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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사태에 속도 붙는 온플법…업계 "법안 업계 정의 불명확·국내 기업만 경쟁 우려"

기사입력 : 2024년08월12일 15:01

최종수정 : 2024년08월18일 17:06

22대 국회서 발의된 온플법 총 7개…갑을관계 규정 및 제재
구글·애플·네이버·카카오 등 해당…공정위 플랫폼법도 '속도'
업계 "현실 못 담아낸 법안" 비판…시장 위축 우려도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및 미정산 사태를 발판으로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온플법) 제정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정부도 자체적으로 플랫폼공정경쟁촉진법에 대한 법안 발의를 검토중이다.

이와 달리 관련 업계의 반발 역시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플랫폼)가 입지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국내 플랫폼 업계의 성장을 가로막는 법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2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2대 국회에 발의된 온플법은 총 7개다. 모두 더불어민주당 발의 법안이다.

야당인 민주당은 플랫폼 업계의 '갑을 관계'를 규정하고 제재하는 온플법 추진에 나섰고, 공정거래위원회는 '독과점'을 규제하는 플랫폼법을 입법 준비 중이다.

◆ 플랫폼 업계 '갑을 관계' 규제하는 온플법…최대 2억원 이하 과태료

온플법은 시장 지배적인 플랫폼을 미리 지정하고 지위 남용 행위를 감시하는 것이 골자다.

온플법 관련 법안 중 가장 많은 의원인 44명이 공동 발의한 '온라인 플랫폼 독점규제에 관한 법률안'에 따르면 일정 규모 이상인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사업자는 미리 공정위에 신고하고, '시장지배적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로 지정해 관리한다.

시장 지배적 사업자 기준은 ▲평균 시가총액 또는 공정시장가치 15조원 이상 ▲연 매출액 3조원 이상 ▲월평균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 수 1000만명 이상 또는 월평균 온라인 플랫폼 이용 사업자 수가 5만개 이상인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해당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를 공정위에 신고해야 한다.

이 기준대로라면 구글, 애플, 페이스북,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이 해당한다.

e커머스 이용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4.08.12 100wins@newspim.com

시장지배적 사업자는 매년 사업 개요와 불만처리 현황, 정보공시 현황 등이 담긴 보고서를 공정위에 제출해야 하며, 공정위는 이들이 ▲자사우대 ▲끼워팔기 ▲멀티호밍 제한 ▲데이터 이동·접근 제한 ▲최혜대우 요구 등 지위 남용 행위를 하는지 감시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매출액 10% 이내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조사를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거나 방해하는 시장지배적 사업자는 2억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또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온플법을 위반해 이용자 손해가 발생하면 사업자가 고의·과실이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지난 21대 국회에서는 플랫폼 시장 규제 법안이 여당과 야당에서 20여개가 발의됐으나 통과되지 않은 채 폐기됐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온플법이 21대 국회에 발의됐을 당시에는 자국 플랫폼 기업에 대한 역차별 논란, 스타트업 혁신 제한 등 반대에 직면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며 온플법이 통과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몇백만 명이 사용하는 플랫폼에서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은 자율규제에 맡겨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온플법과 함께 공정위가 재추진중인 플랫폼법도 힘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플랫폼 시장 내 '지배적인 사업자'를 사전 지정하고 ▲자사 우대 ▲끼워팔기 ▲멀티호밍(사용자가 동시에 여러 개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현상) 제한 ▲최혜대우 강제 등 반칙 행위를 금지하겠다는 내용이다.

◆ 근심 가득한 업계…"법안 업계 정의 불명확, 시장 위축 우려"

온플법 입법이 닥치면 플랫폼 업계의 반발 역시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법안이 업계 현실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과도한 규제로, 시장 성장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2023 인터넷산업규제 백서'에서 온플법에 대한 입법 평가 점수를 9.0점으로 매겼다. 2023년 인터넷산업규제 주요 법률 평균 점수가 20.0점인 데 비해 현저히 낮다.

백서를 통해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온플법이 플랫폼 산업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있으며, 섣부른 대안을 남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 관계자 역시 "온플법에는 법안 자체에 플랫폼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없고 광범위하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티몬, 위메프 등 큐텐 계열사의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지는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사옥 앞에서 소비자들이 환불을 요구하며 대기하는 가운데 경찰이 출동해 있다. 2024.07.25 choipix16@newspim.com

그는 "온플법은 중계사업자가 입점업체에 대한 우월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고 단정하고 있는데, 온플법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e커머스는 이런 우월적 지위가 없다"며 "오히려 우수한 입점업체를 플랫폼에 입점하기 위해 경쟁해야 하는 구조이고, 멀티호밍(사용자가 동시에 여러 개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현상)도 이미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c커머스가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온플법이 통과되면 국내 e커머스 사업자의 입지도 위축될 수 있다"며 "공정거래법상 이미 규제가 가능한 부분인데, 중복규제를 통해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다"고 설명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플랫폼 업계에서는 미국의 구글이나 아마존과 같이 압도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회사가 없어 국내 업체끼리 경쟁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와중에 추가 규제는 '지나치게 이르다'라는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100wi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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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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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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