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박훈정표 시리즈물 '폭군'... 돋보이는 차승원의 능청 연기

기사입력 : 2024년08월12일 12:24

최종수정 : 2024년08월12일 13:46

신예 조윤수의 강렬한 여성 캐릭터 눈길
김선호·김강우 다소 미약한 존재감
영화 '마녀'와 세계관 공유... 디즈니+서 14일 공개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폭군'은 각본을 쓰고 연출한 박훈정 감독을 빼고 이야기하기 힘들다. 그동안 영화 '신세계', '마녀', '낙원의 밤', '귀공자'로 이어지는 필모그래피로 개성 넘치는 세계관을 펼쳐온 박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다. 감독이 이미 밝혔듯이, 영화로 기획되었던 '폭군'은 제작 환경의 변화에 맞춰 OTT 드라마로 제작되어 14일 디즈니+의 4부작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된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박훈정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 '폭군'.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2024.08.12 oks34@newspim.com

영화 '마녀'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폭군'의 미덕은 액션이다. 시종일관 피가 튀고 살이 튀는 액션이 연속된다. 총과 칼, 주먹이 쉴 새 없이 오가면서 속도감 있게 내달린다. 주인공인 차승원의 표현대로라면 '마녀'가 동쪽 진영의 이야기라면, '폭군'은 서쪽 진영의 이야기다. 극비리에 진행되던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배달 사고로 사라진다. '폭군'은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 쫓고 쫓기게 되는 추격 액션 스릴러다.

강렬한 액션과 수위 높은 장르적 재미,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촘촘하게 배치되어 4부작이 짧게 느껴진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을 발굴해 온 박 감독은 이번에도 신예를 발탁했다. '마녀' 시리즈의 김다미와 신시아처럼 '폭군'에서는 조윤수가 그 자리를 꿰찼다. 조윤수는 폭군 프로그램의 샘플 탈취를 의뢰받은 기술자 '자경' 역으로 출연하여 눈길을 끈다. 강도 높은 액션 장면은 물론 내면을 뒤흔드는 개인적 상처도 잘 표현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시리즈물 '폭군' 포스터.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2024.08.12 oks34@newspim.com

차승원의 연기는 '폭군'의 압권이다. '폭군 프로그램'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청소부 '임상'으로 분해 야누스적인 매력을 과시한다. 특히 은퇴 이후 아르바이트에 나선 청소부 연기를 능청스럽게 소화한다. 나이가 들어 무릎이 좋지 않지만 특유의 노련함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차승원의 연기는 '낙원의 밤'에서 한 단계 더 진화했다.

그러나 김선호와 김강우는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다소 미약하게 느껴진다. 탄탄한 글로벌 팬덤을 가진 김선호는 '폭군 프로그램'을 비밀리에 지켜온 설계자 '최국장' 역을 맡았다. 김강우는 '폭군 프로그램'의 샘플을 뺏기 위해 나선 추격자 '폴' 역으로 출연한다. 김선호와 김강우는 영화 '귀공자'에서 박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디즈니+ 시리즈 '폭군'.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2024.08.12 oks34@newspim.com

박훈정 감독의 첫 시리즈물이지만, 영화와의 거리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 것은 마치 러닝타임이 긴 영화처럼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액션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탄탄한 스토리 구성으로 변별력을 구축하고 있다. 전작들에서도 그랬지만 강한 여성 캐릭터의 등장은 다른 액션물들과 차별성을 갖는다. 박 감독은 글로벌 액션 느와르 '슬픈 열대'(제작 영화사 금월, 공동제작 마인드마크)로 필모그래피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열대우림의 절대자인 '사부'가 키워낸 어린 킬러 조직인 '슬픈 열대' 소속 아이들이 서로를 의심하며 '피의 복수'를 다짐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미 선보였던 '마녀' 시리즈와 맥을 같이 하면서 연결성을 갖는다. 어쩌면 박훈정 표 영화와 시리즈는 이미 닦아놓은 터전에 하나씩 탑을 쌓아가는 작업이 되지 않을까. '폭군'은 지나치게 폭력적이어서 가끔씩 눈을 질끈 감게 하지만, 박훈정의 필모그래피를 만들어 가는 데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oks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