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된 요원 신변안전 즉각 조치"
"전반적 혁신, 후속조치 강하게 할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최근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에서 '블랙요원'들의 신분 및 군사기밀 정보가 유출된 것을 두고 "정보 업무에 큰 공백은 없고 대부분 다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전반적인 혁신, 후속조치는 강하게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는 정보사 블랙요원들에 대한 개인정보 등이 담긴 기밀자료가 북한 측으로 유출된 정황을 확인해 수사에 나섰다.
방첩사는 정보사 소속 군무원 A씨가 노트북 등을 통해 유출한 사실을 확인, A씨를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군형법상 일반이적 및 간첩 혐의 등으로 군 검찰에 구속송치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07.31 leehs@newspim.com |
신 장관은 "노출된 인원에 대한 즉각적인 신변안전 조치, 그에 따른 우리 작전 또는 정보 관련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치, 수사를 즉각 시행할 조치를 했다"라며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는 것은 기밀 노출 우려가 있다"고 했다.
블랙요원을 양성하는 데 얼마나 걸리느냐는 질문엔 "전혀 경험이 없는 사람을 요원으로 양성하는 데는 오래 걸리지만 지금 상당수의 기존 교육을 받은 요원들이 있다"며 "임무 조정과 분장, 운용의 묘를 통해 완화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과거에는 방첩 기능이 현실 정치에 개입했던 어두움이 있었지만 민주화 이후 지금은 그럴 가능성이 없다"며 "군사정보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방산강국이 되다 보니 산업기술 등 보호해야 할 요소가 많아 방첩 기능을 보강하는 측면에서 위원들이 합의해 국익을 위해 노력해 주길 청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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