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매출 7.8% 하락...면세 채널 부진 등 영향
미주·EMEA 매출 증가...코스알엑스 아마존 1위
자회사 실적 엇갈려…'글로벌 성장세' 주력한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해 2분기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국내, 중화권에서 매출이 떨어졌지만 브랜드 코스알엑스가 선전해 미주 지역 매출이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6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2024년 2분기 1조57억 원의 매출과 12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 하락했으며 영업이익은 4.2%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 CI 워드마크.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제공] |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전년 대비 7.8% 하락한 511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면세 채널 매출 하락과 럭셔리 브랜드 판매 부진 등으로 국내 매출이 하락했고, 마케팅 투자 확대 및 데일리뷰티 부문 적자 전환으로 국내 영업이익도 59% 감소했다.
다만 해외 사업은 브랜드 코스알엑스의 실적 견인으로 선전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381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특히 미주, EMEA 지역에서는 각각 65%, 182% 매출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전체 사업 중 미주 및 EMEA 지역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이 17.6%까지 상승했다. 코스알엑스의 '스네일 뮤신 에센스'는 아마존에서 판매 1위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중화권의 경우 매출 감소를 막지 못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중국 법인의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와 안정적 성장을 위해 사업 구조를 개편 중으로, 이에 따라 주요 이커머스 채널 재고 조정 및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 영향으로 매출이 44%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적자를 기록했다.
주요 자회사들은 매출 견인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 일부 회복 조짐을 보였다. 이니스프리는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으며, 에스쁘아는 온라인과 MBS 채널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오설록은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이 증가하며 전체 매출이 성장했다. 온라인 마케팅 비용 효율화 등으로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에뛰드는 MBS 채널에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로드숍 축소와 마케팅 투자 확대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고, 아모스프로페셔널도 직영몰 성장으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마케팅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현재 성장 잠재력이 큰 미국, 일본, 영국, 인도 등을 글로벌 거점 시장으로 설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시장의 질적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중국 사업의 구조 재편과 경쟁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향후에는 더마, 선 케어, 헤어 케어와 같은 핵심 카테고리의 재설정 및 유통 채널의 최적화 등 집중해야 할 사업 영역의 재정의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