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네타냐후 총리·국방장관 정면 충돌…"이스라엘 정부 내 균열 드러나"

기사입력 : 2024년08월13일 21:03

최종수정 : 2024년08월14일 07:23

갈란트 국방장관, 완전한 승리 주장하는 총리에 "허튼소리"
총리실 "갈란트가 反이스라엘 발언… 인질 석방 협상 방해"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이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 지속 여부 등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이란과 레바논 내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피의 보복'을 공언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전쟁 수뇌부가 '적전(敵前) 분열' 양상이다. 

지난 12월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 하는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12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이날 의회 외교·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이란과 헤즈볼라의 위협이 현실화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왜 헤즈볼라와 (본격적인) 전투를 벌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번 전쟁에서) '완전한 승리'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전쟁) 북을 든 영웅들일 뿐"이라고 말했다.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희생도 큰 전쟁을 무모하게 부추긴다는 취지였다. 그러면서 "레바논에서 전투를 벌이는 것은 하마스와 전쟁이 시작된 상황과 다르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줄곧 하마스를 상대로 한 전쟁에 대해 "완전한 승리를 쟁취할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네타냐후 총리 측은 즉각 반발했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갈란트의 발언은 반(反) 이스라엘 서사"라며 "완전한 승리는 총리와 내각의 명령이며, 갈란트 장관을 포함한 모든 정부 관계자는 이 명령을 따라야 한다"고 했다. 성명은 또 "갈란트는 휴전 협상에 대표단 파견을 거부한 하마스의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비난했어야 한다"면서 "우린 하마스 군사 조직과 통치 조직을 제거하고 인질을 구해야 한다"고 했다. "갈란트가 인질 석방 협상을 방해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선택지는 단 하나, 완전한 승리 뿐"이라고 밝혔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갈란트는 '완전한 승리' 목표를 '허튼소리(nonsense)'라고 일축했고, 네타냐후는 자신의 국방장관을 정면 비난했다"며 "이스라엘 정부 내 깊은 균열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네타냐후와 이스라일 군·정보기관 수장들간 갈등은 최근 들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달 초에도 네타냐후 총리는 국내외 정보기관인 모사드·신베트의 국장, 참모총장 등이 참석한 심야회의에서 "당신들은 너무 약골이다. 협상을 할 줄 모른다"고 비판했다. 이 자리에서 군·정보기관 수장들은 하마스에 충분한 군사적 타격을 입혔다며 휴전 협상 타결을 주장했다. 

한편, 갈란트 장관은 이스라엘군 남부사령관 출신으로 네타냐후 총리에게도 소신 발언을 주저하지 않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작년 5월 네타냐후 정부가 사법부 무력화 입법을 추진할 때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전후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통치에 반대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 통치에 대해 현실적인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