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근대5종의 간판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전웅태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근대5종 남자부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35경기를 치러 22승13패를 기록, 235점을 따내 36명의 선수 중 4위에 자리했다.
전웅태. [사진 = 대한체육회] |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근대5종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안긴 전웅태는 21승을 거둬 9위에 올랐던 도쿄 대회보다 좋은 랭킹 라운드 성적을 거뒀다.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 경기를 모두 해야 하는 근대5종은 첫날 펜싱 풀리그를 먼저 치른다. 36명의 선수가 1분간 에페 1점 승부로 모두 한 차례씩 맞붙는다.
'25승'을 근대5종 점수로 환산한 250점을 기준으로 이보다 더 이길 경우 1승에 5점씩 더하고, 지면 1패에 5점을 뺀다. 1분 이내 공격에 성공하는 선수가 없으면 두 선수 모두 패배로 기록된다.
준결선이나 결선에서도 펜싱이 열리지만, 랭킹 라운드 최하위 2명부터 '서바이벌' 방식으로 이기는 사람이 올라가며 겨루는 보너스 라운드로 승리 시 1점만 주어져 랭킹 라운드가 훨씬 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날 중반 14∼17번째 경기에서 4연승을 내달리며 상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전웅태는 29번째 경기부터 33번째 경기까지 5연승을 질주하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전웅태(왼쪽)가 8일 근대5종 남자부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4.8.8 psoq1337@newspim.com |
함께 남자부에 출전한 서창완(국군체육부대)은 생애 첫 올림픽 경기에서 20승 15패를 거두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아메드 엘겐디(이집트)와 올렉산드르 토브카이(우크라이나)가 24승(245점)씩을 거둬 선두권을 형성했고, 파벨스 스베코브스(라트비아)가 23승(240점)으로 뒤를 이었다.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조지프 충(영국)은 14승을 올리는 데 그쳐 29위(195점)에 머물렀다.
전웅태와 서창완은 9일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리는 준결선에 나선다. 준결선은 선수들이 18명씩 2개 조로 경기해 각 조 상위 9명이 10일 열리는 결선에 진출해 메달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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