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베리 "옆구리 통증 신장 결석 가능성... 기필코 출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우상혁과 남자 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놓고 다툴 이탈리아의 장마르코 탬베리(32)가 예선을 이틀 앞두고 갑자기 응급실에 실려 갔다.
탬베리는 5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에 응급실 침대에 누워 치료를 받는 사진과 함께 "옆구리에 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응급처치, CT 촬영, 초음파 검사, 혈액 검사 등을 했다. 아마도 신장 결석일 가능성이 높다. 큰 꿈을 향한 여행을 시작하기 위해 오늘 파리로 떠날 예정이었는데, 비행기 편을 내일로 연기하라는 조언을 받았다"라는 글을 올렸다.
응급실에 누워있는 템베리. [사진 = 템베리 SNS] |
탬베리는 7일 오후 5시 시작되는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 출전한다. 예선에 참가한 31명 중 상위 12명이 결선 진출권을 얻고, 결선은 11일 오전 2시에 열린다.
고열에 시달린다는 탬베리는 "올림픽을 위해 모든 걸 했다. 내 상태가 어떻든, 마지막 점프까지 영혼을 바칠 것"이라며 대회 참가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탬베리는 한국의 우상혁,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저본 해리슨(미국), 해미시 커(뉴질랜드)와 함께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다.
장마르코 템베리. [사진 = 템베리 SNS] |
탬베리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2m37의 기록으로 바르심과 공동 금메달을 차지했고, 이번 올림픽에서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탬베리는 올림픽 개회식에서 이탈리아 선수단을 태운 보트 위에서 국기를 힘차게 흔들다가 그만 결혼반지를 센강에 빠뜨리고 말았다. 탬베리는 결혼반지 분실이 오히려 좋은 징조일 수 있다며 아내에게 더 큰 금(금메달)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psoq1337@newspim.com