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다보링크가 해외시장 공략의 성과나 2차전지 신사업진출 등이 올해 얼마나 탄력을 받을지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9월로 예정된 3자 배정 유상증자는 재무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신규주주 등장으로 기존 전략의 지속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8일 금융감독원 보고서 등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2일 다보링크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배경은 다보링크의 공시번복인 바 즉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이 해지됐다 탓이다. 이에 부과벌점 8점 이상인 경우 1일간 매매거래 정지가 될 수 있고 이 건 포함해 누계벌점 15점 이상이면 상장적격성실질심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사전 경고한 것이다.
다보링크의 최대주주 테라사이언스는 엔포스페이스를 계약당사로 다보링크 주식 499만1847주를 야구 110억원에 양도키로 지난 6월 7일 계약했지만 엔포스페이스는 8월 7일 잔금지급을 하지 않아 계약이 해지됐다.
테라사이언스가 최대주주로 변경된지 6개월 만의 일로 다보링크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다.
이 최대주주 변경 건과 관련해서 업계에서는 향후 2차전지로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런데 8월 2일 예정이던 임시주총도 9월 후반으로 미뤄지고 사업목적 추가 정관변경 의결사항에도 2차전지는 찾아볼 수가 없다.
이로 인해 9월 예정된 3자배정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지도 미지수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오는 9월 13일 납입일인 유상증자 규모는 100억원으로 배정 대상은 에스씨앤코투자조합1호다. 배정대상도 변경이 됐다.
유안타증권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이후에도 최대주주 변경의 가능성은 남아있다"며 "신사업이 안착되기까지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보링크는 이같은 상황에서도 올해 매출액 700억원 중반,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연간 실적 가이던스로 내놓은 바 있다. 올해 1분기 실적도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시현해 다보링크는 실적 가이던스를 지탱하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KT향 가정용 AP를 계속공급하는 단가계약 125억원을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일 계약 대비 21% 증액된 수준이다.
다보링크는 또 미국 아마존을 통해 B2C용 와이파이 공유기를 현지에 판매하는 등 성공적인 수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독일, 영국 아마존 진출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다보링크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B2B 시장에 주력하고 해외에서는 B2C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며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도전적인 자세로 신규 시장을 적극 개척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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