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 선제골 후 바디에 동점골 내줘... 토트넘, 레스터에 1-1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개막전에서 92분간 뛰었지만 침묵했고 토트넘 홋스퍼는 무승부로 새 시즌을 출발했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레스터 시티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추가시간 히샤를리송과 교체될 때까지 활약했다. 토트넘은 레스터 시티와 1-1로 비겼다.
[레스터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 손흥민이 20일 열린 EPL 레스터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포로를 안아주며 축하해주고 있다. 2024.8.20 psoq1337@newspim.com |
2015~2016시즌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이 경기로 EPL 10번째 시즌이자, 이전 독일 분데스리가 경력을 더하면 유럽 1군 무대에서의 15번째 시즌을 열었다.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출격했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도미닉 솔란케가 원톱으로 나섰고 브레넌 존슨이 오른쪽 측면에 자리했다. 제임스 매디슨과 로드리고 벤탕쿠르, 파페 사르가 중원을 맡았다. 데스티니 우도지,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의 포백을 형성했다. 골문은 굴리에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토트넘은 전반 압도하며 1-0으로 앞섰지만 후반 레스터의 거센 반격에 밀려 동점을 허용했다.
전반 토트넘의 압도적인 우세 속에 손흥민과 솔란키, 매디슨의 호흡이 잘 맞았다. 손흥민은 전반 8분 솔란케의 머리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전반 18분 코너킥 이후 혼전에서 나온 공을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왼발로 때린 것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레스터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 손흥민이 20일 열린 EPL 레스터와 원정경기 전반 18분 왼발로 슛을 하고 있다. 2024.8.20 psoq1337@newspim.com |
[레스터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 손흥민이 20일 열린 EPL 레스터와 원정경기 도중 솔란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8.20 psoq1337@newspim.com |
전반 29분 손흥민이 기점이 된 선제골이 터졌다. 손흥민이 매디슨에게 패스를 넘겼고, 매디슨이 크로스를 올려 포로의 헤더로 마무리했다. 전반 손흥민은 날카로운 크로스와 패스로 좋은 공격 찬스를 만들었지만 유효슈팅 한 개도 없이 슈팅도 한 차례에 그쳤다.
전반 내내 웅크리며 힘을 비축한 레스터 시티의 후반 공세가 거셌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 고립되었다. 후반 12분 동점골을 내줬다. 압둘 파타우의 크로스에 이은 제이미 바디의 헤더골을 막지 못했다. 바디의 통산 8번째 EPL 개막전 골이다.
토트넘은 후반 26분 대형 부상 악재가 터졌다. 미드필더 벤탕쿠르가 코너킥 상황에서 공중에 떴다가 내려오며 그라운드에 머리와 목 쪽을 강하게 부딪힌 뒤 뇌진탕 증세를 보여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 벤탄쿠르는 지난해 2월 레스터 시티 원정 경기에서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고 8개월간 회복을 거쳐 돌아왔다
[레스터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 손흥민이 20일 열린 EPL 레스터와 원정경기 도중 벤탕쿠르가 심한 부상을 입자 당황한 표정으로 벤치를 바라보고 있다. 2024.8.20 psoq1337@newspim.com |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33분 데얀 쿨루세브스키, 티모 베르너와 함께 카스 베리발과 아치 그레이를 동시 투입했다. 부상을 당한 벤탕쿠르와 사르, 존슨, 매디슨이 빠졌다. 후반 추가시간엔 손흥민과 포로를 빼고 히샤를리송과 제드 스펜스까지 투입하며 막판 공세의 고삐를 쥐었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2를 줬다. 페드로 포로(7.7점), 도미닉 솔란케(7.4점)에 이어 토트넘 선수 중 3번째로 높은 점수다. 풋몹은 7.3점을 부여했다. 토트넘에선 포로가 8.2점으로 가장 높았고, 매디슨(7.9점),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7.8점), 솔란케(7.6점)가 손흥민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다.
토트넘의 골 결정력은 여전히 아쉬웠다. 전반 73%-23%의 압도적 볼 점유율과 전체 슈팅 수 10-1, 유효슈팅 5-0의 우세에서도 1골에 그쳤다. 수비 불안도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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