 추가로 발생한 비용에 대해서는 브리티시볼트가 법정관리에 처해진 지난 2022년에 이미 회사의 잠재적인 손실로 충당금 설정을 하였기 때문에 추가적인 재무 리스크는 없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브리티시볼트 수주 건을 제외하더라도 올해 상반기 말 기준 7500억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상당기간 매출 및 수익 확보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브리티시볼트 청산 결정 및 프로젝트 취소에도 불구하고 향후 회사가 안정적인 실적을 확보하는데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회사는 계속해서 시장과 적극 소통하며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씨아이에스는 지난 1일 회사의 매도청구권 행사 가능한 최대치인 135억원의 전환사채를 만기 전 취득 후 8일 소각했다. 풍부한 현금 유동성이 뒷받침한 것으로, 사채 소각을 통해 재무 건전성과 안정성이 크게 향상되어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식 지분 희석 효과가 줄어들고 단기 오버행 이슈가 해소되기 때문에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또한 씨아이에스는 증가하는 수주 물량 대응 및 시장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신규 6공장을 매입하고 인프라 공사에 돌입했다. 이로써 생산면적은 기존 3만3804㎡에서 5만6359㎡으로 약 1.7배 증가된다.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 규모를 꾸준히 늘려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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